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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암산악회- 네팔 안나푸르나 산행기
관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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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8.05.13  13: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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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6일. 안나푸르나 산행을 위하여 하나하나 꼼꼼히 준비하여 일행은 군민회관으로 밤12시 모두 모였다. 김동옥 전회장도 무사산행귀환을 위하여 마중 나왔다. 일행은 12시 10분 전세버스에 준비물을 싣고 인천공항을 향해 출발했다.

■3월 27일 새벽 5시 30분. 일행은 인천공항에 도착. 08시 안나푸르나 등반가이드 정오승씨를 만났다. 8박 9일 동안을 같이 동행할 분이다. 그래서 우리는 호칭을 정대장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시간은 흘러 09시. 일행은 카고백 화물처리를 끝내고 탑승수속을 하였다. 9시 45분 일행은 네팔 안나푸르나를 향해 출발했다. 한국과 네팔과의 시차는 3시간 15분. 네팔시간 오후 2시 30분. 네팔공항사정으로 비행기는 약 20분 후에 도착했다.

날씨는 맑음. 14시 30분 카트만두 트리뷰반공항 도착. 다음 국내선 비행기를 타기 위해 바삐 서둘렀다. 하지만 도착이 지연되고 입국수속이 늦어 포카라 가는 정기선 비행기를 놓치고 말았다. 정대장은 전세경비행기를 빌렸다. 비행시간 약40분. 스튜디어스는 귀를 막는 솜과 알사탕을 주었다. 빌린 경비행기가 매우 오래된 것이어서 출입문틈으로 바람이 들어오고 소음이 심했다. 히말라야 산맥들이 눈에 덮혀 한눈에 보였고 험준한 협곡 산들이 온 세상에 꽉 차 있는 것 같았다. 잠시 후 갑자기 하늘이 흐려지고 안개가 꽊 차기 시작했다. 간신히 포카라 공항에 도착했다. 시간은 오후17시. 천둥번개 비바람이 세차게 불어왔다. 포카라는 오후만 되면 한차례 비바람이 분다고 하였다. 17시 30분 그랜드호텔도착. 일행은 여장을 풀고 호텔 석식을 하면서 다음날 산행을 위해 일찍 자기로 하였다.

■ 3월28일 05시 30분 모닝콜.
날씨는 약간 흐렸고 일행은 빵으로 조식을 끝냈다. 안나푸르나 산행을 위해 07시 버스를 타고 08시 카래에 도착(트레킹시작지점). 일행의 짐과 음식을 산행 끝까지 책임질 13명의 포터들을 만났다. 다들 20대초반으로 보였다. 해발 1730m에서 포카라로 출발. 네팔의 민가는 산등성이에서 농사을 지으며, 운송수단은 말과 당나귀를 이용하고 있었다. 일행은 마을을 지나면서 주민들과 인사도 나누고 그들과 그들의 생활상도 사진에 담았다. 모든 등산로는 이 지역에 많이 나오는 운모 섞인 평평하고 얇은 돌계단으로 설치되어 있었고 등산로에는 말과 당나귀, 물소 배설물로 가득해서 여차하면 발에 닿기 십상이었다.

오후1시 20분 볼카롯지(산장)도착. 모두 힘든 표정이었다. 우리 일행의 식사를 책임진 주방장은 우리나라 산악인 엄홍길이 왔을 때 식사를 책임졌던 주방장으로서 한국음식을 능숙하신 분이라서인지 우리 입맛에 매우 맞았다.

오후2시 산행시작. 저 멀리 안나푸르나 설봉들이 보였다. 험준하고 급경사인 산기슭에 폭이 1m정도밖에 되지 않는 좁은 계단식 논밭들이 겹겹이 펼쳐져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농작물은 옥수수와 보리, 밀, 감자가 주를 이루었다. 현지인들은 순수하고 순박해 보였다. 특히 어린이들의 그 특이하리만치 맑은 눈이 아직도 생생하다. 간혹 한국 사람들과도 비슷하게 보였다. 또한 현지여자들은 한국 사람만 보면 웃음을 보이며 반가워하는 생각이 들었다.

5시 40분 뉴브릿지롯지에 도착. 꽉 막힌 계곡 속에 있는 이 롯지가 첫날 투숙지다. 힘든 산행으로 몸은 지치고, 샤워마저 한양동이의 따뜻한 물로 네명이 샤워해야 하는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모두 웃음을 잃지 않고 즐거워했다. 저녁식사는 백숙과 누룽지홍차를 먹었다. 2층 돌집으로 되어있는 그 롯지는 비바람만 막을 수 있는 곳이여서 일행은 두툼한 옷으로 갈아입고 내일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 3월 29일 06시 기상. 날씨 맑음.
아직 몸이 풀리지 않는 상태여서 회원들의 얼굴은 매우 지친 모습이었다. 그러나 저멀리 남봉과 마차푸차레의 아름다운 설산들이 우리일행의 마음을 흥분시켰다.

07시 조식을 마치고 08시에 산행시작. 더욱 가까워진 설산들이 일행의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잘 정비되어 있는 계곡을 따라 멀리 뉴브릿지 진우단다가 보였다. 기념사진을 찍으며 오르는 중 물레방아간이 보였다. 이 나라는 물이 풍부해 수력발전소가 여기저기에 많이 있었다. 임성동회장께서 가동 중인 방앗간 사진을 찍으며 좋은 작품이 될 거라며 즐거워 했다.

신우와롯지 12시 50분 도착. 해발2045m. 일행은 중간에 1700m까지 내려갔다 다시 올라오는 산행을 해서 힘들어 했다. 점심은 수제비죽과 오리훈제. 맛있었다. 14시 다시 뱀부롯지를 향해 출발. 한참 오르는 중 날씨가 갑자기 어두워지면서 번개가 치고 비가 오기 시작했다. 우리는 준비해온 우산을 펴고 산행을 계속했다.

철저한 준비물이 산행시 건강을 좌우할 수 있다는 걸 느꼈으며 그래도 아직 부족한 것들이 너무 많았다. 선두와 후미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어제 잠자리가 편치 않았는지 모두 지친 모습들이었다. 특히 고산지대인데가 물이 맞지 않아서 일행들은 배탈, 설사, 두통들로 힘들어 했다. 또한 낮과 밤 기온차가 많아서 감기에 쉽게 걸렸다. 비를 맞으며 뱀부롯지도착. 5시20분. 해발2400m. 저녁식사는 된장국 오리훈제. 다들 모두 지치고 탈진상태여서 간단히 저녁식사를 마쳤다. 비는 그쳤지만 온도가 많이 낮아 추웠다. 가져온 침낭이 매우 빈약해서 담요를 빌려 잠을 자기로 했다.

■ 3월 30일. 뱀부롯지. 아침날씨는 맑음. 기분들이 한결 좋아졌다. 찬란한 은빛으로 물들어 있는 설산들은 더욱 가까이 보였고, 오늘 오후면 눈을 밟을 수 있겠다고 정상에 다녀온 산악인들이 말하였다, 어젯밤 눈이 와서 많이 쌓였다고 한다. 07시40분. 일행은 조식을 끝내고 안나푸르나를 향해 출발. 임회장은 아픈 배를 내색하지 않았지만 얼굴에는 그 고통과 피곤함이 역력했다. 일행은 고도2800m를 향하고 있었다. 숨이 약간 가쁘기 시작했다. 어젯밤 정가이드가 고소에 좋다는 알약 하나씩을 나눠주었다. 먹고나면 손끝이 저려올 것이라고 하더니, 영락없었다. 하지만 두통은 없었다. 히말라야 롯지 도착. 12시. 조용훈내외분이 힘들어보였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쳐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다. 점심은 라면에 밥을 말아 먹었다. 시장이 반찬인지 맛있었다. 설산은 더 가까이 보여 손에 잡힐 것 같았다. 매우 추워서 일행은 동복으로 갈아입어야 했다. 마지막 롯지인 대우랄리까지는 두세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우리는 점심을 일찍 끝내고 한시간정도 휴식을 취한 뒤 출발하기로 하였다. 13시 30분 출발. 고소에 적응하기 위해 천천히 오르기 시작하였다. 잠시 후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기상이 열악했지만 더욱 힘을 내어 대우랄리에 도착하였다. 15시 30분. 해발3230m. 오늘 산행은 짧은 거리여서 저녁식사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았다. 일행은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냈다. 비를 맞은 일행들은 추위에 떨자 롯지주인이 탁자 밑에 기름버너를 틀어주었다. 따뜻한 탁자에 앉아 몸을 녹이니 살 것 같았다. 창밖 바로 앞에는 마차푸차레가 하늘높이 치솟아 있고 가까이는 수백미터의 절벽폭포들이 웅장하게 쏟아내렸다. 눈에 덮힌 있는 계곡들은 금방이라도 눈사태가 일어날 것처럼 보였다. 롯지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았다. 다음날 새벽4시,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산행에 만반의 준비를 하기위해 일찍 저녁식사를 하고 취침에 들기로 하였다.

■ 3월 31일. 새벽 3시 30분. 기상 맑음
간단히 물에 밥을 말아먹었다. 새벽4시. ABC를 향해 출발. 캄캄한 밤이었지만 설산들은 여전히 환한 빛을 발했고 일행은 그 곳을 향해 올랐다. MBC도착. 1700m. 7시. 뜨거운 차 한 잔을 마시고 목적지인 ABC를 향해 출발. 바로 앞에 남봉이 보였지만 가도 가도 가까워지지 않는 듯 했고 한발 한발은 매우 무거웠지만 일행은 인내와 모든 체력을 다해 올랐다. 태양빛이 강렬하고 공기가 맑아 저멀리 산도 가까이 보였다. 가이드는 일행에게 선글라스를 쓰라고 하였다. 쓰지 않으면 눈에 화상을 입는다고 하였다. 정상을 100m 앞두자 숨쉬기가 어려웠고, 한발 한발이 너무 힘들었다. MBC정상. 4,130m. 10시50분 모두 도착. 일행은 준비한 프랭카드를 들고 각자의 포즈로 기념촬영을 하였다. 일행은 세계에서 제일 높은 산 위에 있었다. 모두 환호하였다. 일행은 아쉬움을 등에 지고 MBC로 하산. 11시. 발걸음이 가벼웠다. 12시 10분 베이스캠프 도착. 오전 내내 맑더니 오후 들어서 흐리기 시작하였다. 계곡에서는 큰 소리와 함께 빈번히 일어나는 눈사태를 볼 수 있었다. 점심을 먹고 13시 30분 히말라야 롯지를 향해 하산. 밤에 올라갈 때는 보이지 않았던 절벽들이 산사태로 인하여 훤히 드러났다. 아찔한 길을 걸어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히말라야롯지 16시 30분 도착. 이번 산행은 매우 힘들었지만 모두가 안나푸르나 정산에 아무탈없이 다녀왔다는 것에 매우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했다.

■ 4월 1일. 06시 기상. 날씨맑음
아침식사메뉴는 북어국, 모두들 맛있게 먹었다. 07시 40분 출발. 오늘 하산코스도 1,500m에서 3,000m를 오르락내리락하는 코스다. 하지만 산행시간은 짧다. 모두 발걸음은 가벼웠다. 뱀부롯지 도착. 9시 40분. 시누와롯지 11시 도착. 김영지와 송영환대원은 선두를 유지했고 조용훈내외분은 후미에 있었다. 선두와 후미 차이는 약 한시간 벌어지기도 했다. 3시30분. 지누단다롯지 도착. 오늘밤 잠을 자는 롯지다. 일행은 짐을 풀고 수영복을 준비해 약 삼사십분 계곡 밑에 있는 노천을 갔다. 자연석으로 이루워진 말 그대로 자연노천탕이었다. 각 나라에서 온 산악인들과 같이 기념촬영도 하며 즐겁게 보냈다.


■ 4월2일. 5시 40분 기상. 날씨 매우 맑음.

회장님은 아직도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다. 아침식사를 간단히 하고 하산 준비. 오늘 하산은 첫날 등산로와 다른 길로 강만 따라 내려가는 길이다. 농촌인가를 경유했다. 농촌풍경을 찍으며 하산하였다. 해발 1,200m. 바나나나무들도 여기저기 보였고 우리나라 여름 가까운 날씨였다. 산간마을에 보이는 건 다랭이 논과 밭. 여기저기를 보아도 저 꼭대기까지 농사를 짓기 위하여 논밭들이었다. 큐미롯지를 통하여 시월레바잘롯지 11시50분 도착. 점심을 먹고 12시 30분 출발. 트레킹 마지막인 나야풀을 향해 출발. 가는 도중 약 50마리 정도의 당나귀를 이용하여 생필품을 나르는 광경도 보았다. 나야풀 14시 30분 도착. 잠시 후 우리를 태울 버스 도착. 날씨 흐림. 포카라를 향해 출발. 날씨가 갑자기 흐리고 비가 오기 시작했다. 버스 위에 카고백을 실었는데 우박과 비가 도로를 순식간에 물바다로 만들었다. 안나푸르나 정산이었다면 이 정도 비면 눈이 1m 이상 쌓일 수 있다고 하였다. 다행이 우리는 산행날짜를 잘 잡았다고 생각했다.

■비는 계속 내리고 4시 20분 우리 숙소인 피쉬호텔도착. 호수 안의 섬에 있는 호텔이다. 일행은 비를 맞으며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너 호텔 도착. 잠시 후 비가 그친 후 아름답고 조용한 호텔 정원에서 사진을 찍었다. 네팔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호텔이라고 하였다. 일행은 여장을 풀고 밥을 먹기 위해 시내로 갔다. 비는 또다시 내렸다. 한국인이 경영하는 식당에서 맥주 한 잔에 밥을 맛있게 먹었다. 전기사정으로 밥먹는 동안에도 정전은 자주 일어났다. 이 지역엔 산악인이 필요한 상점들이 많이 있었다 일행은 안나푸르나 마크를 기념으로 샀다.

■4월3일 날씨 맑음
일행은 아침 일찍 일어나 아름다운 호수에서 사진을 찍었다. 8시 포카라공항 출발. 경비행기 연착으로 또 다시 공항옥상에서 시간을 보냈다. 카트만두공항 12시 도착. 공항 내에서 점심을 간단히 먹고 3시 30분 서울행 비행기 출발. 인천공항 12시도착. 장흥 4월 4일 5시 30분 도착.
산행일정완료.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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