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면 만년 1구 마을 이용호(60)씨는 이 마을 이장이다.

그는 지난 3년 전에 이 마을로 귀농한 사람으로 지난 1월에 이장이 됐다.

나이 18살에 상경, 40여년 동안 남못지않은 서울살이를 했으나, 자식 다 키우고 나이들어 고향도 그립고 건강도 좋지않아 귀농을 결심, 지난 2007년 7월에 아내와 함께 귀향, 농촌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것이다.

평생 근면과 성실함으로 일관했던 그는 나이 다 들어 시작한 시골 생활에서도 누구 못지않게 부지런하고 성실한 생활로 일관, 어느새 건강도 되찾고 삶의 의욕도 되찾아 시골에서 보람참 삶을 일구고 있다. 제 논밭은 없지만, 임대농도 하고 표고버섯도 재배하고 한우도 20여마리쯤 키우면서.그러다가 그의 성실함이 그로 하여금 올해 초 마을 이장을 맡게 하였다.

마을 이장을 맡으며, 더욱 의욕적으로 농촌마을을 변화를 추진했다. 마을 주민들과 늘 함께 사정과 심정을 함께하면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정신으로 마을의 변화를 주도해 나갔다. 그의 이러한 의욕과 열정으로 마을이 점점 활기를 되찾고 변해가고 있다.

이 마을이 지난 장흥군선관위가 추진한 ‘참선거 민주마을’ 운동에서 종합 성적 1등을 한 것도 이러한 변화의 일부분일 뿐이다.

장흥선관위는 6.2지방선거를 맞이하여 ‘선거범죄 제로(0), 투표참여 100퍼센트(%)'를 표어로 내걸고 장흥군 전체 283개 마을을 대상으로 '참선거 민주마을'로 선정하는 일명 '제로-백 운동'이라는 특별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그런데 '제로-백 운동'에서 참 민주마을로 선정된 23개 마을 중 장동면 만년1구가 투표율 90.41%, 선거범죄 발생 0, 공명선거분위기조성 100점 등 각 분야에서 월등한 성과를 올려 종합평점 98.4점으로 전체 ‘참선거 민주마을’ 중 최고성적을 기록했던 것이다. 이같은 놀라운 결과의 배경에는 바로 이용호 마을 이장의 헌신적인 열정과 정성이 있었던 것이다.

장흥군은 올 들어 주민 모두 참여하는 '건강생활실천 우수마을 만들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 보건소는 지난 3월부터 관내 10개 읍면에서 각 1개 마을씩 공모신청을 받아 ‘2010년 건강생활실천 우수마을 만들기’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군은 올 10월 중에 현지 점검에 따른 최종 평가를 거쳐 11월 중에 전체 10개마을 중에서 3개 마을을 우수마을로 선정하여 각 마을에 상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건강생활 실천 우수마을만들기 사업은 마을 단위의 건강생활실천을 도모하고 주민 스스로 금연을 하고, 주3회 이상 운동을 실천하며, 자연 건강 식사를 하는 올바른 밥상운동과 절주를 통한 肝 건강도시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하여 마을주민 모두가 선서하고 실천을 다짐하는 운동이다.

실제로 이 운동은 지난 2006년부터 지속적으로 읍면 당 1개 마을씩 선정, 추진하며 매년 시상을 통한 상사업비는 마을 건강관련시설 및 주민편익을 위한 용도로 사용토록하는 등 주민모두가 참여하여 기쁨이 배가되는 사업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올해 장동면에서는 만년1구가 ‘2010년 건강생활실천 우수마을 만들기’ 사업에 선정되었다. 물론 이용호 이장의 의욕과 열정에 힘입은 바의 결과이다. 그러나 과연 전체 우수마을 3개마을에 선정될지는 미지수. 이용호이장의 말을 들어보자.

“몇년 전 만 해도 마을이 40여호가 넘었는데, 현재는 32호입니다. 32가구 중 흡연자가 현재 7명에 이릅니다. 해서 아무래도 금연마을 만들기는 불가능할 것 같아, 물론 다 금연해서 금연마을이 되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어거지로 되는 일이 아니니까, 금연은 제외하고, 다른데서 점수를 많이 확보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의욕은 넘치지만 쉽지 않습니다. 다행인 것은 이전과 달리 마을에 많이 활기도 돌고 너도나도 해 보려고 노력한다는 것이지요.”

만년1구 마을의 건강마을 만들기 운동은 매 아침마다 국민체조 하기, 매주 3회씩 요가운동배우기, 마침마다 걷기운동 등으로 추진되고 있다.
아침마다 국민체조하기는 10명씩 3개반으로 운영되는데 국민체조가 끝나면 마을 청소와 걷기운동으로 이어진다,

걷기운동은 왕복 2.5㎞, 편도 1.25㎞ 지점에 반환점 표지판을 세워놓고 반환점을 돌아오는 운동으로 마을 남자들은 모두 참여하고 있다.

또 요가배우기는, 매주 목요일 오후 8,9시에 실시하고 있다. 장흥읍네 요가선생이 한달간은 무료로 해주다가 얼마간 강사비를 지급해 주면서 두 달 째 요가 배우기를 실시하고 있는데, 주민 23,4명이 참여하고 있다.

“건강 마을 만들기는 굳이 군에서 추진해서가 아니라, 마을 주민 스스로가 참여하고 실천해야 하는 운동입니다. 처음에는 무관심해 하고 구경만 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지만, 지금은 ‘건강은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으며 자기가 지켜야 한다’는 의식으로 변해지면서 주민들이 보다 자발적이고 적극 참여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가 고조되면 금연운동 역시 어느 정도 효과는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건강마을 운동으로 마을에 생기가 돌고 주민 대다수가 삶과 일에 보다 큰 의욕을 가지고 화합하게 되었다는 것이 큰 변화라면 변화이겠습니다. 저는 다만 앞장서서 도와주고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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