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출신 공무원 강석부씨(57세)가 2008년 5월 6일 순천 보훈지청장에 취임했다.

이날 제 26대 순천보훈지청장으로 취임한 강석부지청장은 취임사에서 "전남동부지역 보훈가족의 삶의 질을 한 차원 높게 향상시키는 한편 지역민의 생활속에 보훈문화가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고령의 보훈가족 예우에 특별히 힘써 그들의 나라를 위한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 지청장은 또 직원들에게는 "보훈공직자로서 열린마음으로 친절 행정을 구현하여 보훈가족의 봉사자가 되자"고 당부하였다.

강석부지청장은 전남 장흥 유치면 대리 출신으로 1975년 보훈공무원으로 임용된 이후 강릉보훈지청, 국가보훈처 감사담당관실 보훈상담센터에서 근무하다 이번 인사발령으로 순천보훈지청장으로 취임하게 되었다.

온화한 성품이면서도 추진력이 강한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으로 "공은 부하에게 책임은 내가"라는 신념으로 공직에 임하여 그의 주위엔 늘 후배 공무원들이 모이고 있다.

그는 또 공직 33년중 19년 동안 본부 정책부서에서 정책 입안을 한 정책통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강 지청장은 유치남초등학교, 장흥중학교,광주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공직에 입문하여 국가보훈처에서 공직을 시작하였다.

어려운 가정사정으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그는 공무원으로 재직하면서 만학의 꿈을 저버리지 않고 느지막하게 방송통신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 하였다.

강 지청장은 국가보훈이 대한민국의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신념으로 오직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의 복지증진에 헌신해 왔으며, 애국심 하나로 버텨온 참 공무원의 표상이다.

국가보훈을 위해 평생 애써왔던 강 지청장은 국가보훈이야말로 국가의 만년대계이며 또한 “국가 정체성을 가늠할 제일 중요한 척도”라고 주장하였다.

“공은 후배에게 책임은 내가” 라는 소신은 그의 주변에 늘 후배 공무원들이 모여들게 한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전했다.

애향심도 남달라 지금은 장흥댐에 수몰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고향 유치면 대리 마을을 자주 둘러보곤 했는데, 그 때마다 울컥한 감정을 억누르게 된다며 어렸을 적 뛰놀던 고향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진솔하게 표현했다.

그에게는 낙향후 꿈이 있었는데. "낙향하게 되면 공직수행동안의 행정 경험을 살려 고향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이장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은 정들었던 고향 사람들과 뿔뿔이 흩어져 못내 아쉽고 또한 이젠 마음 속에만 간직하게 된 고향을 생각하면 실향민의 아픔을 느낀다고 하였다.

강석부 순천지청장은 고향 사람들의 기대에 어긋나지않게 남은 공직 생활을 봉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여 공직을 떠날 때 훈장을 목에 걸고 싶다는 포부도 가지고 있다.

그는 또 "처(김경희, 53세)와 큰아들 근탁(대학원 서양화 전공), 둘째아들 건우(대학교 정보통신 전공) 에게도 장흥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강석부 보훈지청장 프로필>

▶1951.3.30 전남 장흥군 유치면 대리 출생
▶ 처(김경희 53세), 1남(근탁, 대학원생, 서양화전공)
▶ 2남(건우, 대학교4년, 정보통신과)
▶ 장흥중, 광주상고, 방송통신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 1975. 12. 8 행정서기보 서울지방보훈청
▶ 2000. 8. 11 행정사무관 강릉보훈지청 보훈과장
▶ 2007. 1. 1 서기관 보훈상담센터장
▶ 2008. 5. 2 순천보훈지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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