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관가족 체육대회’에서 ‘천관가족축제’로 업그레이 된 날, 장흥 천관가족들이 서울 하늘 아래서 하나가 되고 당당하게 장흥인의 이름을 드높이고 장흥인의 웅지를 펼치며 축제의 한마당을 펼쳤다.

5월 5일, 여의도 한강공원 럭비구장에서 개최된 제23회 천관가족 축제 현장. 예전 하나의 행정구역이었던 대덕, 회진사람들이, 장흥에서 살든 서울에서 살든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잔치를 벌였다. 고향 장흥에서 5백여 명, 서울 수도권 동창회와 대덕읍 회진면 출신의 향우 3천5백여명 등 4천여 명이 한 자리에 모여, 천관인들의 화합과 친교의 한마당 잔치를 신명나게 펼친 것이다.

이번 대회는 재경대덕읍향우회와 재경회진면향우회, 재경대덕중학교 동창회가 주최했으며, 대덕중 25회동창회를 비롯 대덕초 49회, 회진초26회, 대덕남초26회, 명덕초38회, 삭금초 5회 동창회가 주관했다.

이날 잔치자리에는 장흥에서 이명흠군수 유선호의원 前김옥두의원 김정전향우회장 등을 비롯 회진, 대덕읍 기관단체장과 이장, 주민 등 5백여 명이 참석, 전국의 한 마을출신 향우들과 친교의 장을 펼쳤다.

특히 농악을 배운 지 고작 1개월째라는 회진농악단은 개회식 식전과 점심시간에 김광남(회진면 번영회장)씨로부터 전수받은 다소 서투른 솜씨나마 남도의 버꾸농악 풍물의 진수를 한껏 뽐내며 잔치판의 흥을 돋구었다.

이날 모임은 개회식에 이어 제2부 놀이마당, 화합의 잔치(사물팀 나루 공연, 김성환 등 초청연예인공연, 마을대표 노래자랑 등), 폐회식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어린이날이어서 가족동반으로 나온 서울 향우들은 어린이들과 함께 고향의 잔치판에서 고향사랑의 마음을 일깨우면서 피구, 굴렁쇠 굴리기, 윷놀이, 오재미 던지기, O-X 퀴즈줄다리기, 계주 등 경기에 함께 어울렸다.

이날 천관가족들은 스스럼없이 함께 어울리고 음식과 술잔을 함께 나누고, 옛날의 추억을 상기하면서 진한 정을 나누었다. 서울 하늘아래서 모처럼 장흥인들의 기개와 신명이 어기차게 펼쳐진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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