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경무관급 승진 전보 인사를 10일 내정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신두호 총경 외에 김인택 본청 보안1과장과 강경량 서울 강북서장 등 8명이 경무관으로 승진되는등 23명이 전보 내정됐다.

경찰은 또 총경 승진 인사를 이번주 중 발표할 계획이며 총경 전보 인사와 경정급 인사도 다음주 중 이어질 예정이다.

경찰청은 "업무 성과와 전문역량, 자질에 대한 엄정한 심사와 함께 출신지역 간 균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새 정부 국정이념을 치안 현장에 충실히 구현할 수 있는 적입자를 선발 배정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경찰청 경무관 승진임용 예정자 명단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사람은 광주-전남지역의 경찰대학 출신 경찰관 중 처음으로 경무관이 된 강경량씨.

서울경찰청 강북서장인 강경량씨가 이번 인사에서 광주경찰청 차장으로 임용된 것.

장흥 출신(장흥읍 건산리.1963년생)인 강차장은 경찰대 1기생으로, 광주대동고를 나왔으며(81년졸업, 6회) 경찰대졸업 후 서울 강남경찰서 청담파출소장을 시작으로 인천경찰서 수사과장을 거쳐 경기경찰청 수사과장, 경찰청 혁신기획단, 서울 청량리 경찰서장 등을 거쳤다. 또 지난 해3월 서울경찰청 강북서장으로 부임했다가 이번에 경무관 승진과 함께 광주경찰청 차장으로 부임하게 된 것.

그는 장흥초등(65회)과 장흥중(31회)을 졸업했다.

강차장은 과거 사건 브로커로부터 돈을 받은 정황이 드러나 2005년 청량리 경찰서장직에서 직위해제됐으나 혐의가 없다는 판정을 받고 복직돼 경찰대학 등을 거쳐 작년 서울 강북서장으로 복귀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경무관까지 승진했다.

이번 경무관 승진인사 대상 8명 중에 광주-전남 출신은 강씨가 유일하며 지금까지 이 지역 경찰대 출신 경찰관 중에는 처음으로 경무관이 됐다.

강씨는 김대중 정부 시절 원만한 성격에 업무 추진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1994년 경정 임용 6년만에 총경으로 승진하면서 동기 중 선두권을 달렸으나 불미스런 일에 연루되면서 낙마했다가 경무관 승진으로 명예를 회복했다.

경찰대 출신인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고향에서 첫 경찰대 출신 경무관이 나와 기쁘고 경사스러운 일이다"며 "경찰대 출신 경무관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도 다른 때보다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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