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이 추진해 온 유치면일대 고인돌공원이 조성을 완료했다.

장흥군은 그동안 말썽이 많았던 고인돌공원을 유치면 신풍리 일원의 9,441㎡의 부지에 유치면 일대에서 발굴된 고인돌 149기 전체를 이전하고, 선사문화유적공원 조성사업을 완료하였다.

당초 장흥군은 유치면 용문지구와 신풍지역의 142,090㎡ 규모에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영산강유역 환경청에 의해, 댐 주변내 9,900㎡가 넘는 모든 시설은 수질 보존에 부적정 영향을 미치므로 공원 조성을 불허한다는 방침에 따라 지난해 1월 7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신풍리 277-1번지 일대 사유지 9,441㎡를 매입, 고인돌 공원을 추진해 왔다.

군과 수자원공사는 공원부지가 협소해 신풍리 일원에 배배위 모형 등 보존가치가 높은 고인돌 70여기만 배치하고 나머지 유물들은 장흥댐 하류에 조성된 생태공원에 분산 배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역주민의 반발로 공사가 일시중지 되었으며, 이후 고인돌 공원 조성을 유치면 기관단체장 회의 때 토의과제로 선정, 지난 8월 주민공정회 개최 결과 고인돌을 여러 곳에 분산 배치하는 것 보다 현재 조성 중인 부지에 고인돌 전체를 배치해야 한다는 대다수의 주민 의견 일치를 보기에 이르렀고, 지난 9월 13일 장흥군은 이러한 내용으로 수자원공사측에 공사를 촉구, 최근 신풍리 일원에 고인돌 공원을 완료하기에 이르렀다.

이 고인돌고원에는 총사업비 1,228백만원으로 부지매입, 토공 및 구조물, 주차장 포장 및 조경사업으로 추진되었으며, 기반시설은 자연경관의 변형을 최대한 억제하고 고인돌 자체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보여주고자 시설물 설치를 최소화하였다.

그리하여 호남문화재연구원에 보관 중인 12개 유적과 지석묘, 석곽묘, 석실묘 등 총 87기와 목포대학교박물관에 보관 중인 5개 유적등 총 63기 지석묘등 총 150여기를 이전 복원하였다.

당초 '선사문화 유적공원'으로 명명된 이 고인돌 고원은, 그러나 그동안 유치 수몰지역에서 발굴된 각종 유물과 유적 대부분을 제외하고 겨우 고인돌만 배치한 경우여서 '선사유적공원'이라기 보다 차리리 '고인돌 공원'으로 불려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한편, 장흥군은 약 2500여개의 고인돌이 산재한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고인돌이 남아있는 고장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해 지난 10월 5일부터 8일까지 제10차 세계거석문화 국제학술대회 및 축제를 실시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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