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지역농협 관내 조합장 선거가 서서히 다가오고 그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합원들은 혼탁선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속에 후보자들의 자제를 요망하고 있다.

장흥군 관내 5개 지역 농협 중 정남진농협, 관산농협, 천관농협 조합장 임기가 금년 말, 또는 내년 3월1일까지로 올해 말부터 선거가 치러진다. 그런데 선거일이 7개월여 남았는 데도 벌써부터 선거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선거 때만 되면 통상적인 사례지만 선거법이 강하게 입법되었어도 자중하여야 하는 선거풍토가 다시 되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합장 선거는 임기 40일 이내에 치르도록 명시되어 있어 정남진농협과 관산농협은 11월 중순경, 천관농협은 내년 2월 중순경이 예정인데도, 벌써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느낌을 주고 있다. 현재까지 거명된 후보자는 정남진농협장은 김모씨와 강모씨, 관산농협조합장은 현 조합장과 위모 전직원, 현 농협이사인 이모씨, 천관농협장은 현 조합장과 전 조합장 정모씨, 전 농협전무 윤모씨 등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선거의 열기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진통을 거듭했던 정당법, 선거법, 정치자금법 등 정치 관계법이 일찌감치 개정되면서 과감한 선거개혁을 이루어냈다. 그러나 농협법이 개정되면서 2015년에는 전국 조합장 선거도 동시에 치르게 돼 있어, 이번 조합장 선거에 당선된 조합장은 4년 임기 중 3년의 직무를 수행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찍부터 후보자들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면서 선거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번 선거와 관련, 선거운동의 공정성과 선거부정을 막기 위해 선거부정감시단의 활동기관을 대폭 확대한 바도 있다. 또 선거범죄와 관련한 제반제도를 개정 엄격한 감시를 하고 있다. 이러한 엄격한 현실 에 지금 천관농협조합장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의 열기가 도를 지나치고 있다고 지적되면서 자제를 요하고 있다.

또 조합장 재량으로 쓸 수 있는 돈이 연봉은 대량 8천여만원인 데다, 출장비등 잡비와 판공비까지 합하면, 억대가 넘어간다는 말도 있다. 해서 관심 있는 조합원들은 누구나 한번쯤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는 것이다.

또한 조합장에 당선되면, 기관장 중 최고의 기관장으로 대우받기 때문에 욕심을 버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제 아무리 뛰고 뛰어도 조합원들 마음속에는 거의 결정을 해놓고 투표 날짜만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다급한 마음 앞설지 몰라도 조합원들 마음속에는 기표가 되어 있다는 걸 명심하고 조금은 자제해주기를 조합원들은 바라고 있음을 명심해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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