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동시 지방선거에 사상 첫 주민직선제로 치러지는 전남도교육감 선거에는 7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김장환 전 전남도교육감을 비롯한 김경택 동아인재대 총장, 서기남 전남도교육위원, 신태학 전 여수교육장, 윤기선 전 전남교육연수원장, 정찬종 전 무안교육장 등이다.
이들 중 정찬종 전 무안교육장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학계·노동계·학부모 등이 주축이 된 도민후보 추대위가 정만채 순천대 총장을 ‘도민후보’ 로 내세워 교육감 후보는 7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장환 전 교육감-다선의 불리함극복이 관건

김장환 전 교육감은 3선 도전에 나선다. 민선 4대와 5대 도교육감을 지내고 지난해 10월 퇴임한 김 전 교육감은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를 유지하며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재임기간 동안 농산어촌학교 발전 모델을 구축해 전국의 롤 모델로 자리잡게 했고, 학력 신장· 독서교육 확대 등 실력 전남의 토대를 마련한 점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퇴임 후 ‘글로벌 인간교육 포럼’을 중심으로 활동 폭을 넓히면서 지지세력을 끌어들이고 있다.

■김경택 후보-서남권 교두보 삼아 돌풍 예고

도 교육감 출마 후보 중 유일하게 도교육청 출신이 아닌 김경택 총장은 초·중등학교 무상 급식 실시 등 교육복지 실현을 역점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 총장은 “고등교육 전문가로서 강점을 살려 다양한 정책들을 개발하겠다”며 “대학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방과 후 학교를 활성화하고 평생교육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누구라도 예측가능한 투명인사와 지자체와 연계한 교육장 인사협의 등을 통해 교육 조직을 안정화하는 데도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공약으로 교육장 공모제를 통한 투명한 인사, 교사 2인 1실 연구실 배정, 생활권내 최소 이동 인사, 동부권의 2청사 설립, 자치단체와 협력 강화, 초중등과 고등 성인교육 연계 협조, 무상급식 확대 등을 제시했다.

김경택 총장은 지난 20일 보성군 실내체육관에서 출판회를 열었고 김 후보를 지원하는 기독교 인맥을 비롯하여 2,000여명이 참석하여 새로운 돌풍을 일의킬 잠재력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서기남후보-전 교육위원선거서 최다 득표

전남도교육위원인 서기남 위원은 화순·여수 교육장을 지내면서 다진 인맥을 바탕으로 지지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교육위원 선거에서 서부권역 최다득표를 올리기도 했던 서 위원은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전남교육을 이뤄내겠다는 사명감으로 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서 위원은 또 낙후된 전남교육의 틀을 타파하고 새로운 학교,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학교, 행복한 학교의 비전을 제시, 전남교육의 대변혁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5대 공약으로 교수능력 함양 등 교직문화 형성, 진로·직업 교육 강화, 공교육에 대한 신뢰회복을 통한 사교육비 절감, 획기적인 유치원 종일반 확대, 학교와 사회복지시설 결연을 통한 공동체 의식 함양 등을 내걸었다.

■신태학 후보-“지역간 격차없는 교육행정 펼친다”

신태학 전 교육장은 초중등 교사와 대학 교수, 장학관 등 교육계 전반을 두루 경험한 점을 강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신 전 교육장은 “모든 학생을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시키는 교육, 지역·학교간 교육 격차가 없는 교육정책을 추진하겠다”면서 “특히 전국 하위수준인 전남학생의 실력을 끌어올리는 데 교육력을 집중하겠다”며 당선 의지를 다졌다.

그는 교육 일류화를 위해 학력증진 프로젝트 추진, 진로·상담교육 강화, 자율교육과정 운영비 지원, 소규모 초등학교 유지 및 중·고교 적정 규모 현대화, 청렴 교육행정, 지자체와 교육공동체 구축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자신이 결성한 전남교육문화포럼을 중심으로 교육 발전에 대한 폭넓은 의견 수렴 및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윤기선 후보-“남도 교육을 한국 교육발전의 모델로”

윤기선 전 전남교육연수원장의 당선 의지도 확고하다.

윤 전 원장은 “남도는 다른 지역과 정치적·경제적으로 격차가 벌어지고 있고, 이것이 교육 격차로까지 이어지면 남도인은 희망을 상실할 수도 있다”며 “남도의 교육을 한국 교육발전의 모델로 만들어 내는 게 목표”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가정·학교·지역사회가 연대해 지역 교육 공동체를 구축하고 교사와 학생을 효과적으로 도와주는 교실 혁신 프로그램을 투입하면 모든 청소년을 국제적 인재로 육성할 수 있다”면서 “내 아이의 미래를 믿고 맡길 수 있는 학교, 아이들을 만나는 교실이 즐거운 학교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 전 원장은 또 “2004년 자신이 개발해 정부에서 최우수사례로 선정된 ‘교육혁신전략’을 전남교육의 미래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오는 23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교육이 살아야 미래가 열린다’의 책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정찬종 후보-“맞춤형 지역교육의 장 만들 터”

정찬종 전 무안교육장은 “장학사 시절 만든 교과교육연구회 활동과 장성 사창초등학교장 재직 때 이룬 ‘꿈과 사랑이 영그는 학교’ 경험을 살려 교육의 질을 한 단계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도서 벽지·농촌 지역의 맞춤형 교육, 투명한 인사체계 확보로 청렴도 향상, 지자체와 연대해 교육환경 획기적 개선, 공·사립 학교의 균형발전, 교원 업무경감 및 학부모의 자녀교육 참여 확대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정만채 후보- ‘도민후보추대, 강력한 도전

정만채 후보는 전남지역학계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 교육감 ‘도민후보’로 추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뛰어들어 가장 강력한 다크호스로 지목받고 있다.

저작권자 © 장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