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4-H운동을 선도하는 장흥군 4-H연합회장으로서 지난 2010년 1월 전남 4-H연합회장에 선임돼 전남도 4-H운동을 선도하고 있는 김재선(29, 장흥읍 향양리)씨는 그간의 4-H운동의 공로로 지난 해 말, 자유무역협정(FTA)과 농산물 시장개방 등으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우리 농어업의 발전을 이끌어 갈 동량들에게 주어지는 ‘제30회 농어촌청소년 대상’ 농업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

김재선 씨는 올 해로 11년째 4-H활동을 하고 있는 장흥 4-H연합회의 산 증인으로, 4-H운동을 통해 농촌사회의 희망시대를 선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신세대 농촌리더이다.


2010년 ‘농어촌청소년 대상’ 농업부문 특별상 수상 영예 차지
한우 150두 사육, 8㏊논 왕우렁이농법의 친환경농법 실천해 와
“농촌청년들 굳은 의지로 ‘희망농업ㆍ농촌시대’창출 선도해야”

■장흥 4-H 활력 ‘리드’

4-H는 청소년(신세대) 농업인의 모임이고, 4-H운동은 이들의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한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해서 지금의 4-H는 중고생 등 학생 4-H회원과 영농 4-H(청년 4-H)로 구분하며, 이들을 총괄해 ‘4-H연합회’로 부르고, 이들의 단체는 각 지자체 농업기술센터에 농업인단체로 가입되어 정부로부터 농심함양 및 농업 신기술 연마 육성을 위한 일정 지원 및 협조를 받으면서, 건전한 농촌 청소년 운동을 비롯 농촌사회의 각종 봉사활동을 선도하고 있다.(과거 4-H회원 출신으로 30세-70세까지의 4-H동문회가 있으며, 장흥에는 240여명의 회원이 있다)

장흥군 ‘4-H연합회’의 경우, 13개교 312명의 학생 4-H회원과 60명의 영농 4-H회원 등 총 372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장흥 ‘4-H연합회’의 활동은 타 지자체에 비해 매우 활발한 편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흥군 김재선 4-H회장이 지난해 1월, 전남 4-H연합회장에 선임된 것도 장흥의 4-H연합회의 활동과 관련이 깊다.
조직의 활성화 여부는 주로 그 조직 수장의 수완과 활동에서 판가름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농의 꿈 안고 귀농-청년 농군의 길 걸어

김재선 씨는 올 해로 11년째 4-H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장흥 4-H연합회의 산 증인이며, 장흥의 대표적인 청년 농업리더의 한사람이다.

김재선 씨의 부친은 장흥군농업경영인회장을 역임한 김수환(58)씨. 4자녀 중 쌍둥이 둘째로 태어난 김 씨는 장흥실업고등학교 3학년 때 경기도 안산시 소재 전자회사로 실습을 나갔던 일이 계기가 되어 직장생활을 하다가 다시 귀향, 농업에 종사하게 된다. 농촌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그가 부친의 강한 반대를 무릎 쓰고 선택한 귀향에 대해 그는 ‘운명 같은 것이었다’고 술회하고 있다.

농촌으로 귀향 후 청년 농업인 김 씨는 신세대 농군답게, 농업으로 부를 일구겠다는 일념하나로 복합영농을 본격 추진하는 한편, 4-H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며, 농군의 길과 함께 신세대 농촌리더의 길을 묵묵히 걸어 나온 것.
그의 4-H와 인연은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된다. 장흥실업고등학교 1년 때인 1996년, 학생 4-H회에 스스로 가입한 이래 3년 동안 학생4-H 활동을 하면서 1997년에는 회장을 역임하여 학교 4-H 발전에 기여하기도 했다.

또 고교졸업 후 도시 생활 1년 만에 귀향 후, 산업기능요원 복무를 마친 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영농4-H활동에도 참여하게 된다. 이후 그는 2001년 장흥읍4-H회 총무부장을 역임한 이래, 장흥군4-H연합회 과제부장, 사무국장, 회장, 전남도 4-H과제부장, 전남도 차석부회장, 수석부회장 등 단계적으로 임원을 거쳐 지난해 1월 전남 4-H연합회장에 선임됐다.

■對 사회봉사활동에 적극 참여

장흥군 4-H회에서는 지난 2001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회원들과 함께 무연고 묘, 출향인사, 국가 유공자 묘 등을 대상으로 풀베기 봉사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는데 그동안 이들이 풀을 베어온 묘지는 2,350여 기에 이른다. 이로 인해 해마다 추석 절 등에 성묘를 다녀간 후손들로부터 감사의 편지를 받아오고 있다.

그는 또 영농 4-H회원과 장흥실업고등학교 학생 4-H회원 15명으로 구성된 ‘장흥군 4-H 농악단’ 조직에 앞장서기도 했다.

천관산 ‘억세밭 가꾸기’ 봉사활동의 최초 기획과 추진도 김 씨의 역할로 이루어졌다.
‘천관산 억세밭 가꾸기’ 봉사활동은 매년 ‘청소년의 달’ 행사의 일환으로 추진되어 왔는데, 그동안 이 운동에 참여한 연인원은 1,000여 명에 이른다. 그들은 해마다 복합비료와 퇴비 등을 준비, 산 정상 연대봉까지 4.5㎞에 이르는 등산로를 3시간 가량 등반하고 10만평에 이르는 억세밭에 1,500㎏의 비료를 주는 장관을 연출, 많은 산악인들로부터 찬사를 받아왔다.

그는 또 영농철 영농4-H회원 상호간 ‘품앗이’ 활동을 전개, 전통의 상부상조의 정신 계승에 노력해오고 있으며, 사랑의 ‘헌혈 운동’, 그리고 명절맞이 귀성객 맞이 봉사활동 등 다양한 방면에서 사회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난 해 7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탐진강 석대보에서 개최된 전라남도 4-H연합회 야영교육도 김 씨의 노력 때문이었다.
그는 또 4-H국제교환훈련(IFYE) '대만 4健會 회원‘ 농장 실습 때, 일행을 장흥군 실습농장으로 안내하고 4-H회원 가정에서 민박과 농가 체험을 하도록 추진하기도 했다.

■‘한우’ 사육등 복합영농으로 富(부) 일구다

농촌에서 부를 일구며 성실한 농업인으로서 성공하는 것이 김재선 씨의 꿈이다.

그가 귀향했을 때 그의 집에는 30여두의 한우가 사육되고 있었다. 그는 이후 한유사업에도 눈을 돌려, 상시 번식우 70두, 비육우 80두 등 150여두의 한우를 사육하게 된다. 한우사육도 축사를 현대식으로 개조, 축사 4동 1,980㎡(600평)을 보유하게 되었다.

그는 특히 비육우는 생후 3개월령에 거세를 실시하고, 성장단계 별 사료급여와 10개월령 750kg 내외출하 등 핵심기술을 실천하며 고급육을 생산하고 있어, 연간 3억3천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그의 이러한 한우사육은 장흥군으로부터 모범적 한우농가로 선정되어 그동안 60여 차례에 걸쳐 한우 사육농가의 견학장소로 제공되기도 했고 4-H회원 교육장으로 100여 차례 활용되기도 했다.

그는 남부지역의 따뜻한 기후로 2모작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살려, 2006년 4-H출신 등 5명을 규합하여 ‘제암산 영농조합법인’을 결성하였다. 그리고 사업단 장비로 트랙터 5대와 원형베일러, 디스크 모아, 레이키 등 장비를 확보, 70ha 규모의 이탈리안라이그라스를 재배하고 600Kg 무게인 원형베일러 3,000롤(1,800톤)을 생산, 연간 1억8천만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그는 2005년부터 친환경 벼농사를 실천해오고 있다. 특히 본인이 경작하고 있는 논8ha에 밥맛 좋은 온누리벼를 선택, 제초제 대신 왕우렁이를 살포하여 제초작업을 대신하고 있다. 또 찰벼, 흑미 등 기능성 쌀도 재배하고 직거래를 통해 판매, 연간 5천만원의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21세기 영농의 주역으로서 4-H활동 이념을 통해 배우고 익힌 지식과 자신감으로 친환경 기술농업을 솔선 실천을 주도, 모든 회원들이 미래의 전문 농업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한 김재선씨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업, 농촌의 실정이지만, 젊은이들이 앞장서서 우리가 농업, 농촌을 지키고 살려내야 한다는 강한 의지로 노력한다면, 지금의 위기는 보다 큰 발전의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하고 “바로 이러한 사명감으로 지금의 위기사태와 싸워나가야 우리의 농업, 농촌이 살아날 수 있을 것이며, 바로 이것이 우리 청년 농업인들이 해야 할 숭고한 사명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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