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산강프로젝트 촉구결의안 반대주도


지난 2006년 7월 1일부터 시작된 전라남도의회 제8대의회 의원들의 의정활동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부남(완도 1, 민주) 김병욱(해남 2, 민주) 김창남(장흥 1, 민주) 고송자(비례 민노) 의원의 활동이 두각을 나타냈다.

개원 3년여가 지난 올 5월 현재까지 총 25차례의 임시회 및 정례회가 열리는 동안 이부남 의원은 총 5차례의 도정질의를 통해 도정질의 최다의원의 자리를 지켰다.

또 같은 기간 김병욱 의원은 총 3번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전남도 농정의 문제점에 대해 집중 질의하는 등 자유발언 최다의원으로 조사됐으며, 김창남 고송자 의원은 의원발의 입법활동 중 조례제정 대표발의를 각각 두 차례 한 것으로 조사돼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이부남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이뤄진 5분자유발언 1회, 김병욱 의원은 도정질의와 조례제정 발의도 각각 1차례 실시해 다방면에서 고른 활동을 보였다.

김창남 의원과 고송자 의원 역시 두 차례 이상의 도정질의를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반대로 본회의장에서 입을 굳게 다문 의원들도 많았다.
지난 4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정우태 의원(장흥 2, 민노)을 제외한 전체 50명 의원 중 도정질의와 5분자유발언, 의원발의 입법활동 중 조례제정 등 모든 분야에서 단 한차례의 실적도 없는 의원이 17명에 달했으며, 세 분야 중 두 가지 분야에서 아무런 실적이 없는 의원도 18명에 달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이부남 의원은 “집행부 견제라는 의정활동의 기본에 충실하기 위해 도정질의만큼은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성실한 의정활동만이 도의원들의 존재 이유”라고 말했다.

김병욱 의원은 “모든 지역 주민들을 대신해 수행하는 의정활동이니만큼 도의원이 된 순간부터 나 개인이라는 생각은 버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나의 게으름으로 결국 도민들이 피해를 입는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인환 의장은 “본회의장에서 이뤄지는 사항이 의정활동의 전부는 아니다”고 말하고, “농촌지역의 특성상 사안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이를 중복해서 발언하지 않기 때문에 개인별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상임위 활동을 통해 본회의 활동이 이뤄지는 만큼 본회의장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전체 의정활동을 평가하지는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각 상임위 의정활동의 경우 의원별 편차가 커 조사 대상에서 제외시키고 본회의를 위주로 했으며, 의원발의 입법활동 부분은 상임위차원의 조례제정과 조례 개정 및 폐지조례안은 제외시켰다.

한편, 지난 8일 전남도의회는 임시회 본회의에서 `영산강 프로젝트 건설 촉구 결의안'을 상정했지만, 김창남 의원등 일부 의원들이이 운하 건설이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나서 결의안 채택이 무산됐다.

이날 장흥출신 김창남 의원은 "영산강을 준설하는 깊이를 2.5m에서 5m 이상으로 준설해 뱃길 통행이 가능하도록 하자는 내용과 영산강 하구둑 통선문 6m를 60m로 확장하는 것은 운하 건설의 성격이 짙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나주 출신 이기병 의원 등 10명이 발의한 이 결의안은 이번 회기 중에는 결의안 채택이 불가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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