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용산면 금곡마을 회관에서 마을주민을 비롯한 경향각지에서 고향을 찾아온 출향인과 용산면 기관?사회단체장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곡’마을 이름 변경 연혁비 제막식을 가졌다.
이번 마을 변경 연혁비는, 마을 주민들이 한 마음으로 예전의 영예로운 우리 마을 이름을 복원했던 과정을 기술하고 나아가 연혁비 조성을 위해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바친 재향 및 출향 인사의 방명을 비에 새겨 영원토록 기념하고 후

세에 귀감이 되게 한다는 취지에서 추진 조성되었다.
이날 고르지 못한 날씨인 데도 시종일간 출향인과 마을 전 주민이 하나가되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연혁비 제막을 자축하였다.
특히 이 마을 출신 김정전씨(재경장흥군향우회장)은, 그동안 노고가 많았던 추진위원장 이종문씨를 비롯 마을이장 박형록, 새마을지도자 김창섭, 부녀회장 임연자, 추진위원 김삼식, 김재엽, 이종칠, 김창전 등 8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금곡마을에 대한 개명은 당초 지난 2006년 5월, 향우 만남의 날에 제안되었고, 이로써 ‘하금(下金)’에서 ‘금곡(金谷)’ 마을로 개명한다는 주민의 동의서를 첨부하여 명칭변경 신청서를 행정당국에 제출 하였으며 2006년 지난해 12월 1일 장흥군 조례변경 승인을 받아 2007년 1월 1일부터 ‘금곡(金谷)’ 마을로 부르게 되었다.
하금마을 이름의 변천사를 용산면지나 마을 연혁지를 근거로 살펴보면, 애초 마을 이름은 신라 말에서 고려 초까지 라씨(羅氏)와 마씨(馬氏)가 입주하여 살면서 ‘라마곡(羅馬谷)’이라 하였고, 남은동 여곡(餘谷)이라고도 하였다가 조선조 초에 진원박씨(珍原朴氏)가 입주하여 살면서 선계동(銑溪洞)이라 하였다.
이후 중종초(中宗) 1507년에 인천이씨(仁川李氏)와 영광김씨(靈光金氏)가 입주하여 살면서 금화(金華)라고 하였으며, 1596년 임진왜란시 영광김씨 김여중(金汝重)이 군량미 300석을 모곡(募穀)하여 이순신 장군에게 헌납하니 선조대왕께서 중국 진나라 부자 석숭(石崇)이 살던 마을 이름이 금곡이라 하였던 것을 비유해 마을 이름을 금곡이라 하사하여 주시고 좌찬성(左贊成) 벼슬을 내리는 한편 호(號)가 헌헌(軒軒)인데 헌자 한 자를 더하여 헌헌헌이라 부르게 하였다.
이후 400년이 넘도록 사용했던 마을 이름을 1914년 일제강점기에 주민의 의사와 상관없이 행정구역 개편의 구실로 하금(下金)이라 변경 사용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었다.
이에 따라서 마을주민 자존심과 정서적인 면에서 근원이 없는 마을 이름을 사용하는 데는 거부감을 가지고 있으며 주민 다수가 금곡(金谷)마을 이름을 사용하기를 원하여 변경하게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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