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애독자 여러분, 그리고 장흥군민 재경향우 여러분!
먼저, 한 해 동안 수고하신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되돌아보니, 참으로 많은 일들이 우리의 머리 속을 스쳐 갑니다. 올해는 특히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국내 경기침체의 여파로 경제 사회적으로 어려움이 이어진 가운데 천안함 사건 및 연평도 폭격 등으로 한반도 정세가 격랑에 휩쓸렸고, 정치적으로도 4대 지방선거가 치러지면서 지방자치의 일대 분수령을 맞이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장흥군의 경우, 민선 4기에 이어 민선 5기를 맞은 올해, 성공적인 제3회 정남진 물 축제, 장흥-제주간 뱃길 운항, 해당산단의 순차적인 사업진행 등 희망적이고 가시적인 군정이 역동적으로 추진되면서 날로 발전하는, ‘활기 넘치고 희망적인 장흥시대’를 맞고 있어, 매우 다행스럽고 고무적인 일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장흥의 변화 중에서도, 예전에는 장흥이라면 많은 외지인들이 잘 알지 못했지만, 최근 들어서 장흥이라는 이름은 전국적으로 많이 알려지고 있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정남진 토요시장, 노력항 개항, 정남진 물 축제, 우드랜드 등으로 인해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고 또 최근에는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대물’ 등에 힘입은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리하여 날로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활기가 살아나고, 더구나 장흥으로 유입되는 귀향, 귀촌인도 많아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래도록 낙후와 침체, 소외의 대명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장흥이 이처럼 변화를 거듭하며 새로운 희망시대를 열고 있음은 분명 다행스런 일이고, 이것은 이명흠 군수의 탁월한 자치역량과 군민들의 노력과 정성의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향우들이나 군민들은 아직도 ‘그 희망’과 ‘변화’를 피부로까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장흥을 대표할 만한 상징적인 이미지가 만들어지지도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흥의 문화적인 정체성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아직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갈 길은 아직도 멉니다. 아직도 장흥에는 많은 군민이 공감할 수 있는 희망시대가 온 것이 분명하게 온 것도 아닙니다. 금빛 찬란한 비전이 펼쳐진 것도 아닙니다. 우리의 더한 정성, 더한 지혜와 힘의 결집이 요구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장흥의 미래에 대한 그 1차적인 책임은 바로 우리들의 어깨에 달려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발전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진정으로 주민을 위한 다양한 복지가 이루어져야 하고, 고향을 등졌던 더 많은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어야 하고, 명실상부 보다 활기 넘치는, 살기좋은 고장으로 변화가 지속되어야 합니다.

이제 장흥에 희망의 씨앗을 뿌렸을 뿐입니다. 그 희망을 가꾸고 튼튼하게 자라게 하고 꽃을 피우고 알찬 열매를 맺기까지는 아직 요원합니다. 우리가 더 양보하고 더 이해하면서 지극정성으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장흥이라는 행복하고 희망찬 공동체’를 만드는 데는 우리의 더 많은 헌신과 희생이, 더한 참여와 주인의식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장흥군민 여러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한 해를 겸허히 자성하고, 더욱 굳은 신념과 의지로 오는 새해는 더욱 건강하고 알찬 한해를 보내게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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