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지정 보호종인 '긴꼬리투구새우'가 관산읍 죽교리 김행록씨 논과 하발리 양촌마을 벼논에서 집단으로 발견되어 화제다.

특히 양촌마을 벼논에서 집단적으로 발견되었으며 집중서식 면적은 1,000㎡로 ㎡당 약 30마리인것으로 밝혀졌다.

긴꼬리 투구 새우는 긴꼬리투구 새우과에 속하는 무척주동물이다. 긴꼬리투구새우는 원래 모내기철인 5~6월 논에서 흔히 관찰되던, 깨끗한 자연환경에서만 볼 수있는 멸종위기종중 하나이다.

농약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1970년대 이후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췄다. 환경부도 멸종 위기종 2급으로 지정해 놓았을 정도다. 긴꼬리투구새우는 살아 있는 화석으로 불리고 있다. 3억5000만년 전 먼 친척인 물벼룩과 분리·진화한 이후 거의 진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투구 모양의 등판에 채찍 모양의 꼬리를 가진 긴꼬리투구새우는 36~37개의 마디로 이뤄져 있으며, 몸통 길이가 3㎝, 꼬리 길이가 2㎝ 정도이다. 머리엔 가늘고 긴 수염 한 쌍도 있다.


최근들어 친환경농업이 추진되면서 지난 2003년 거제시를 시작으로 경남 산청군과 경북 영양군·문경시·영덕군, 대구와 충북 충주시, 최근에는 곡성과 해남에서도 발견됐다.

긴꼬리투구새우가 서식하는 곳은 공통적으로 농약없이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논들이다. 특히 긴꼬리투구새우는 모기 유충이나 식물 플랑크톤·잡초를 먹고 살기 때문에 친환경 농법이 잘 이뤄지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 희귀 새우가 나타나는 해당 지자체에서는 희귀 새우가 발견된 사실을 적극 홍보하기도 한다. 생명이 되살아난 논에서 생산한 ‘청정 쌀’임을 증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죽교리 김행록시의 경우, 2005년부터 발견되었다는데, 이 긴꼬리투구새우는 위에서 바라보면 마치 올챙이의 모습과 비슷한 모습이어서 사람들로부터 이목을 받지못했으나, 환경부 지정 보호종인 귀중한 생물자원임이 밝혀지면서 관심을 끌고있다.

7년동안 친환경농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김행록씨 논에서는 이밖에도 거머리,토종 개구리, 옆새우, 백새우,드랭이,우렁이 등이 함께 발견되고 있다. 그러나 주변의 다른 논들에서는 조사결과 농민들이 친환경농사를 위해 직접 논에 풀어놓은 우렁이밖에 보이지 않고 있다.

화석으로 3억년전 고생대 지층에서만 발견된 긴꼬리 투구새우가 김행록씨 논에서 발견된 것은 김씨가 친환경농법을 7년동안 실천해 왔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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