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진흥기금 조성과 지원 등 체육계 재정을 책임질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에 장흥출신 김주훈(65·사진) 전 조선대 총장이 선임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일 제 9대 체육공단 이사장으로 김 전 총장이 임명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임기는 2011년 7월까지 3년이며, 경영 성과에 따라 1년씩 연임도 가능하다. 김 이사장은 10일 공식 취임식을 갖는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9대 김주훈 이사장의 취임식은 오는 10일 오전 11시30분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개최된다.

태권도 공인 9단인 김 이사장은 전남 장흥 출신으로 조선대 직선제 총장을 지냈으며, 광주시배구협회장과 광주시체육회 부회장 등을 역임한 뒤 2005년 터키 이즈미르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선수단을 이끌고 선수단장으로 참가하는 등 체육계와 인연을 맺으면서 체육계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친 체육행정전문가다.

특히 김 이사장은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의 체육·청소년 분야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체육공단 이사장은 5월 공개모집에서 총 19명이 응모해 공단 임원 추천위원회와 문화부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김 이사장은 이날 공식 발표 이전까지 이상철(66) 전 한국체육대학 총장과 치열한 2파전을 벌여왔다.

최근 문제로 떠오른 이연택 대한체육회장의 체육회-공단 통합 주장에 대해 김 이사장은 "공단은 기금 조성과 지원으로 체육계 재정을 책임지고 체육회는 선수 육성 등을 맡고 있어 서로 역할이 다르다"며 "두 단체가 통합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대학총장 경험을 바탕으로 투명하고 열린 경영을 하겠다"며 "공단 현황을 정확히 분석한 뒤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체육공단의 한 관계자는 김 이사장 임명에 대해 "종합대학 총장을 역임한 체육행정가라는 점에서 반기는 분위기"라고 말하고"새 이사장이 풍부한 행정 경험으로 대한체육회와 통·폐합 문제 등 공단의 현안을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주훈 이사장은 장흥읍 평화리 출신으로 장흥중, 광주숭일고, 조선대체육대학을 나왔으며 원광대에서 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체육대학장, 환경보건대학원장, 광주시 태권도협회장, 한국체육학회 부회장, 광주체육발전위원장을 맡았다.

▲1943년 장흥읍 평화리 출신 ▲장흥초(44회)·장흥중(10회)졸업 ▲1968년 조선대 체육학과 졸▲원광대 체육학 석사(82)▲러시아 모스크바 체육대학교 명예체육박사학위 취득(95)▲원광대 이학박사(2000)▲1992∼1996년 체육대학장▲1998∼1999년 환경보건대학원장▲1986∼1996년 광주광역시 태권도협회장▲1993∼1996년 대한체육회 대학스포츠위원회 상임위원▲1994∼1996년 한국체육학회 부회장▲광주광역시체육회 부회장(현)
▲광주시민대상 체육부문 수상, 대통령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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