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 못잖은 열정으로 여전히 지역 위한 봉사 진력
올해 장흥군문화동호인 회장, 행정동우회 회장도 역임



전 장흥군번영회장이었던 김희웅씨(67)가 장흥지원 조정위원회 장흥ㆍ강진협의회장이 됐다. 장흥ㆍ강진협의회 조정위원들은 모두 50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협의회장의 임기는 2년.
김회장은 지난 5월 13일 협의회장 취임식에서 “장흥지원 조정위원회 장흥ㆍ강진협의회장으로 추천 선임해 주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지만, 한편으로 협의회장이라는 큰 중책을 맡게되어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앞으로 열과 성을 다해 장흥지원의 명예는 물론 조정위원회의 화합과 발전, 조정위원들간의 친목도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조정위원회 장흥ㆍ강진협의회의 총무는 장영복씨, 강진지역회장은 강유식씨가 이날 선임되기도 했다.

김희웅씨의 연세는 올해 67세. 칠순을 내일모레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50대 젊은이 못지않은 간강을 유지하고 사회활동에도 여전히 의욕적이어서 놀랍기만 하다. 그를 통해 ‘노익장(老益壯)’이라는 표현을 실감할 정도이다.

결코 젊지만 않은 나이에 군 번영회장 6년을 역임하며, 역동적인 활약을 펼쳐 이제는 그만 쉴만도 하진 않느냐 싶었는데, 최근 들어 나이를 뛰어넘은 듯 활동이 더욱 의욕적이다. 올 1월에는 장흥문화동호인 회장에 선임되기도 했다. 장흥문화원 부원장을 8년 역임할 정도로 지역문화에 대한 관심이 컸던 그였기에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장흥에는 19개 문화 동호인 단체가 있다. 문화동호인회장은 이 19개 동호인 단체를 지원하고 연대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에는 소설가 김석중씨가 회장직을 맡아 왔지만, 그가 별곡문학동인회장으로서 역할이 돋보여 문화동호인회장직은 거의 유명무실한 것이나 진배없었다. 해서 김희웅씨의 문화동호인회 회장으로서의 역할이 이제는 조금 변화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기도 하다.

또 최근에는 공무원 출신인 김희웅씨가 행정동우회 회장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젊은이들로부터 ‘기득권 세(勢)(?)에 연연한다’는 말을 듣기도 하지만, 그런저런 평가와 상관없이, ‘지역사회의 어른(?)의 한 사람’으로서 일정 부분 이상의 역할을, 그것도 그 나이에 여전히 해낸다는 것은 결코 아무나 해 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그만한 역할을 해낼 경륜과 경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자기 희생, 활동재원이며 활동 에너지도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김 회장에겐 지금도 여전한, 다소 시끄럽다 할 정도의 강단있는 언변과 군번영회장 재임시절 보여줬던 그 넘쳐나던 열정과 에너지가 지금도 여전하다. 주량도 조금도 줄지 않았다.
그 당당한 노익장의 기세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투철한 책임감과 긍정적인 사고일 것이다.
“집사람이며 자식들은 이젠 그만 쉬라고 난리들입니다. 그러나 제 생각으로는 우리 지역에는 여전히 어른들의 역할이 많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이 역할에는 무엇보다, 봉사 즉 자기희생이 전제되어야 하므로,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해서 부덕하지만 내 역할 이 필요한 곳에서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있을 뿐입니다. 아직도 내 건강은 4,50대 못지않은데, 마냥 할 일 없이 시간만 죽이며 놀 순 없지요.
언제라도 그랬지만, 여생을 지역을 위한 봉사에 불사르겠다는 생각은 여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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