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10주년-생약초 인체모형 동산등 ‘호도박물관-건강랜드’로 변신
김재원 관장-귀족호도 관련 도예 특허 5종 획득, 도예가로 변신도


2002년 11월 문림의 고을 장흥에서 귀족호도박물관이 개관했을 때, 무슨 향토 문화나 역사, 유물 박물관도 아닌, 그것도 토종 열매 하나를 주제로 한 사설박물관 개관이어서 적지않은 사람들은 반신반의하고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생각 했다.

박물관의 주인공 김재원(金在元.52)씨에 대해서도, 좋은 직장인 공무원직을 사퇴하고 광주나 서울도 아닌 낙후된 시골 장흥에서 전사재를 털어 호도박물관을 개관한 것이어서, 친구들이나 주위사람들은 '미친 짓'으로 치부하기도 했다.

장흥군 농업기술센터에서 21년간 근무하며 기술개발팀을 이끌었던 김재원관장은 99년에 공직을 그만두고 호도박물관 조성 사업에 뛰어들었고, 지금의 부지에 1천6천평을 마련하고 그 이듬해인 2000년 4월에 착공하고 2002년 11월15일에 박물관을 개관했다.

■귀족호도 박물관 개관 10주년
그러므로 착공일부터 따지면 올해로 박물관 10주년이 된다.
지금 귀족박물관은 어떠한가.

지금 귀족호도 박물관은 ▲개관 당시 1천6백여평 박물관 부지는 현재 5천여평에 이르고 ▲단순히 호도전시만을 주제로 한 호도 전시 박물관은 그동안 박물관 주변에 분재-도자기관, 생약초-호도테마공원, 생약초 인체모형동산, 생약초 자원식물관 등 다양한 생약초-건강 관련시설과 체험용 볼거리를 구축해 귀족호도박물관을 호도-건겅랜드로 탈바꿈시켰으며 ▲전라남도 관광 100경에 선정되었고 ▲귀족 호도 육성 개발로 세계농업기술상을 수상했으며(세계일보 제정) ▲매년 1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는 장흥의 새로운 최고의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 됐다.
특히 그동안 귀족호도 육종에 대한 기술개발이 이루어지지 못해 귀족호도의 사장이 우려되었던 실정에서 김 관장이 다년간의 연구개발로 귀조호도 육종기술을 개발한 것은 무엇보다 큰 성과이다.

즉 식용호도 씨앗으로 호도나무를 재배하고 이를 귀족호도에 접붙이는 접목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이리하여 현재 귀족호도 시범포에서는 귀족호도 200여주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현재 50㎝ 정도) 올 가을이면 이를 전국 각지에 보급 할 수 있다고 한다.

■귀족호도 박물관 다양한 변신 이뤄

그야말로 강산도 변할 10년 만에 김재원 관장이 일군 보람이고 성과가 아닐 수 없다.

그동안 호도박물관에서 가장 큰 변화는 박물관 건물 입구 우편으로 조성된 인체모형의 생약초 공원이다. 이는 장흥군의 생약초 관련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이루어진 것으로, 인체모형을 형상화 해 인체형태의 공원을 조성하고, 인체 부위에 해당한 요소요소에 치료예방 효과가 좋은 효능별 생약초를 재배한 테마공원이다.

이 공원은 대충 10억여원을 들여 조성한 것으로 인체 가슴부위에 해당하는 곳에 가슴을 활짝 펴보라는 김 관장의 기원으로, 국내 개인 조원 시설 중 가장 큰 가슴바위가 세워져 있기도 한다.

“귀족호도를 건강의 상징인 약초와 연계를 생각했습니다. 윈윈전략으로 호도 박물관에 약초를 테마로 한 약초공원을 생각한 것이지요. 군 당국의 생약초 특구 사업의 일환으로 자금지원을 받아 인체모형 생약초공원을 만든 것이지요”

또 새로 조성한 생약초 기능성 체험장은 하우스 안에 생약초와 분재, 그리고 전통기와를 동시에 전시, 약초와 예술과의 만남을 생각하게 하는데, 김관장은 "생약초는 현재의 것이 아니라 예로부터 우리의 생활과 함께해 왔다는 역사의식을 고취하기 위해서 전통기와를 전시했다"고 말하고 있다.

또 생약초 향수관이라는 곳도 새로 조성했는데, 이곳은 소나무(노거수)와 함께 어우러진 쉼터를 만들어 생약초를 보며 차도 마시고 환담을 나눌 수 있게 했다.

또 생약초 자원식물관은 생약초 교육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 조성했으며, 생약초 분재공원은 약초나무의 분재화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지금의 호도 물관은 단순힌 박물관 내부의 귀족호도 전시만으로 이루어진 박물관이 아니다. 이곳에 와 생약초와 분재, 전통기와, 귀족호도 테마공원, 인체모형공원 등을 둘러보며, 우리의 건강과 약초를 다시 생각하게 해주고 충분히 쉬어갈 수 있도록 변화 돼 있어 개관 10년만에 한층 업그레이된 건강랜드이자 생약초 체험및 호도박물관 등 다기능을 할 수 있도록 변화돼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호도박물관의 변화는 현재 억불산 우드랜드, 천문과학관, 평화마을등과 연계되어 억불산 주변의 관광자원화와 그 경쟁력에 크게 기여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탐방객 중 학생들이 많고, 단체 농고나 실고생들이 많은데, 특히 농업관련 선생들은, 농업에서 하찮은 호도하나로 이렇게 좋은 박물관을 만들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를 장래 농업의 비전과 연관지어 학생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는 차원에서 자주 이곳을 찾기도 합니다.”

■김관장- 도예가로 변신도
김 관장은 개인적으로도 적지 않은 성과가 있었다.

장흥의 귀족호도를 관광명품으로 만들겠다며 귀족호도 박물관 사업을 추진한 김관장은 당초부터 관광 상품에 관심이 컸다. 특히 귀족호도를 관광상품으로 만들게 되면서 호도를 주제로 한 관광상품에 눈을 뜨게 된 김 관장은 도자기 전문가이며 목포대학교 교수인 김문호 교수로부터 2년간 도예기술을 집중적으로 사사 받으며 도예가로서 입지도 굳혔다.

이리하여 그는 자신이 직접 만든 귀족호도 분청사기, 장식귀족호도 모조품, 귀족호도 보관함, 호도류 장식구(양각, 삼각, 사각 등) 등 5가지의 귀족호도 관련 도예 특허를 특허청에 신청해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만든 도예품으로 전라남도 관광상품 창작아이디어 분야 우수상(2005), 한일 전통 도예품전시회 참가(2005년), 대한민국 국전공모 입선(2006), 전라남도 공예대전 특선(2006) 등 도예분야에서 수차례 입상하며 도예가로서 입지를 굳히기도 했다.

"공무원 출신으로 박물관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이 일이 성공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보란 듯이 성공해잖습니까! 그런데 이러한 성공은 결코 제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장흥신문도 수차례 대폭적으로 홍보해주셨고, 광주전남일간지나 중앙일간지에서도 크게 홍보해주시고 특히 kbs, mbc, sbs, kbc, ytn 등 수 많은 방송매체만 해도 지금까지 1백여 정도 소개가 나갈 정도로 적극적인 홍보를 해주셨지요.

그리고 장흥군수며, 군청 관계자들, 한국박물관협회장, 조선대-울산대-부산대-전북대-전남대 병원장 등도 유독 큰 관심을 가지고 협조해주는 등 모든 사람들이 협조해주시고 해서 오늘날 ‘10년의 보람’으로 귀족호도박물관이 성공적인 위치를 굳힐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귀족호도 접목기술 개발, 큰 성과

김 관장은 10년 동안의 노력 끝에 이룬 성과로 무엇보다 귀한 것으로 귀족호도의 접목기술개발을 제시했다.

지금 귀족호도 포장실에는 200여주의 귀족호도나무가 자라고 있다. 올가을에 이를 전국에 보급할 생각이다.

"귀족호도를 전국에 분양, 앞으로 전국 귀족호도 품평회를 가질 생각입니다. 일본에 잉어 품평회가 있는데, 1등은 3천만원이 상금으로 나갑니다. 우리도 앞으로 매년 귀족호도의 날인 11월 4일에 귀족호도 품평회를 열어 최우수상에는 3천만원정도의 시상금을 지급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귀족호도를 많이 분양해서 장흥에 300여주, 전국 각지에 200여주가 분양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점에 대해 몇몇 사람들이 귀족호도는 장흥에만 있어야 하므로 전국에 분양하는 일을 못마땅하게 생각합니다만, 아무리 전국각지에 분양해도, 진짜배기 귀족호도는 장흥에서만 자랄 수 있으므로, 결코 품평회 같은 경쟁에서 장흥산 귀족호도가 타지의 귀족호도에게 질수는 없습니다.

저는 귀족호도가 더욱 전국적으로 알려지고, 장흥의 명품 관광상품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호도를 전국에 분양해주고, 전국의 귀족호도 중 장흥산 귀족호도가 가장 우수하다는 것을 입증해 보여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귀족호도 분양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장흥군에서는 유일한 박물관, 그것도 한 개인이 사비를 들여 조성하고, 조성 이후에도 단순한 귀족호도 주제만의 박물관에서 주위의 도움과 협조로 지속적으로 박물관을 보다 다채롭고 다양한 부주제적인 요소를 지속적으로 가미해 이제는 건강-생약초 랜드로서 기능도 할 수 있는 귀족호도 박물관을 육성해 온 김재원 관장. 이 김 관장이야말로 장흥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 장흥의 이름을 빛낸 자랑스런 장흥인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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