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고인들이 전국 고교생 창의력 실력 겨루기에서 당당이 2위를 차지, 세계대회 출전권을 확보했으나, 참가 학생들의 가정형편으로 인한 참가 비용 마련이 여의치 않으면서 자칫 세계대회를 참가하지 못할 위기에 놓여, 동문 등 각계의 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27일과 28일 양일간 경기도 수원의 아주대학교에서 (사)한국창의력교육협회가 주최하고 국립중앙과학관과 아주대학교 및 지식경제부가 후원한 국제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DI) 한국예선대회에서 장흥고 2학년 김강산 김대관 김정민 손상현 윤승화 이후량 등 6명의 학생(지도교사 장흥청소년 수련관 이은주, 장흥고 진학진로부장 문윤주)이 과제 C부문에서 특별상(2위)인 인천광역시교육감상을 수상하며 세계대회 출전권을 따내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DI대회 동상 이상 수상 팀은 대학 별 요강에 의거, 부가점이 부여되며 국제대회 참가 학생은 특목고나 대학 별 입시 요강에 의거해 특별전형(특수재능 보유자, 글로벌 리더 전형, 입학사정관 전형등)등에 지원할 수 있는 특전을 부여받게 된다.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 대회는 현재 크게 2개의 대회로 나뉘어 OM(Odyssey of the Mind World Finals)대회와 DI(Destination Imagination Global Finals)대회로 불리고 있다.
특히 30여년의 역사를 가진 OM대회는 세계학생창의력 올림피아드라고 불리며, 장흥고 학생들이 2009년 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바도 있다.


또한 DI대회 역시 2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세계청소년창의력 올림피아드대회 또는 국제학생창의력 올림피아드대회로 불리고 있으며 2010년 대회에서 장흥고의 자랑스런 학생들이 특별상(2위)을 거머쥐며 국제 출전권을 따내는 큰 일을 해낸 것이다.


창의력 올림피아드는 5~8명이 한 팀이 되어 대회를 치르게 되며, 크게 도전(장기) 과제와 현장(즉석)과제로 나뉘고, 다시 도전과제는 공연부문과 비공연 부문으로 나뉜다.
이번에 참가한 학생들은 주말마다 장흥청소년수련관에서 회의를 거듭하고, 심지어 민사고나 여타의 전 참가팀 지도 교사에게도 전화하기도 하는 우여곡절 끝에, 이번 3월에 대회를 나가게 되었다.
1박 2일 간의 대회를 무사히 마치고 2등상을 받고 돌아온 지금, 작은 군 단위 학교의 학생들인 이들은 “우리가 서울? 경기권 지역이나 그 지역 외고 학생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고 가슴 뿌듯하기만 하다”면서 “우리의 첫 도전은 이렇게 마치지만, 우리를 보고 다른 누군가도 이렇게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이 되었다면 그것 또한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들은 오는 5월 하순 경에 미국 테네시주립대학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참가, 세계 학생들과 실력을 겨루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1인당 500여 만원)이 필요하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다방면으로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실정.


장흥고에서도 동아리 활동비에서 일부를 보조할 계획이며, 장흥교육청에서도 도 교육청의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일부 동문들은 만일을 위해 이들의 세계대회 경비를 지원해 줄 기부천사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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