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아토피 등 발생률, 유병률 최저


2006년 현대공해병으로 알려진 아토피 피부염을 비롯, 알레르기 비염, 천식환자가 총 665만 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장흥군이 아토피-천식환자가 전국에서 가장 적은 곳으로 나타났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의협)가 민노당 단병호의원으로부터 의뢰받아 발표한 '영유아와 소아의 지역별 알레르기 질환 실태 분석'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토피 등의 발생률과 유병률이 전국에서 전남 지역이 가장 낮았으며(전남지역은 전국 상위 10%에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전남지역에서도 '아토피 위험지수'가 가장 낮은 곳은 장흥군으로 발생률 2.0% 유병률 4.8%를 기록했다.

장흥 다음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낸 지역은 영광군·완도군·신안군으로 아토피등의 발생률이 2.5%이었고 유병률은 나주시·보성군이 각각 5.1%로 나타나 전남 지역은 비교적 아토피로부터 안전한 지역으로 분류됐다.

반면, 전국에서 천식 및 아토피 발생률과 유병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분류된 서울시의 경우, 발생률은 중구 31.8%, 종로구 13.8%, 강남구 11.0%, 서초구9.7%, 영등포구 8.3% 등의 순으로, 장흥군의 최소 4배에서 16배치였다. 또 유병률에 있어서도 중랑구 9.8%, 서대문구 9.4%, 강동구 9.4%, 은평구 9.0% 등으로 이 역시 장흥군의 배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였다.

이로써 또 이조사에 따르면, 장흥의 발생률 16배수를 기록한 서울 중구를 비롯 대도시의 경우 대기오염과 도시화가 아토피·천식 환자 발생을 높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장흥군 적극적 아토피 예방, 치료사업 효험


특히 아토피는 대표적인 공해병으로 최근들어 각종 조사에서 유아부터 어린이, 청소년, 성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아토피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보건복지부(www.mohw.go.kr)에 따르면, 2005년 기준 국내 '아토피피부염' 환자(의사진단)가 인구 1,000명 당 91.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1년도 기준 조사에 비해 무려 661%나 증가한 수치다.

천식 환자도 인구 1,000명당 23.3명 꼴로 2001년에 비해 111%나 늘었다. 도시화된 생활환경과 면역체계의 변화 등으로 천식·아토피 질환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고 있는 것이다.

아토피를 앓는 어린이가 급증하는 이유는 공해와 오염에 노출돼 있는 환경적인 요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아토피가 이제는 국민병으로 정부에서도 뒤늦게나마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 퇴치에 본격 나서고 있는 추세에서, 장흥군의 아토피 발생률, 유병률이 최저치로 나타난 것은, 장흥지역의 생태환경적인 요인도 크게 작용했지만, 장흥군의 적극적인 아토피 예방, 치료사업이 주효했다는 지적이다.


■2005년 이후 4년연속 전국최우수보건소 선정


장흥군 보건소(이수향)는 지난 2005년 보건복지부주관의 한방건강증진 HUB 보건소 공모사업에서 선정된 이후 올해까지 4년 연속 전국최우수보건소로 선정된 모범보건소다.

장흥보건소는 특히 한방생약초 고장으로서의 지역 이미지에 적합한 한방보건사업을 비롯 8대 기본사업과 3대 지역특화사업을 적극 추진해 왔다.

즉 한방금연· 한방육아·사상체질· 중풍예방교실, 한방기공체조, 한방장애인 및 독거노인 가정방문사업, 한방 산전후사업 등의 한방 건강증진 8대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으며, 장흥군의 지역특화사업으로 한방 고혈압당뇨병 양생교실, 한방 아토피사업, 화병클리닉(자연치유)등의 사업을 추진해왔다.

또 2006년부터 아토피 환자들을 위해,생활 속에서 아토피에 대한 예방과 실천 가능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약화된 자연 면역력 회복과 강화를 위해 '한방아토피 체험교실'을 운영, '아토피 없는 건강한 장흥 만들기’에 총력을 경주해 왔다.


■2006년 이후 매년 2회 한방아토피 체험교실 운영

지난 2006년에 이어 지난 2007년에도 운영된 '한방아토피 체험교실'은 가임여성 및 임산부, 또는 영유아기 부모 및 아토피질환이 있는 영유아기 부모 또는 초등학생 부모를 대상으로 1기 7주 과정으로 운영됐으며, 매년 2기씩 지속적으로 추진됐는데, 2년간 교육 수료생이 136명에 이른다(2006년 66명, 2007년 70명).

한방아토피체험교실은 1기 25명-30명을 대상으로 운영됐으며, 한방전문교수 및 한의학자등 강의를 비롯 셀프케어 및 체험사례 발표, 아토피 비누만들기, 편백나무 숲에서의 오감체험, 아토피안을 위한 한방아로마 맛사지 교실, 엄마가 직접 만들어 주는 천연보습제 만들기 등 다양한 아토피 예방 치료 관련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아토피 체험교실은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현재도 매월 자조모임을 갖고 있을 정도이며, 타 시군의 벤치마킹 등이 줄을 잇고 있을 정도다.

이러한 장흥군 보건소의 노력으로 이번 아토피 및 천식의 발생률이 서울 중구지역에 비해 16분의 1에 해당하는, 전국에서 가장 아토피 환자가 적은 지역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장흥군 보건소 이수향소장은 "이번 장흥지역의 아토피 발생률, 유병률의 전국 최저는 그동안 우리 보건소가 '아토피 없는 건강 장흥’ 만들기에 노력해 온 결과이고, 저희 보건소의 사전 예방적 예측행정 추진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하고 “그동안 구축해 온 한방건강증진사업을 기반으로 포괄적인 한방공공의료서비스를 위해 예방 및 재활 등 다양한 서비스로 침, 뜸, 부항치료는 물론 필요시 첩약 등의 기본적인 한방진료서비스와 한방건강증진 프로그램을 병행 제공, 지역주민의 자연 치유력을 높이고 질환의 사전 예방과 신속한 회복으로 모든 지역주민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토피 없는 장흥군 만들기' 본격 추진

또 이 소장은 장흥군의 아토피 사업과 관련, "장흥군이 생약초 한방 특구로 지정되면서 관산읍, 장흥읍, 안양면 일원 35만9867㎡에 2011년까지 124억원을 투자해 장흥군 생약초 공원을 조성하게 된다"고 말하고 "이 생약초 공원은 생약초를 활용한 아토피 치료센터를 포함 ▲사상의학체험랜드 ▲생태체험공원 ▲대단위 생약초단지 및 제조ㆍ가공단지 ▲생약초(한방)역사관, 민속촌, 산책로 조성 ▲생약초 제조 및 가공단지 ▲대단위 생약초단지 및 제조ㆍ가공단지 ▲전남의 한방산업을 총괄하는 한방산업진흥원 등을 본격 건립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특히 아토피 치료센타와 관련, "사업비 10억원이 투입되는 아토피 치료센터는 남도대학캠퍼스에 약용식물자원과의 유휴교사, 기숙사 등을 활용, 생약초와 한방을 이용한 아토피 전문치료교육센터로서 기능을 수행하게 되는 센터로 조성된다"고 말하고 "특히, 이 센타는 장흥군보건소와 그리고 한방관련대학과 연계해 기숙사에서 합숙하면서 한방치료, 생태체험, 생약초 재배단지 약초욕, 생약초 등을 활용한 식습관 개선, 천연염색 등 다양한 교육을 병행한 치료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또, 올 4월부터 운영되는 목재문화체험장인 우드랜드 사업도 철재와 시멘트 주거문화로 바뀌어짐에 따라 나타난 아토피 질환 등 각종 현대병을 예방하고 삭막하고 메마른 도시생활을 개선하면서, 정서적인 안정과 천연자원을 활용한 전통생활의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목재문화 체험장이라고 설명하고 " 이 우드랜드 역시 아토피 예방에 크게 도움을 주는 새로운 건강 휴식 공간이므로, 저희 보건소에서도 우드랜드에서의 아토피 예방 및 치료 교육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이어, "장흥군은 이처럼 천혜의 친환경적 자연환경을 가진 장흥군의 이점을 살리면서 아토피치료센타, 우드랜드와 연계해 '아토피 없는 장흥군 만들기'에 본격 나선다고 강조했다.

즉 아토피치료센타, 우드랜드와 연계해 아토피의 발병원인 중 환경적, 정신적, 식이-생활습관 등을 자연환경을 이용해 치료,치유,완화시키면서 이를 관광자원화 할 수 중장기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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