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 타 자치단체장 선거는 대부분 지역에서는 민주당 공천자가 누가 될 것인가가 최대 관심사항이 되고 있는데 반하여 장흥군수 선거만큼은 커다란 대항마나 이슈가 없이 치루어질 전망이다.
이번 6.2선거에서 이러한 우리 지역의 현상은 이명흠 장흥군수가 지난 2007년 12월 재선거에서 당선되면서 군정을 이끌어온 지 2년여 남짓밖에 안 돼 현재까지 추진하고 있는 군정의 연속성을 위해서도 재임을 하여야 한다는 전체적 군민들의 시각과, 2년이라는 짧은 재임기간 동안 가시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많은 업적들이 군민들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고 있는 실정에서 비롯되고 있다. 즉 ‘뚜렷히 부각된 이명흠’이라는 인물 앞에 마땅한 대항마가 나타나고 있는 않은 것이다.
또한 그동안 지역에서 꾸준히 물망에 올랐던 후보들이 불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이번 장흥군수 선거는 이명흠(60) 군수와 박형기(55) 민주노동당 장흥군 지역위원장 2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명흠 후보-장흥군의 부흥은 “이제부터”

이명흠 군수는 취임 후 군민들이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여러 가지 현안사업을 저돌적으로 추진하면서 역대 어는 군수 못지않은 업적을 창출해가고 있다.

장흥군민들이 가장 염원하였던 농공병진의 사업추진에서 타 군을 따돌리는 무서운 역량으로 해당 산업단지를 전라남도 개발공사가 공영개발, 순조로운 진행이 되어가면서 30여개 기업과 9.000억대에 가까운 투자협약을 이끌어 내는 등 가시적인 역량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는 현실이다.

또한 회진 산업단지와 장흥 농공단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장흥군의 인구가 지난 66년 14만5000여 명에서 2009년 현재 42.000여명으로 줄어 인구를 유입시킬 수 있는 방법이 산업구조를 1차 산업위주에서 2, 3차 산업으로 병행, 동반 발전하는 모델이야말로 장흥군을 발전시키는 초석으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이 군수는 전남도청에 재직시 관광진흥 개발부서에서 공직을 수행한 전문가답게, 정남진 장흥의 관광 이미지 제고에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여 ‘정남진 물 축제’를 전국적인 축제, 나아가서는 세계화 물의 축제라는 큰 미래를 보고 야심차게 추진한 결과 한국소비자포럼과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으로 주관한 ‘올해의 브랜드상’ 2년연속 수상과 지난해 70만 명의 관광객 유입효과, 600억원의 간접적 경제효과를 거두는 등 전국적인 축제로 발돋음하는 발판을 마련하였다고 자부하고 있다.

또한 중남부권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하여 로하스타운, 우드랜드, 복합공예단지조성 등 신 성장동력의 프로잭트를 치밀하게 진행하고 있다.
억불산 자락 편백 숲 4만5000평에 조성한 우드랜드는 금요일과 주말, 휴일에는 2개월 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아토피에 효과가 좋은 소금을 활용하기 위해 신안 천일염으로 소금 동굴을 짓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대한민국 최초의 질병예방과 치유의 숲으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이 군수는 추후, 우드랜드의 중점 개발이 ‘직접 가구를 만들 수 있는 원목 생활가구단지, 목공예단지, 아토피 재활치유단지가 들어서면 새로운 체류형 건강휴양 관광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도시 은퇴자와 농촌을 지향하는 도시민을 끌어들이기 위한 로하스타운도 2600세대 조성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천연자연연구소와 한방산업연구원, 버섯연구소 등의 생약초 산업 연구는 장흥 발전의 원동력의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전국에서 최고의 질과 생산량을 자랑하는 매생이를 활용한 쿠키와 과자 등 상품 개발을 위해 기업도 유치했다. 매생이 효능을 활용한 의약품 개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또 전국 최초로 유기산을 사용하지 않는 무산 김 주식회사를 설립, 김 생산과 유통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2009년 정부로부터 전국 최초로 생약초 한방한우특구로 지정된 장흥군은 토요시장이 서는 날마다 전국에서 장흥의 소고기를 사려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어 전국재래시장 개발의 모델로 자리잡고 있으며 헛개나무나 약초단지 조성 등 21세기 사람이 가장 선호하는 건강휴양촌 건설에 타 자치단체보다 발 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김성 후보 불출마 가닥 잡은 듯

지난 군수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신청하고 타 후보자들보다 월등한 여론조사 지지를 받아 민주당 군수후보로 공천 받을 것이라는 시중의 여론이 타 후보로 공천이 바뀌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김성(52) 전 도의원은 ‘지금의 현실이 그동안의 시간동안 반성의 시간이 끝나지 않았다’고 밝혀 민주당 경선이나 무소속 후보가 아닌 불출마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간을 두고 군민들이 김성에게 바라는 진정한 충고를 겸허이 받아들여 최종 결론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김 전 도의원은 정치인이 선거에 출마하지 않으면 이미 죽은 목숨이라는 고뇌를 보이면서 차기 정치를 위한 자성의 시간을 언제까지 고민할지가 마지막 변수로 존재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유선호국회의원(지역위원장)과 면담을 한 결과 지역 위원장의 복심이 현 이명흠 군수 쪽으로 기울여 있다는 판단이 출마를 접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도의원은 ‘현재 민주당 상황으로는 군수 선거에 나서려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나와야 된다’면서 ‘당에 입당한지 얼마 되지 않아 탈당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매우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러한 민주당의 속내를 볼 때 민주당의 우리지역 군수 공천은 경합이 없는 단독공천의 등식이 유력한 실정이라 보고 있다. 장흥지역 민주당 군수후보 공천과 경선은 오는4월7일 치뤄지지만 경합이 없는 단독추대의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형기 후보-농촌에서 새바람 기치 내건다

이에 맞서는 박형기 민주노동당 장흥지역 위원장은 장흥군청에서 23년 동안 공무원으로 재직하다 2004년 강제 파면당한 이후 공무원노조 광주ㆍ전남본부장을 역임하면서 잘못된 제도와 관행 개선에 앞장서 공직사회 개혁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전남지역 군수와 군 의원 비리를 공개하기도 했고 전남도와 일선 시군의 1대1 인사교류를 관철시키기도 하였다.

박 후보는 ‘장흥군민은 모두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으며 장흥군수는 군민들을 하늘처럼 받들어야 하며, 우리 장흥군은 그래서 사람이 주인되는 세상,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대접받는 세상, 누구든지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고장이 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평생을 고집스레 농어촌을 지키며 살아오신 어르신들도 노후생활이 편안하고, 자녀들 교육을 위해서 타 시군으로 이사를 가지 않아도 되는 그러한 고장 살기좋은 고장, 인정이 넘치는 고장이 되도록 하여 많은 사람이 와서 살고 싶은 고장 부자들도 존경받고 없이 사는 사람도 억울해 하지 않으며 서로간에 도와가며 오순도순 살아가는 사람냄새가 물씬 풍기는 고장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작년 쌀값 파동의 경우 정부 정책 때문에 발생했지만 농촌지역의 단체장들이 중앙정부 핑계를 대고 외면한것은. 현직 단체장들이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될 첫번째 임무를 방기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쌀 계약 재배를 통해 농촌 경제를 살려야 된다고 주장하면서 생산에서 판로까지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파종시기에 계약재배를 한 뒤 그 가격에 판매할 수 있도록 군에서 지원해줘야 된다는 생각이다.

박 위원장은 효율적인 예산 배분을 통한 무상급식, 무상교육이 이뤄지면 학생들을 붙들 수 있고 자연스럽게 인구는 증가할 것이라는 인구 증가책을 내놓았다.

또한 4박5일 일정의 축제에 40억~50억원의 돈을 쏟아 부을 정도로 장흥군이 잘 사는 동네인지 되돌아봐야 된다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물 축제는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장흥의 축제가 군수 치적쌓기를 위한 전시행정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드랜드 등 각종 개발도 환경훼손이 우려되고 군민들의 삶의 질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된다는 것이다.

■ ‘민노당의 바람’의 강도가 관건

이명흠 군수는 전남도 지식기반산업과장과 환경보전과장, 관광진흥과장, 장흥 부군수를 역임, 정통 행정관료출신이다. 그동안 본인의 출마여부 생각과는 달리 각종 여론조사에서 꾸준한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던 김인규 전 군수가 자신이 직접 군수 출마를 표명한 일도 없으며 군수후보로 나서지 않는다는 심중을 밝히면서 재선 행보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박형기 민주노동당 장흥군 지역위원장은 지난해 7월 장흥읍에 민생상담소를 열고 주민들의 어려운 점을 발로 뛰며 해결해 주는데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장흥 2선거구 도의원 보궐선거에서 민노당 후보가 당선돼 그 바람을 이어가면서 서민의 군수로써 군민의 심판을 받아 입성한다는 자신감을 내 보였다.

그동안 타천으로 거론되던 백도선(64) 전 전남도공무원교육원장과 안종운(61) 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출마할 뜻이 없다고 밝혔으며 박형상(52) 변호사는 장흥군수 출마설을 일축하고 서울 중구청장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장흥지역 김창남(57) 도의원도 일찌감치 광역의원 재도전으로 방향을 잡았다. 지역에서 꾸준히 물망에 올랐던 후보들이 이처럼 불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장흥군수 선거는 이명흠(60) 군수와 박형기(55) 민주노동당 장흥군 지역위원장 2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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