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 20년, 한우유통 경험으로 확실한 농가소득보장 길 열고
제2회 한우축제 육성, 전체 장흥군 한우인 축제로 발전시킬 터


대덕읍 도청리 출신의 박 장수(58)씨가 축협조합장 선거에 입후보, 기존 선거 판도를 뒤흔들며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대덕읍 회진면의 기반이 탄탄한 것으로 알려진 데다, 이번 축협조합장 선거의 역학 구도상 타 후보들은 자신의 출신지역에서 경쟁 구도인데 비해 박 장수씨는 회진ㆍ대덕에서 단독이기 때문이다.


박 장수씨는 장흥 지역내 사회단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관내 축산인들에게는 익히 알려진 축산 전문인. 특히 회진 대덕지역 축산업계에서는 거의 독보적인 존재라 할만하다.
‘황소’라는 애칭이 있을 정도로 그의 외양에서 풍기듯, 그에게는 인정 많고 황소의 뚝심 같은 성실함, 그리고 무슨 일이건 했다하면 밀어붙이는 강한 추진력이 장점이지만, 외양과 달리 정대한 품성에 기획력도 돋보이는 인물이다.


특히 한우와 관련한 몇 가지 성공한 사업에서 그의 추진력과 뛰어난 기획력이 잘 발휘되었음은 익히 알려진 일. 영지한우법인의 주도적 창립과 성공적 기반 확립을 비롯, 영지한우 축사 신축사업, 개인농장 사업, 지난해 많은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개최했던 한우축제의 성공적 개최의 사례들이 이를 잘 증명한다.


■“한우유통사업단 발족-농가소득 확보”

박 씨는, 이번 축협조합장 선거에 입후보하면서 “저만의 독특한 경영마인드를 갖고 축산현장에서 부딪치고 깨우치면서 20년 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생각하고, 오직 한우사육 경영에 나의 젊음을 바쳤던 경험과 지혜를 장흥축협 발전에 쏟아붓고자 축협조장장 후보로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장흥군은 따뜻한 기온에 깨끗한 자연환경 등 전국 제일의 한우 사육시설을 갖춘 전국제일 한우의 고장이지만, 안타깝게도 한우유통은 원시적인 방법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어 농가들의 피해가 크고 이에 대한 불만들이 적지 않습니다.

예컨대 한우 출하시, 애써 기른 한우를 수송과정에서 3박4일 동안 짐짝이 된 채 서울가락동으로 출하하고 있습니다. 하루 출하 물량 중 장흥산 한우가 절반을 차지하고, 그것도 장거리 운송으로 인한 무게감량과 운임비 상승으로 인한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장흥 축협에서는 이런 유통상의 여러 문제점에 대해 뚜렷한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우사육 전문인으로서 저는 이러한 무책임한 축협 측의 태도에 강한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조합장 선거에 출마를 결심한 동기도, 우리들이 애써 24개월 애써 키운 한우를 이렇게 버릴 순 없다는 생각이 결정적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다른 무엇보다 적극적으로 확실한 선진 유통 마케팅을 도입하여 출하에 따른 고비용과 손실을 낮추어 가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석이 되듯이 그러므로 저는 최우선적으로 한우유통 사업단을 발족, 확실하게 한우 출하와 유통을 책임지겠다는 각오입니다. 이 길만이 한우농가의 소득을 보장하고, 장흥한우가 사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박 씨는 선진적인 유통과 마케팅을 도입한 한우유통 사업단을 발족, 장흥 한우농가들의 실질적인 소득보장과 장흥 한우산업의 발전 기반을 다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 씨는 한우 유통과에 대한 값진 경험을 가지고 있다.


농협 故이정래조합장시절, 당시 대덕농협에서는 한우를 문전거래를 했는데, 이 사업이 나중에는 외상대금을 못받게 되면서 암초에 부딪친다. 이때(1992년) 박씨는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유통계획을 세우고 대덕농협을 찾아가 이정래조합장과 상의한 뒤 농협의 지분각서를 해주고 서울 유통업체 측과의 출하 계약서 등을 제출하고 유통을 책임진다는 계약을 성사, 월 100두씩 출하하게 되었다.


이때 박 씨는 다년간 사료업을 하던 경험을 살려 직접 고객을 찾아가는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선진 유통기업’ 수법으로 4년간 성공적으로 유통업을 살렸다. 특히 이때 박 씨는 농가들에게 출하대금 결제도 농협측과 의논해 바로 입금도 해주어 농가들에게 신뢰를 얻기도 했다. 대덕농협의 이러한 한우 유통업이 성공하면서 대덕농협은 농협경제 사업순위 전국 1위를 차지, 그해 농협중앙회로부터 무이자 자금 12억을 지원받고 이를 조합원에게 배정해주었고, 한우농가들은 암소 번식우입식 자금의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영지한우의 성공적 기반 닦다

박 씨가 한우사업과 관련을 맺은 것은 지금부터 그의 나이 32세 때, 미원사료 특약점을 맡으면서부터다. 한편으로 집에서 5,6마리의 한우를 사육하기도 했던 그는, 대규모 양질의 한우사업, 즉 대규모 한우단지사업만이 살길이라는 판단에, 영지한우 조합법인 창립에 발벗고 나선다. 이리하여 당시 한우 농가 10명이 참여하는 법인을 창립하고 자신은 사무국장을 맡아 영지한우 사업에 7년여 동안 심혈을 쏟게 된다.


그가 영지한우 사무국장으로 있을 때인 1996년 말, 잠두리 산 120번지에 20억 규모(정부지원금 12억 5천, 자부담 7억5천)의 대단위 현대식 개방개평 축사 10동(1만 8천평 부지, 축사 4천 8백평)를 신축하게 되는데, 이 사업 역시 그의 주도적인 역할로 추진된다.


“저는 현대식 축사의 착공, 준공에서부터 한우를 입식하고 출하하기까지 먼저 솔선수범하여 모든 제반행정과 계획을 담당하였고 이러한 가운데 지역민들에게 한우사육으로 돈을 벌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어 한우사육 붐이 일어나면서 전국에서 견학행렬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당시 대단위 축사단지는 조성되었지만, 당시 IMF 여파로 한우값이 폭락하고 대규모 한우사육 사업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었을 때여서, 한우입식에 대한 성공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였다.

이때 박 씨는 축사가 완료한 이후 자신이 제일 먼저 150두 한우를 입식, 회원들의 한우 입식을 선도했고 얼마 후 그 축사에는 모두 1천여두의 한우가 입식할 수 있었으며, 이후에도 입식에서 출하까지의 모든 일을 솔선수범하고 제반 행정과 계획을 담당, 영지한우의 성공적 기반을 닦는데 산파역을 담당했다. 또 이러한 영지한우의 성공은 타 지역의 한우농가와 관계공무원등의 견학행렬이 이어지면서 장흥한우의 위상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도 되었다.


1998년 당시 무분별한 정부지원의 농촌의 법인체의 감사원 감사가 일제히 시작됐고, 적지않은 법인들이 무계획적인 사업추진 등 경영 미숙으로 예산을 낭비하는 등 문제점을 지적받았지만, 당시 영지한우에 대한 장흥군의 지원속에 이루어진 감사에서는 사업과 예산집행이 한 점 낭비없이 잘 집행되어 성공적인 한 모델로 인정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감사 결과의 배경에는 박 씨의 계획적인 사업계획과 투명한 운영 등이 뒷받침되었던 것으로 회원들은 기억하고 있다.


또 영지한우의 이러한 대규모 한우사육 사업은 결국, 장흥관내에 한우 사육의 선풍에 기여했고, 결국 오늘날 전국적으로 제일의 장흥사육 기반과 장흥 한우의 위상을 정립하는 데도 적지않게 기여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 자랑같지만, 당시 영지한우 축사 사업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사업 분석과 강한 추진력이 결합된 결과였습니다. 도전하지 않은 사람은 결코 성공의 성취감을 맞볼 수 없습니다. 저는 그때 일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단지를 준공하고 소를 입식하던 날 가슴 벅찬 성취감으로 저는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 이후 저는 개인사업 확장으로 영지법인운영에 손을 뗐지만, 법인 10명의 회원들도 한우를 통하여 경제력을 강화, 선도적 농가들로 우뚝 자리 잡으며 지역의 한우사업을 이끌고 있습니다.”


“저는 당초 사료대리점을 경영하면서 고객에 감동을 주는 영업을 통해 선진 마케팅을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사료배합 비율사료학, 선진 마케팅, 한우유통, 고급육 생산성에 대한 체계적인 경영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는 책상 앞에 앉아 영업하는 것에서 탈피, 저희 직원 모두를 고객의 눈높이에 맞혀 영업하는 사양지도 판매 전략, 즉 현장 맞춤 토탈서비스 전략을 수립해 실천하게 했고, 이 결과 판매실적이 월등해 영업실적 우수대리점으로 평가받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 이러한 유통업의 경험이 대덕농협 한우 출하 유통을 성공시킬 수가 있었고, 이러한 사업 추진들을 통해 장흥군 한우 발전에도 기여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박 씨는 지난 98년에 영지한우로부터 독립해 나왔다. 그는 한우사업의 사양화와 수입소고기 전면개방 등 앞으로의 한우 사육사업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감, 더욱 대규모 한우사업으로 자체 경쟁력을 키워야한다는 소신으로 독립적인 대규모의 제2농장 건립을 추진했다. 이리하여 그는 대덕읍 신월리 산 129번지의 현재 위치에 1만5천평 부지에 2천5백평 규모의 농장을 신축, 이전하여 총두수 400두 규모의 농장을 경영하고 있다.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사전 정보에 대한 예리한 분석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남들보다 한 발 앞서 공부하고 주변에서 꾸준히 관련정보를 수집하여 판단하고 경영을 실행하는 등 강한 추진력과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 저는 이렇게 당당하게 성공할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희 농장 규모를 1000두 규모 농장으로 가꾸어 지역 한우농가의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후배 축산인들의 산 교육장으로 저희 농장을 잘 가꾸어 나가겠습니다.”


또 박장수 씨는 지난 해 3월 7일 새천관한우회를 조직한다. 이에 대해 박씨는 “그동안 대덕-회진 한우농가들은 그동안 축협을 통해 사료구입이나 한우 출하문제에 대한 개선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했으나, 해결이 여의치 않아 이렇게 앉아있을 수만 없다고 판단, 자체적인 자구노력이 필요하다는 전제로 새천관한우회라는 조직을 결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60여명의 한우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박씨의 주도로 이루어진 이 조직에서 박씨는 초대회장에 선임된다. 이 조직은 사료값 인하를 유도하는 등 축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한편, 행정기관과 유기적인 협조 속에서 축산 정보 습득과 외부전문강사 초청의 선진화된 축산교육 실시, 횡성한우와 대관령 한우 등 선진지 견학, 현실적인 사양 프로그램 개방 등 좋은 역동적인 활동의 사례를 낳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지난 11월 1일, ‘전국 한우데이’를 기념, 제1회 정남진 한우축제를 개최해, 관내 한우인과 관광객등 1천여명이 참여하는 성공적인 축제로 개최하기도 했다.


“저는 한우축제 때 행사 추진위원장으로 장흥한우의 우수성을 내외에 알리는 차원에서 행사를 기획, 집행했고, 장흥군의 지원과 회원들의 자금협조를 이끌어냈고 특히 TV방송국에 10회 정도 보도되는 등 성공적인 축제로 만들었습니다. 특히 이 축제로 지역의 한우판매가 급증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부수효과도 컸습니다. 제 2회대회는 한우축제를 명실상부, 장흥군 전체 한우인의 축제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 전국최고의 우수조합으로 만들 터

이번 축협조합장선거와 관련한 공약부문에서 장 씨는 “공약의 의미가 중요하긴 하지만, 좋은 말로 수사하는 장밋 빛 공약보다는 조합장으로 당선되어 어떻게 일해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래도 공약이라고 한다면

▶경제사업 활성화와 일반사료 판매 조합원 선택권 부여 ▶장흥한우 명품화를 위한 번식우 단지 3개소 유치(4천두 규모) ▶우량 정액 공급, 우수 혈통등록보증 종모우 집중 육성 추진 ▶정남진 장흥한우 특구사업에서의 장흥축협의 선도적 역할 추진 ▶장흥한우 대표 브랜드 상표 등록, TV 언론매체에 연중 홍보등 홍보강화로 장흥한우 우수성 입증 ▶장흥도축장 건설, 한우 육가공 공장 유치 ▶온라인 쇼핑 한우프라자 신설등 축협의 축산물 유통사업단 조직 운영 ▶장흥축협 TMR 사료 공장 연내 준공(월 3000t 규모)-생산비 절감 ▶제2회 정남진 장흥 한우축제 육성발전 ▶장흥 관내 권역별 퇴비사 3개소 운영 ▶전문인력 육성 현장배치 토탈 서비스 제공 등을 제시했다”고 말하고 어찌됐든 저의 특기인 마당발 머슴으로서 조합원님을 주인처럼 섬기고, 둘째 정남진 장흥한우를 전국 최고 명품한우로 만들고, 셋째 조합원들은 걱정없이 한우 생산에만 전념토록 하고 축협이 전량을 직접 판매해 드리는 조합원을 위한 조합, 전국 최고의 우수 축협으로 육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프로필>
▶장흥군 대덕읍 도청리 389번지 출생▶내동 한우농장 대표 400두 규모 사육(현)▶전남대학교 경영대학원 과정수료 ▶대덕농협 이사 역임▶목포과학대학교 세무 경영학과 졸업▶대덕의용소방대장(현) ▶미원사료 남부특약점장▶대덕 새마을금고 이사▶장흥군 한우협회 감사▶대덕 새마을금고 감사▶장흥군 번영회 이사(현)▶대덕 아동행복마을 운영위원(현)▶민주당 중앙당 대위원(현)▶정남진 장흥한우 축제 추진위원장 ▶새천관산한우 영농조합 법인 대표이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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