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장흥군민 그리고 농민회원 여러분! 제가 1월 7일 제14기 장흥군 농민회 회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실로 농촌, 농업의 위기라 할 수 있는 시기에 농임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책임이 무겁지만, 더욱 심혈을 기울여 장흥군 농민회 위상정립과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우리 농업, 농민은 있는 자들에게 언제나 천시되어지고 천대받아왔습니다. 뭇도 모르는 무지랭이라 무시당하고 뺏기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무시당하며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사람이 먹지 않고서는 살아 갈수 없기에 농업은 그 어떤 것보다도 귀히 여겨져야 하며 그러한 고귀한 일을 하는 농민은 그야말로 위대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이제는 알아야 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쌀 투쟁을 전개하면서 승리에 대한 확신을 얻었습니다. 우리 농민이 하나의 의지로 뭉쳐 싸우면 우리가 생산한 농산물의 가격 책정은 물론 생산비를 보장받으며 맘 편히 농사지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또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이제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쌀 농가뿐 아니라 각 품목별 농민들이 모두 각기 뭉쳐 제목소리를 내고 농민생존권을 쟁취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지금 정부는 농업 문제에 대해 관심이 없고 소위 MB악법이라 불리우는 악법상정에 정신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너무도 억울하게 우리의 권리를 부도덕한 정치인, 공직자들에게 빼앗겼던 직불금 부당수령 문제는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수모와 상처를 우리는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농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고자 만들어진 법을 악용하여 제 잇속을 채우려한 직불금 부당수령자들이 농민들 앞에 무릎 꿇어 사죄하고 농민 대중들이 용납할 만한 처벌을 받을 때까지 우리의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자, 이제 우리 장흥군 농민회가 새로운 집행부와 함께 새 출발을 하려 합니다. 가만히 눈을 감고 해야 할 일들을 떠올려보면 의욕과 희망이 넘칩니다. 농민운동은 매우 어려운 길이지만 우리에게는 언제나 함께하는 동지들이 있기에 결코 힘들지만은 않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시는 농민회원 동지들을 믿고 어떤 투쟁과 사업이든지 자신있게 밀고 나가겠습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평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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