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로타리안들의 영예’ ‘장흥군 이미지 제고에 기여’
불우 청소년-이웃과 나눔, 선행 실천해 온 ‘기부천사’
30년간 5억원 기부-후학 위한 장학재단 설립 앞장도


3610 지구 관산국제로타리 회장을 역임했던 이성현 로타리안(현 관산읍번영회장)이 지난 2월, 2013-14년도 3610지구 총재 지명을 받아 화제다.

‘국제로타리’는 세계 최초 봉사클럽의 연합체로 전 세계 200여개 국에 3만3천 개 이상의 로타리클럽(회원 120만명)이 결성돼 있다. 한국로타리는 1927년 경인로타리를 시작으로 출발, 현재 전국에 17지구(1,505클럽)가 결성돼 있고 그 회원 수는 6만여 명에 이른다.

장흥군에는 6개 클럽(장흥, 장흥 중앙, 관산, 한솔, 은하수, 정남진)이 결성돼 있고 전체 회원 수는 380여 명에 이르며, 장흥의 6개 클럽(제8지역)은 3610지구에 속하고 있다.

3610지구는 전국 17개 지구 중, 전남 남동부 권역을 아우르는 지구로, 광양 여수 순천 등 3개시와 구례 곡성 보성 고흥 장흥 강진 해남 완도 진도 영암 등 10개 군의 각 클럽들이 소속돼 있고 클럽 수는 37개, 회원 수는 4천여 명에 이른다.

그동안 3610지구의 경우 총재 지명은 주로 여수 광양 순천시 등 시 단위 로타리안들이 대부분 차지해왔고, 군 단위 로타리안 중에 총재 지명은 매우 예외적인 경우여서 이번 이성현 로타리안의 3610지구 총재 지명은 화제가 되기도 했거니와 ‘장흥 로타리’의 위상을 한껏 제고시킨 역사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군 단위 로타리안 중 2004년 해남의 박항순 씨가 총재역을 맡은 경우가 유일했다)

총재는 13개 시군 모든 로타리안의 대표로서 역할, 지구사업 및 활동을 관장하므로, 리더십은 물론 재력은 필수적이며, 무엇보다 그동안 로타리안으로서 활동 여부가 총재지명의 주요 한 잣대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이성현 씨 차차기 3610지구 총재지명은, 이성현 씨 본인의 명예는 물론 장흥 로타리안들의 대단한 영예로 평가되고 있다. -장흥 출신(향우) 로타리안 중 지구 총제를 역임한 사람은 전북에서 위왕량(장흥읍 출신), 순천 故 윤기출(관산출신, 변호사), 여수 故 주종석(관산출신, 석유회사 사장)씨 등 3명으로 알려졌다-

한 장흥로타리안은 “지구 총재 사무실이 장흥에 마련되면서 지구 내 임원 및 많은 로타리안들의 방문이 이뤄질 뿐만 아니라 한국로타리 주요 리더들의 잦은 장흥방문으로 장흥군의 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이성현씨-로타리안 활동 탁월

로타리는 그 모토가 ‘초아의 봉사’이듯, 인도주의적 봉사를 실천하는 단체로, 지역사회는 물론 직장과 세계 도처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친다.

즉, 매년 70억원 이상의 장학사업을 비롯 장애인시설 차량 지원, 사랑의 집짓기 사업, 홀몸노인 및 소년소녀 가장 지원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 세계 각국 재해 구호성금 지원을 비롯해 몽골 방풍림 조성사업, 캄보디아 학교 건설 지원하기, 탄자니아 의료기기 지원 사업등 다양한 국제적인 봉사 활동도 펼치고 있다, 회원 수나 활동성과 면에서 한국로타리는 ‘로타리 세계 최상위 강국(4,5위권)’으로 자리매김돼 오고 있다.

이성현씨- 그는 지역사회에서 봉사인으로서 익히 알려진 인물이다. 사실 그의 지역 사회에서의 본격적인 봉사도 지난 1990년 관산로타리클럽에 입회한 후, 관산클럽에서 총무, 회장을 맡으면서 시작된다.

특히 1998~1999 관산로타리클럽 회장 때, 그는 한국로타리(RI) 관명장학금으로 3천만원을 기탁, 지역대학생 교육에 큰 힘이 돼 주었고, 클럽 회장으로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 당시 관산클럽은 창립 이후 최초로 ‘지구 최우수 클럽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클럽 회장 이후, 3610지구 제8지역(장흥지역) 총재 보좌역, 제100차 영국 버밍엄 국제대회 참가, 3610지구 혁신위원회 위원 역임(09), 한국RI 장학문화재단 관명장학금 기탁(총 6천만원), 국제로타리재단 성금기탁(1만불), 2010-11년도 총재특별대표, 제101차 몬트리올 국제대회 우정등록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특히 2008~2009년 로타리클럽 제8지역 총재보좌역을 맡았을 때, 장흥문화예술회관에서 RI 3610지구 각 클럽회장 및 총무 연수회개최 및 제8지역골프대회, 장흥군민회관 신년하례회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장흥군 이미지 제고에 기여했다.

또 2009년 4월 5일에는 관산중학교 체육관에서 장흥로타리클럽 지식연수회를 개최했는데, 이 모임에는 로타리안 부부 6백여 명이 모여 특강과 체육행사, 노래자랑등 화합의 한마당 큰 잔치를 벌리기도 했다. 이성현 씨의 이러한 활동으로 장흥RI는 RI 3610지구 보조사업금을 받아 앰브란스 1대를 마련, 장흥군보건소에 기증하기도 했다.

또 이성현 씨는 이처럼 로타리안 리더로서 적극적이고 역동적인 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월, 2013-2014년 차차기 3610지구 총재를 지명받기에 이른 것이다.

■지역사회 봉사활동도 활발

로타리안으로서 봉사활동을 시작한 이성현 씨는 로타리클럽 외의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그 봉사의 지평을 크게 넓혀왔다.

1996년부터는 장흥경찰서청소년 선도위원으로 활동하고 2003년에는 장흥지청범죄예방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07년에는 장흥지원가사조정위원으로 청소년 선도 및 범죄예방 활동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장흥선거관리 위원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또 늦깎이로 성화대 졸업, 전대 경영대학원 수료, 서울대 자연과학 해양정책 최고과정수료 등 만학도로써 실력쌓기에도 주력하고 있다.

봉사뿐만이 아니다. 어렵고 불우한 이웃을 돕는 나눔과 선행도 그의 주요 활동이었다.
독거노인과 부랑자에 옷을 선물하고, 독거노인에게 김치를 담가주고, 난방비를 지원해주었으며 지역의 각 노인당에 냉장고와 세탁기를 기증하고, 소년소녀가장에게 도서상품권을 선물하고, 소년소녀가장과 결손가정 학생들을 지원하는 일이 30여년 동안 일과처럼 지속돼 온 그의 선행이었다.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한 번도 잊지 않고 마음속 깊이 새겨왔고, 성인이 된 이후 30년 동안 지역을 위해 ‘소리 소문 없이’ 봉사와 나눔의 정신을 실천해왔던 것인데, 그런 그의 대표적인 선행이 지난 1998년 관산남부노인당 준공 시 5천만원을 기탁한 뒤에도 30년 동안 관산남부 노인당에 난방비를 정기적으로 지원해왔던 일이다.

이 때문에 그로부터 적지 않은 도움을 오랫동안 받아왔던 노인정 노인들은 ‘이 씨에게 도움을 많이 받아 고맙다’며 ‘크게 칭찬할 사람’이라는 내용이 담긴 ‘송덕비’를 노인정 앞뜰에 세우기까지 했다.

‘기부천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그의 불우 이웃 등에 행한 기부행은 이외에도 수없이 많다. 그에게 기부는 1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닌 ‘기부가 생활화돼 있는 선행’인 셈이다.

이성현 씨가 그동안 지역사회 및 장학금 등으로 기부한 내역을 보면, 정남진장학재단 측에 1억원을 기부한 것을 비롯, 2002년 한국로타리 장학문화재단 6천만원, 국제로타리 본부 미화 1만달러, 광주지검 장흥지청 산하 탐진장학회 3천5백만원 등 장학금만도 2억원이 넘는다. 그 밖에 소외계층, 노인당, 학교 등 각 기관·사회단체 등에 이르기까지 내놓은 장학금과 위로금을 합치면 모두 5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산남초 정남진관, 장학재단 설립 앞장

2009년 7월 20일, 관산남초는 10억7천만원이 투자된 다목적교실인 ‘정남진관’을 개관했다. 이 정남진관의 개관은 이성현 씨의 땀과 정성이 담긴 결과물이기도 했다.

다목적 교실 용도 뿐만 아니라, 체육경기 및 주민 실내 행사 등 남부 지역민의 문화공간 활용을 위해서 지역민과 동문들에게 관산남초교의 다목적 교실 설립은 절실했다.
이에 2006년 6월 관산 남초교 다목적교실 건립을 위한 추진위원회가 결성되고 이성현 씨가 추진위원장으로 선임된다.

정남진관 개관에는 10억7천만원(전남도교육청 7억7천, 장흥군 3억원)이 투입됐는데, 이 과정에서 이 씨 등의 노력으로 동문, 지역민들은 3천만원을 모금해주었고, 이 씨도 직접 사비 1억원을 헌납했다.

정남진관이 개관한 뒤 이성현 씨는 “지역민과 동문 등이 정남진관 설립에 기부한 헌성금 3천만원, 제가 기부한 1억원, 학교 육성회답 매각비 5천만원(육성회 답을 현금화) 등을 기반으로 장학재단을 만들기로 했다”면서 장학재단 설립을 추진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이 씨는 장학재단 추진위원장에 선임되어 장학재단 설립을 추진, 독지가와 동문들의 기부금을 모아(기탁자 200여명 참여 개인 182명, 단체 18곳), 총 2억2천만원의 재원을 마련하고, 지난 2010년 2월에 (재)정남진장학재단을 설립했다.

■희망-‘향후 장학사업에 본격 투신’하는 것

장학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성현 씨는 첫 사업으로 2010년 3월 2일, 관산남초등학교 3명, 관산중학교 2명에게 총 1백6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했으며, 본격적으로 장학사업이 시작되는 올해 초, 지역 학생 37명에게 1천 2백4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성실과 근면 하나로 25년간 양어장 사업을 일으켜, 큰 돈은 못 벌었고 조금 여유가 있을 정도로 모았다’는 이성현 씨는 “우리 지역사회가 갈수록 교육환경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어 인재 육성과 교육환경 개선 등은 우리 지역의 미래사회를 가늠케 할 수 있는 잣대나 다름없어 큰 여유는 없지만 장학사업 쪽에 관심을 가져왔다”면서 “앞으로 여유만 있으며 우리 지역의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에 더욱 정성을 내쏱고 싶다”고 말했다.

“장학재단 설립 2년째인 올해부터 기금운영 수익이 증가해, 지난 해 처음 수여한 장학금 지원 대상보다 더 많은 37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매년 1천2백만원 이상의 장학금을 지급하게 될 것입니다.

장학회는 앞으로 장학기금 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앞으로 매년 3천만원 이상의 기금 순증달성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지난 2009년 본지 창간기념식 때 ‘지역봉사인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지난 2010년 제14대 관산번영회장으로 선임되어 지역을 위해 헌신 봉사해오고 있는 이성현 씨는 이제 2년 후에는 ‘2013-2014년 3610지구 총재’에 선임돼, ‘30년 봉사인생’의 마지막을 불사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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