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송군에 위치한 백강미술관에서는 지난 2일부터 22일까지 장흥출신 서예가 치인 이봉준씨의 초대기획전(장흥역대문인시가선전)이 열리고 있다.

경북 산골의 낙후 오지 지역인 청송군 현서면 도리 54-3번지 폐교된 월송초교를 리모델링하여 청송문화학교를 만들고 학교내에 상설전시공간을 만들어, 매년 기획전으로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수 예술가를 초대, 전시하고 있는 백강 미술관에서는 이번에 장흥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예가 치인 이봉준씨를 초대, ‘제3회 장흥 역대 문인 시가전‘을 열고 있다.

치인 이봉준 기획전을 열고 있는 백강미술관(관장 김수홍)은 이번에 호남의 대표적 서예가 중 한 사람인 치인선생의 작품전을 통해 영호남 지역간의 문화에 대해 이해하고 교류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며 이번 초대기획전을 마련했다.

치인 선생이 이번에 청송 백강미술관 기획 초대전에 출품한 서예 작품들은, 이미 지난 2009년부터 장흥의 역대 문인 168명의 시가 2점씩을 서예로 작품화하고, 이를 다시 한글로 번역해 서예와 함께 한글 표기로 편집, ‘장흥 역대문인시가선’이라는 도록을 편찬, 보급해오고 있는데, 올해가 3회째이다.

이날 작가 치인 선생의 초대 개막식에는 장흥에서 (사)한국서가협 장흥지부회원을 비롯, 안규자 장흥 문화관광과장과 이경현문화예술담당, 이인흠씨, 그리고 이대흠시인, 김선욱 장흥신문편집인, 사진가 마동욱, 이종찬 인천이씨 장흥종친회장, 이진화 인천이씨오천회관 전관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또 귀빈 및 청송군 인사로는 김종우 전 여수문화원장, 지정수 경북북부 제1교도소장, 이원좌 군립청송야송미술관장, 김익환 청송문화원 사무국장, 이상훈 한국미술협회 청송지부장, 심상흠 청송문협 전 회장, 김은집 동양화가, 최무영 현서면장, 심정보 청송군 문화관광계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정찬 이후 오후 1시부터 백강 미술관장 김수홍선생의 내빈소개에 이어 인사말, 치인 이봉준씨의 인사말, 축사(안규자 문화관광고장/이종찬 인천이씨 장흥종친회장/이원좌 청송야송미술관장), 테이프 컷팅, 기념사진 촬영, 작품 관람, 다과회 순으로 진행됐다.

백강미술관 김수홍관장은 인사의 말에서 “2007년부터 매년 백강 미술관 기획전으로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를 초대하여 전시를 하고 있다”며 “올해는 몇 년에 걸쳐 역대 장흥문인들을 되살려내는 어려운 작업을 해오고 있는 이봉준선생의 노고에 감탄, 그 노력의 결과물을 장흥이 아닌 이곳 청송에서도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이번 이봉준 선생의 작품 전시회를 열게 되었다”고 말했다.

안규자 문화관광과장은 “장흥군은 예로부터 자랑스런 문맥을 이어 온 문림의 고을이며, 치인 선생이 지난 2009년부터 연차적으로 역대 장흥 문인들의 한시 등을 서예로 작품화 해 전시회 개최와 도록으로 편찬해 오고 있는 작업은 7,8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이며 올해 3번째 전시회로 장흥군민의 문화의 저력을 보여주고 문림고을 장흥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하고 “특히 치인 선생의 역대 장흥 문인 서예 작품이 청송에서 초대 전시회를 계기로 청송군과 장흥군의 아름다운 문화 교류의 초석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원좌 청송 야송미술관장은 “장흥군의 역대 문인들의 서예작품전을 청송 주왕산수달래제 기간에 열게 되어, 치인 선생의 훌륭한 작품을 청송 사람들도 감상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치인 선생의 작품전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이번 치인선생의 작품전이 장흥 선비들의 정신을 알게 되는 기회이자, 청송과 장흥, 영남과 호남의 지속적인 문화교류 증진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치인 이봉준 선생은 “옛부터 전통적으로 선비고을로 잘 알려진 청송군에서 장흥역대 문인전을 갖게 되어 기쁘다”면서 “이번 제 작품이 청송으로 화사한 외출을 허락하고 의미깊은 잔치판을 푸짐하게 마련해 준 김수홍 백강 미술관장과 한동수 청송군수, 청송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다”고 말하고 “이번 청송전을 계기로 청송군과 장흥군의 문화교류가 가일층 증진되길 기원한다”면서 “7월 28일부터 8월1일까지 장흥군 탐진강변에서 개최되는 정남진 물 축제 초대전에도 여러분들이 방문해주신다면 기쁜 마음으로 여러분을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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