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옥씨(69세)는 주지하듯, 지난 1998년부터 2006년까지 8년동안 장흥문화원장으로 장흥문화원을 우수문화원으로 발전시켜 온 인물이다.

문화원장 재임기간 중 그는 유적지 순례와 문화탐방 주도, 장동면지 등 4개 면지 편찬, 20여권의 향토사 관련 집 발행, 문화예술인 대회 개최(7회), ‘별, 글 숲에 모이다’ 2회 발간, 미술작품 전시 및 무대공연, 전통가무악 제전 등 다수의 문화 행사 주관 등 지역문화와 예술 활성화에 크게 기여해 왔다.

올해 16년째 장흥문화원에 몸담아온 윤 원장은 문화예술단체의 불모지인 장흥땅에 회원 1100명을 확보하며 자립 문화원의 기반을 다지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지역민과 출향민이 함께 하는 저비용의 다양한 문화축제는 다른 문화원이 부러워할 정도. 윤 원장은 문림, 즉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주축이 돼 지역문화를 발굴·육성해 왔기 때문이라고 그 원인을 꼽는다.

한국방송공사(KBS) 장흥출장소장을 지냈던 윤씨는 엔지니어 출신이지만, 서예와 수필에 조예가 깊어 지역문화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여 오다 지난 1987년 장흥문화동호인회를 창립하며 본격적으로 지역문화 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문화동호인회는 당시 유명무실했던 문화원을 대신했고, 문학 미술 서예 등 전 장르의 문화예술인을 아우르며 지역사회 구심점 역할을 했다. 이것이 인연이 돼 장흥문화원 이사(4년), 부원장(8년) 등을 맡아오다 그는 1998년 문화원장에 오르며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온 군민이 참여하는 예술회관을 지어 입주하는 등 지역문화를 단단한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

문화원장을 그만 둔 후로도 윤씨는 청소년수련관 운영위원장으로 건전한 청소년 육성에 기하고, 장흥학당 당주로 매월 2회 연찬회를 열어오는 등 군민 정신문화 창달에 기여해 오고 있다.

지난 97년에 ‘월간 문학세계’의 수필부문서 등단, 수필가로 활동해 온 그는 평소에 익혀온 서예솜씨도 뛰어난ㄴ 지난 2002년 ‘이태백탄신 1300주년 국제예술전'에 입선했으며, 독립기념관 주최 제1회 나라사랑 서예대전에 입선하는 등 다수의 서예부문서 입상하기도 했다.

또 지난 문화원장 재임 때이던 지난 2004년, 문화원 활동 활성화와 모범문화원으로 육성시킨 공으로 화관문화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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