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고등학교(교장 정봉환)가 올해 대학 입학전형에서 즐거운 반란을 일으키며 명문 고등학교의 명맥을 다시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장흥고등학교 따르면, 2011학년도 대학 입학 전형이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서 12월 13일까지 발표된 수시 전형 결과 우리 지역 장흥고등학교 학생들이 전국 주요 대학에 대거 합격하는 등 성공적인 입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3학년 진학진도를 담당하는 진학부장(선명완)에 따르면, 12월 13일 현재 인문계열2 정다운, 지구환경과학부 김민호, 수리과학통계학부 박석종 등 3명이 서울대에 최종 합격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수도권 대학에 연세대 1명, 고려대 2명, 한양대 2명, 성균관대 2명, 중앙대 1명, 홍익대 1명, 경희대 1명, 동국대 1명, 건국대 2명, 세종대 1명, 숙명여대 1명, 공군사관학교 1명, 공주교육대 1명, 한국해양대 2명, 명지대 1명, 인하대 1명이 합격했다.

또 전남대 9명, 전북대 4명 등 지방 국립대 51명이 합격하였다. 특히 학생 개인의 특성과 진로 희망을 고려하여 미국 뉴욕주립대 1명(한국외대1+3국제특별전형), 캘리포니아주립대 2명(중앙대 1+3국제특별전형) 등 해외 대학에도 지원하여 모두 합격해 있는 상태이다.

이러한 입시 성과는 인근 지역 다른 고등학교에 비해 월등한 결과일 뿐 아니라, 전남지역 공립학교 전체 또는 사립 고등학교와 비교해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다.

장흥고등학교가 이번 대입 수시 전형에서 다른 지역 고교에 비해 성공적인 입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인재육성장학기금 등 지역 사회의 지원과 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노력이 만들어 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장흥고등학교는 장흥군과 전라남도의 재정 지원을 받아 전국 최고 수준의 친환경 기숙사를 건립하여 기숙형 고등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기에 장흥군의 2억 2천 5백만원(인재 육성 장학금 1억 1천 5백만원 포함) 규모의 지원 사업이 학생들의 학력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입 수능시험의 EBS방송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2년 연속 EBS시범 연구학교를 운영하면서 EBS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수업에 활용하고, 전국적인 스타 강사들이 장흥고를 직접 찾아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장 강의를 한 점도 학생들의 학습력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이에 교사들은 수시 전형 비중이 높은 최근 새로운 입시 정책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접근하여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지도한 공이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한편, 장흥고등학교 위점복교감(장흥고 22회 졸업)에 따르면 “관내 중학교 3학년 성적 우수 학생들이 매년 30~50명씩 다른 지역의 고등학교로 지원하는 현상은 지역 중심학교를 명문고등학교로 살리자는 차원에서 본다면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현재 학교가 겪고 있는 어려운 현실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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