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 봄이 가장 일찍 찾아오는 정남진 회진면 덕산리 한재공원에서 오는 26일부터 3일간 ‘제6회 할미꽃 봄나드리’ 축제가 펼쳐진다.

한재공원을 뒤덮은 할미꽃이 활짝 기지개를 켜는 봄날, 그윽한 새봄의 향내를 가슴깊이 느끼며 자연의 새 기운과 함께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슬픈 사랑을 간직한 채 수줍게 피어나 한재공원 능선 3만여 평을 수놓을 할미꽃은 3월 초순부터 피어나기 시작해 3월 하순부터 4월말까지 붉은 봉우리를 활짝 피우며 장관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곳 할미꽃은 전국 최대 규모의 자생 군락지임을 쉽게 느낄 수 있을 만큼 광활하게 펼쳐져 있어, 물질문명의 발달로 도덕적으로 문란해지고 각박해지는 현대인들에게 할미꽃의 전설을 통하여 부모에 대한 효도와 자식에 대한 사랑을 불러일으키는 효사랑 체험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할미꽃 생태 관찰, 나물캐기 등을 할 수 있다.

또, 천관산 휴양림의 중간쯤에 이르면 가는 길목을 압도하면서 광활한 지역에 융단에 수를 놓은 듯 울창하게 펼쳐져 있는 동백 숲은, 연인들의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유혹한다.
10헥타(3만평)에 50년 내지 1백50년생 수령의 동백 1만여 그루가 장관을 이루고 있는 이곳은 정남진의 또 다른 별미와 멋을 느끼게 한다.

정남진의 봄꽃 향기는 할미꽃에서 시작하여 매화, 동백꽃 군락지로 이어지고, 장흥읍 탐진천변을 노랗게 채색하는 유채꽃, 그리고 4월 초순 예양공원의 황홀한 벚꽃, 4월 말의 제암산을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철쭉에 이르기까지 이른 봄부터 늦은 봄까지 내내 계속된다.

이처럼 한반도의 봄을 태동시키고 있는 정남진만이 간직한 천연과 인공자원을 총체적으로 모아 자연스럽게 지역의 아름다운 생태적 이미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으로 장흥군은 ‘따뜻함’, ‘건강함’ ‘함께함’ ‘영원함’이라는 슬로건으로 ‘할미꽃과 함께 하는 가족 하나! 행복 나드리’라는 부제로 따뜻한 새봄의 축제를 연다.

올 할미꽃 봄 나드리 행사는 △가족들의 봄 소풍 나드리 개념의 행사장이 될 수 있도록 상시 체험과 문화예술 창작 축제 당신도 예술가 등의 가족놀이 체험장 운영 △할미꽃으로 시작되는 정남진 장흥의 따뜻한 봄을 알리고 가벼운 봄 나드리로 가족애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 △행사 주관단체가 ‘야생화를 사랑하는 모임’에서 ‘회진면 새마을지도자협의회’로 변경됨에 따라, 회진면과 회진면 사회단체 행사가 일원화 되는 축제로 개최된다.

또 올해 마련된 프로그램도 더욱 다채롭게 마련되고 있다. 즉 이번 할미꽃 축제는 △할미꽃 및 연날리기, 천연염색, 투호놀이, 다트게임 등 전통놀이 체험을 비롯해 △할미꽃 등 지역풍물을 주제로 한 시화전 △관내 초등학생 대상의 그림 그리기 및 글짓기 대회 등 특별 프로그램 △문화예술 창작 축제인 ‘당신도 예술가’ 프로그램 운영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 식당 운영 △할머니 들이 직접 캐온 쑥, 냉이, 미나리 등 봄나물 판매장 마련 등 다양한 행사로 채워진다.

아울러 행사 기간 내내 인근의 상선 약수마을에서 삼림욕, 죽림욕, 문화답사 등의 체험과, 용산 관지 생약초 체험장에서는 생약초 체험을, 장평 우산 지렁이 체험장에서는 지렁이 체험을, 장흥의 명물의 하나인 토요시장에서는 취나물, 쑥, 불미나리, 냉이, 다래 등 봄향기를 담은 할머니 장터운영은 물론, 전국에서 가장 값싸고 질 좋은 장흥한우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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