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물
■화제의 여성-장흥 출신 위명희씨여성 최초 기술사 자격증 3개 획득하다
마스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0.06.17  11:24:33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이 악물고 덤빈지 12년… 여자도 공학계열 성공 가능”

자격시험계의 사법고시라 불리는 기술사(技術士) 자격증을 한 개도 아닌 세 개씩이나 따 낸 40대 여성이 있다. 주인공은 장흥군 출신 위명희(41·경기도 과천시)씨.

위씨는 지난 5월 정보통신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지난 2003년 건축전기설비 기술사 자격증을 딴 이후 2005년 소방기술사를 거쳐 자신의 세 번째 기술사 자격증을 따낸 것이다. 여성이 이 세 개의 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너무 기뻐서 눈물을 펑펑 흘렸어요. 이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 99%가 남자들인데 그 틈바구니 안에서 괄시 당하고 힘들었던 경험이 순식간에 머릿속에서 지나가더라고요. 이 악 물고 덤빈 지 12년 만에 이뤄낸 성과여서 제 자신에게 너무 고마웠어요.”

위씨는 장흥 관산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지난 1988년 서울로 올라와 인테리어 학원에서 설비·설계 등을 배우기 시작했다. 오전·오후엔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 학원을 다니며 공부한 지 1년여만에 관련 업체에 취업했다. 하지만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여성이 남자들이 득실득실한 곳에서 터를 잡기 쉽지 않았다.

전기분야에서 일을 하는 여성인 위씨를 남자들이 달갑게 여기지 않은 것은 당연했다. “여자가 뭘 알겠어” “여자주제게 무슨 전기를 만져” 등 뒤에서 수군거리는 것은 물론 대놓고 무시하기도 했다.

“상상도 못할 정도로 무시당했어요. 물론 제가 부족한 것도 있었지만 그것보다 여자라는 이유로 멸시하는 게 더 많았죠. 이 분야에 여자들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제가 이 길을 개척하겠다며 이 악물고 버텼죠.”


이렇게 12년간 관련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실력으로 인정받기 위해 기술사 공부를 시작했다. 기술사 자격증만 가지고 있으면 누구든 인정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부터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됐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문제집과 동영상 강의 등을 들으며 싸웠다. 결혼해서 아이를 낳은 후에도 그녀는 의지를 꺾지 않았다. 전기공사기사와 소방기사(전기분야)를 따고 기술사 자격증을 차례차례 취득했다.

기술사 자격증 중 가장 어렵다는 세 개의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면 건축물 내부의 전기·소방·유무선 통신 등을 설계 및 감리를 할 수 있게 된다. 이 과정에서 위씨는 2004년 중앙대에서 전기공학과를, 2006년엔 한양대 공학대학원도 졸업했다. 최근엔 과천에 (주)나로이엔씨를 설립했다.

위씨는 “돈도·학벌도·빽도 없었고 게다가 여자였던 나에게 희망은 기술사 자격증을 따는 것 뿐이라 생각했다”며 “공학계열에서 공부하는 많은 여학생들도 이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는 만큼 준비하고 공부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기술사(技術士)=기술 자격 등급의 하나. 가장 높은 등급으로, 아래로 기사 1급과 기사 2급이 있다. 기술 분야에서 고도의 전문 지식과 응용 능력을 갖춘 사람으로서 법에 의거한 기술 자격 검정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마스터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가장 많이 본 기사
여백
여백
여백
톱기사
여백
중요기사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장흥신문  |  전남 장흥군 장흥읍 건산리 470-1  |  농협 657-01-073148(장흥신문)  |  문의전화 061-864-3721  |  청소년보호책임자 최정옥
Copyright © 2013 (주)장흥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