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41여년 간을 고용ㆍ노동정책에 몸 바쳐 온 장흥출신의 고용부 정병원 목포지청장이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구랍 28일자로 정년 퇴임식을 갖고 공로연수를 떠났다.

정병원 지청장은 지난 2009년 1월 15일 목포지청장으로 부임했다. 정 지청장이 목포지청장으로 부임한 시기에는 금융위기 여파와 지역 주력산업인 조선업이 수주를 하지 못해 고용환경은 물론 지역경제 사정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정 지청장은 고용노동행정의 전문인답게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탁월한 리더쉽과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면서 강한 추진력으로 발품을 팔아가며 지역 일자리 만들기와 노사화합 및 산업재해 예방을 위하여 열정적으로 뛰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금년도 고용부 48개 기관평가에서 일자리 창출관련 취업지원분야에서 전국 고용서비스 최우수 부서로 선정되었고, 근로감독 및 노사협력정책 분야에서도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또한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산업재해 예방사업 및 재해율 감소부문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나타내는 등 지역의 일자리와 노동행정에 헌신적인 노력을 다했던 지청장으로 평가받았다.
정 지청장은 퇴임 인사에서도 “내년에는 세계경제의 호전에 힘입어 선박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으로 겪고 있는 분들에게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지역의 일자리 안정과 노사화합을 빼놓지 않았다.

정 지청장의 퇴직은 내년 6월 30일이지만,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공직 41여년의 외길을 마감하고 공로연수를 신청함에 따라 후배공무원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
그는 장흥읍 향양리(가시미 마을)에서 출생하여 1970년도에 노동부 공무원에 진출했다.

정지청장은 목포 지청장으로 부임한 이후, 목포지역에 진출해있는 우리고장 출신 장흥군 향우회의 활성화에도 적극 참여했으며 장흥출신 선후배들간의 가교 역할에도 열정을 불태웠다.

“제가 고향을 떠난 지도 어언 40년이란 세월이 흘러갔지만, 항상 장흥인이라는 긍지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고장 장흥을 가슴에 안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2009년 목포지청장으로 부임한 이후 장흥출신 주요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다른 기관장 등과 향우회에 참석하여 장흥인으로서 상호간 단합과 화합을 통해 내실있는 향우회가 되도록 노력하기도 했습니다. 목포에 근무하는 동안 해마다 제암산 철쭉제며, 정남진 물 축제 등을 주위에 홍보하고 참여하여 고향의 정취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어려운 일이나 힘든 일이 생기면 함께 챙기며 격려하고 서로 이해하면서 중지를 모아 해법을 찾아가야 할 것입니다. 목포를 떠나 이제 서울에서 생활하겠지만, 서울에서도 늘 고향을 생각하고, 동창회며 향우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겠습니다. 출향인 모두 힘을 모아 우리 고장 장흥 발전의 동력이 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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