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를 한번 줍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도 그곳에 항상 쓰레기를 버립니다. 그래서 한번 시작하다 보니 일상화가 되었는데 주변 청소를 하다보면 내 마음이 뿌뜻함을 느낌니다.


장흥읍 건산리에서 LD마트를 경영하는 안정남씨의 겸손한 대답이다. 그는 틈만 나면 마트 주위 반경 300M정도의 도로와 공터 등에 널려있는 쓰레기를 수년 동안 주워오고 있다.
“쓰레기를 치우고 있는데 어떤 야속한 사람은 애완견을 데리고 나와 공터에 배설을 시키는 서글픈일도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기도 하지만 공중심이 없는 현실이지요”
그래도 그는 아무런 대꾸 없이 자기 할 일만하는 우직함을 보인다.


장흥읍에서LG 농기구 장흥대리점을 경영하면서 지역에서는 내노라 할 정도로 고객과의 신뢰를 쌓으면서 기반을 잡았던 안씨는 1999년 농기구 대리점을 아들에게 물려주고 좋은 제품 싸게 팔고 어린이 사랑을 실천하고자 했던 평소의 신념을 실천하고자 마트를 개점했다.
안정남씨는 2000년부터 매년 어린이날이 되면 지역의 어린이들에게 수 천만원 상당의 학용품 등을 나누어주면서 어린이 사랑을 실천하고 있으며, 작년부터는 성탄절을 맞이하여 관내에 있는 초,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각 학교의 추천을 받아,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불우 학생들의 학교 급식비를 대신 납부하고 있다.


또한 매년 연말이면 마을 이장을 통하여 불우한 이웃을 추천받아 이웃에게 전달하는 사랑나눔 실천을 묵묵히 해오고 있으며 안양에 있는 장애자 공동체인 ‘안양 사랑의 집’에도 수년동안 사랑의 손길을 펼쳐오고 있다.


처음에는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선물을 받은 어린이들의 모습이 너무 좋아서 시작하였지만 2003년 부터는 마트 개장일에 맞추어 이러한 행사를 한번 더 행하고 있다. 처음 시작한 지 3년 동안은 적자에 시달리면서 마트를 괜히 시작했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왕 할려면 장흥에서 제일가는 마트를 해야겠다는 오기가 발동하여 사업 잘되는 마트를 찿아 다니면서 많은 공부도 했다고 한다.


이제는 큰 이윤이야 없지만 그래도 고객이 가장 많은 지역마트로 자리 잡고 보니 지역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을 스스로 찾아보고 있다는 그이다.
“속 모르는 사람들은 장사속이라고 얘기할지 모르지만 개의치 않습니다, 내가 순수한 마음으로 베푸는 일이라 주위의 푸념쯤은 여유 있게 받아 넘김니다.”
지역에서 사업 하면서 얻은 이익금을 지역 주민들에게 돌려준다는 마음이 어린이들에게 전달되고 있는 것이다. 안씨는 현제 운영 중인 마트 2층에 증축을 하여, 지역 노인들의 안락한 여가생활과 여유 있는 노후를 맞이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하여 휴식공간을 만드는 것을 앞으로의 목표로 설정하고 추진하고 있다.


안 사장은 “나의 어린 시절은 가난이었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 노후를 힘겹게 살아가는 노인들을 위하여 작지만 마음만큼은 큰 보탬을 위하여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실천하도록 내 자신을 다듬어가겠다”는 각오를 펼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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