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자금헌성기념탑 제막식이 5월 15일 장흥군 회진면 신상리에서 독립자금헌성 기념탑 건립추진위원회(김제현) 주최로 천도교 서울 중앙청 교정 김동환 교령 및 기관장·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내외빈 소개 및 제막을 시작으로 청수봉전과 헌화, 감사패 수여, 경과보고, 탑문낭독, 기념사, 추념사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 그동안 독립자금헌성 기념탑 조성에 공헌이 큰 강수의 전문화원장과 김선현 유족대표가 감사패를 받았다.

한일합방으로 나라를 잃고 온 국민의 좌절하고 실의에 빠져 있었을 때 민족 애국지사들은 나라를 되찾기 위해 독립투쟁을 전개하였다. 3·1운동 역시 우리 민족의 국권을 찾기 위한 독립투쟁 운동이었다. 바로 이 때 장흥군에서도 회진면 명덕을 주축으로 손의암 도주의 교령에 의하여 235명의 의사들이 독립자금 모금에 헌신하였다. 일제의 혹독한 탄압과 착취, 총칼의 세월 속에서도 한 줌, 두 줌, 좀도리 쌀을 모으고, 논밭을 팔고, 금반지와 은반지를 모으고, 고추알 바람 속에서 김 한 속, 두 속 모아 상해로 보낼 독립자금을 모금하였다. 이때 만일을 위해 헌성자들의 내역을 금액 대신 은동훈장으로 명시했다.

이러한 독립자금 헌성에 참여했던 선조들의 숭고한 업적을 묻혀 둘 수 없어, 지난 2001년 2월 12일 독립자금헌성 유족회가 결성되었다. 그리고 회장으로 김제현씨를 추대, 2003년 3월 14일에 독립자금헌성 기념탑을 건립하기로 의결하였다.

이 기념탑은 당초 동학혁명기념탑 부근에 건립하려 했지만, 유족들의 뜻에 따라 독립자금의 최초 모금처였고 시발지였던 회진면 신상리에 건립하기로 하고, 자부담 3천7천35만원, 대리·신상 유족회의 성금 2백50만원, 장흥군 지원금 1천5백만원, 회진면 지원금 3백만원 총 합 5천7백 85만원의 사업비를 독립자금헌성기념탑을 건립, 이날 동 기념탑의 제막식을 갖기에 이른 것이다.

이날 김제현 독립자금헌성기념탑 추진위원장은 기념사에서 “우리 고장의 독립운동사가 여기 회진에서 시작된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선조들의 깊은 충정을 떠 받들어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사회를 만들자”고 말했다,

추념사에서 천도교 중앙총부 김동한교령은 추념사에서 “장흥을 올 때마다 놀랍고 새롭고 이는 민족의 애국 선인들이 장흥에 다 모인 것 같이 느껴지기 때문이다”면서 “아쉽지만 장한 것은 국가에서 당연히 추진해야 할 사업인데도 개인이 나서서 추진했다는 것이고 이는 누구도 알아주지 않지만 결국 이런 행동이야말로 나라를 위한 길이하는 확신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라면서, 독립자금헌성기념탑을 조성 장흥사람들의 의로운 행동을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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