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7일 대법원이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장흥권역 전남도교육위원인 김명환교육위원에 대한 상고심에서, 김 위원의 상고를 기각하고, 당선무효형인 벌금 4백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함에 따라 김위원은 위원직을 상실했다.

김 위원이 위원직을 상실하게 됨에 따라 차점자인 조춘기 전 전남도교육위원이 교육위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김명환 위원은 지난 해 7월 31일, 교육위원 선거운동 과정에서 금품을 제공, 지방교육 자치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기소되어 광주지법 순천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조휴옥)에서 지방교육자치법 위반죄를 적용받아 당선무효 형에 해당하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30여 년간 교육발전에 공헌한 점은 인정되나 선거법상 금지된 기부행위 횟수가 6차례에 이르는 등 죄질이 매우 무겁고 범행동기와 수단, 범행 후 정황 등을 참작해 이같이 선고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지난2006년 6월과 7월, 자신의 선거구인 전남 장흥, 고흥, 보성 등지의 학교운영위원 6명에게 한표 부탁한다며 1인당 현금 10~20만원을 전달하거나 제공할 의사를 표시했다가 선거관리위원회 단속반에 적발돼 기소됐다.

이어 김위원은 항소심에서도 원심에서 1백만원을 감액받은 벌금 4백만원을 선고받아, 이날 대법원 판결 선고에서도 김 위원에 대한 당선 무효 형이 선고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대법에서의 선거법 위반혐의 등에 대한 판결이 대체로 2심 판결 원안대로 선고되는 경향이 많고, 그 일례로 지난 3월 13일 선거법 위반혐의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은 오병인도위원(목포권역) 역시 상고를 제기했으나 대법 판결에서 상고가 기각돼 원심이 최종 확정되므로 교육위원직이 상실 된 바 있기 때문이다.

김명환위원은 5선 도교육위원으로 전국최다선교육위원.

그가 이번에 선거법 위반이 걸림돌이 되어 결국 교육위원직을 상실하는 아픔을 맛보긴 했으나, 그동안 김위원이 지역에서 교육발전 및 인재육성 사업 등에 수고해온 노력과 성과는 공히 인정되고도 남는다 할 것이다.

우리 장흥군으로서는 뜻하지 않게 인물 한 사람을 잃은 셈이 된 것이다.


■ 김명환 교육위원, 그는 누구인가

물론 그의 오랜 동안 교육위원 활동으로, 그가 전남교육은 물론 장흥군 교육 및 인재육성, 폭력예방, 본군 각급 학교 현안사업에 앞장서 온 인물이라는 것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교육위원으로서 그의 활동 외에도 그동안 그가 활발히 추진해 온 장학사업, 불우청소년 돕기, 청소년 선도운동 등 다양한 교육봉사 사업은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2005년 '장흥군민의 상' 교육문화상 수상을 통해서 그가 교사시절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장학 사업이나 불우청소년 돕기와 선도 사업 그리고 모범적인 효행 등이 새롭게 알려진 계기가 되었다. 그만큼 그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각종 사회 봉사활동과 청소년 선도 관련 활동을 지속적으로 꾸준히 펼쳐 온 것이다.

한 마디로 그는 '교육열과 향토애에 불타는 지역사회 학교운동의 실천가'라 할만 했던 사람이었다.

그는 22년간 교직(중등교사)에 종사해오면서 서울대 및 사관학교 기타 명문대학에 많은 학생을 진학시켜 내 고장 후진양성에 힘썼던 인물이다.

교육자 김명환은 "교육자는 학생의 스승일 뿐 아니라 만민의 사표가 되어야 한다'라는 교육철학과 특출한 교육자로서 윤리관을 가지고 교사 재직시 인재육성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특히 청소년 생활지도, 폭력예방, 청소년 선도, 불우청소년 돕기, 장학사업 등 '학교 밖의 교육현장'에서도 남다른 교육활동을 선도했던 모범적 교육자였다.

그가 특히 불우청소년 돕기와 선도 활동, 그리고 청소년 선도에 큰 관심을 기울려온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가 교육 및사회봉사 사업을 얼마나 열정적으로 펼쳐왔는가는 그가 모범교육자로 선정, 평가되어 장흥군수를 비롯 경찰서장, 교육부장관, 내무부장관, 국무총리 표창 등 50여 개 감사패 및 표창을 수상한 데서, 그리고 '한국로타리 봉사인' 선정, 효행교육자로 교육감 상과 유림회 효자상을 받았다는 데서 잘 드러나고 있다.

그가 불우청소년 돕기와 선도에 앞장서 온 청소년 운동은 그에게 차라리 교육자로서 본분 같은 것이었는지도 모르며, 장학사업에서 보듯 불우청소년과 지역사회를 위한 일에 서슴없이 행한 기부, 기탁행동 역시 ‘베푸는 교육가적 참모습’의 하나일 것이다.

이를테면 ▲장흥로타리클럽 장학기금 140만원 기탁, 로타리 봉사인 선정(1987년) ▲남도학생건립기금 50만원 기탁(1990) ▲장흥실고 급식시설 위해 2천만원 기탁(1999) ▲탐진 장학회 설립(3억4천50만원 형성), 243명에 7천4백50만원 지급 ▲탐진 백일장 개최 비용 5백만원 지원 ▲1991년 5월에는 장평우산분교 외 8교 분교장에 다니는 학생 276명에 동화집 300권 전달 ▲장흥실업고등학교 학생급식을 위한 급식시설 기부금 기탁(2,000만원) 등등 그의 교육봉사 활동과 효행교육자로서의 흔적들은 오늘의 김명환위원을 있게 한 동인같은 것이었을 것이다.

교육위원으로서 김명환 위원은 ‘강당 교육위원’으로 불릴 정도로 지역 초중학교 강당 신축사업 유치에 열정을 불태워 온 사람이었다.

지난 해(2007년)는 용산초다목적교실(6억6천) 준공, 장흥여중 다목적강당 신축(8억), 안양초 다목적강당 착공(12억, 올 2.8일 준공), 안양초와 장평초 냉난방시설(2억)등 29억원 규모의 장흥군 교육 관련 시설사업을 이끌어낸 바 있다.

또 올해 예산을 확보한 교육시설만 해도 ▲대덕초 급식실 개축(4억) ▲회진초 노후교사 개축(33억) ▲대덕중 정구장 앙투카 설치(6억) ▲장흥교육청 교직원연립사택 증축(12세대, 10억) ▲초중 냉난방시설(장흥서초, 안양초, 용산초, 장동초, 유치초, 장흥여중, 관산중, 장평중, 유치중, 회덕중 등10개교/4억5천) ▲관산남초 다목적강당(명시이월, 5억3천) ▲장흥실고 강당 신축(10억원중 1차 5억5천)등이다.

또 지난해와 올해 유치한 각종 교육 관련 사업 외에도 그동안 김위원은 ▲장흥군 교육청 신청사 신축 ▲출퇴근 어려운 장거리 교사들을 위한 연립사택 44세대 설립(14억, 전남도에서 유일) ▲장흥군 연합어머니회 조직(회원 1천여명) ▲영어타운 설립(4억) ▲장흥초 교사 신축(28억8천) ▲장흥여중 다목적강당(9억) ▲장흥중인조잔디구장 5억(5억) ▲관산중 다목적 강당(9억)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활발한 교육위 활동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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