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회진면 진목마을 출신의 작가 이청준(69) 선생이 지병인 폐암으로 31일 새벽 4시께 타계했다.

향년 69세. 유족으로는 부인 남경자 씨와 외동딸 은지씨가 있다.
선생은 지난해 여름 폐암을 선고 받았다. 폐암 말기까지 진행된 이씨는 악화된 병세로 지난달 6일부터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투병 중이었다.

고인의 영결식은 8월 2일 오전 서울 일원동에 위치한 서울삼성병원에서 치러졌다.
영결식이 열린 오전에는 비가 내리면서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더욱 애틋하게 했다. 이에 고인의 유가족을 비롯한 문상객 200여명도 비와 함께 울고 또 울었다.

고인의 영결식에는 영화계 인사인 임권택, 이창독 감독과 정일성 촬영감독, 정중모 열림원 대표,양숙진 현대문학 주간, 정민 한양대 교수, 소설가 김원일 윤흥길 임철우, 시인 정현종 김광규 이근배, 평론가 김윤식 백낙청 김치수 우찬제 등 많은 지인이 함께해 마지막 가는 길을 외롭지 않게 했다.

이날 영결식은 고인의 영정사진이 식장에 들어오면서 시작됐다.
이어 고인의 일대기를 담은 영상이 상영됐고 김병익 장례위원장이 영결사를 천천히 읽어 내려갔다.

뒤이어 문학평론가 정과리 교수가 고인의 약력을 낭독했고 민득영 한양대 명예교수가 조사를 읽었다. 이후 유가족들의 인사와 헌화에 이어 배우 오정해의 만가 속에 고인의 관이 운구되기 시작했다. 오정해는 운구되는 관을 보자 그동안 참았던 많은 눈물을 쏟아내 보는 이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청준선생의 타계에 대해 국내문단 안팍으로 모두 안타까워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명박 대통령도 조화를 보내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문화관광체육부는 한국 문학 발전에 기여한 고인의 공로를 기려 정부가 문화예술인에게 주는 최고권위의 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을 서훈했다.

장흥군에서는 31일 분향소를 선생의 고향인 진목마을 회관 앞 공터에 설치해 조문객을 받았으며, 진목마을에서 추모제를 치르기로 유족과 합의하고, 추모위원장에 작가 한승원 선생을 선임했으며 이명흠 군수 이승일의장 김기홍 문화원장 등 37명을 추모위원회원으로 선임했다. 이어 2일 오후 2시, 고인의 운구가 도착한 2시 30분, 마을회관 앞에서 추모제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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