청재 강수의(靑齋 姜守義) 선생이 지난 7월 26일 저녁에 별세했다. 향년 95세. 선생은 장흥문화원장을 3대에서 6대까지 역임했고, 최근까지도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장흥문화원 고문으로 활동하였던 ‘문화청년’이자 장흥의 현대사의 산 증인이며 ‘장흥의 보물’이었다.

선생은 생전에 1권의 책을 펴냈고, 후학들이 선생에 헌정한 책 1권이 출간됐다. 사진전문가이기도 했던 선생은 지난 1995년 ‘사진으로 보는 장흥백년사’를 펴냈는데, 이 책은 그가 열다섯 살에 사진기술을 익힌 이래 평생동안 직접 찍은 사진 등 570여장을 중심으로 사진으로 장흥의 1백년 역사를 담아, ‘전국 첫 개인 사진 향토지’라는 큰 평가를 받았다.

또 2009년 발간된 ‘향토학문집’은 후학과 지인들이 중심이 되어 선생의 글과 사진을 집대성한 책으로, 이책은 새로운 향토학문집의 지평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수옥(73세) 전 장흥문화원장은 “평생 향토사연구에 진력해 오신 강수의 선생의 별세는 고전 도서관이나 현대사 박물관이 하나 없어지는 것과 같은 큰 손실로서, 원로 향토사학자의 지식, 경험, 경륜이 체계적으로 집대성 되는 국가정책이 하루라도 빨리 실현되었으면 싶다.”고 밝혔다. 강옹은 슬하에 6남 3녀를 두었다.

저작권자 © 장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