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2007년11월12일자(제2000호)/안병한 기자


장흥댐을 중심으로 그 주변에 관광지를 확보하고 있는 장흥.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해 광역친환경농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는 장흥군은 풍부한 수자원과 타 지역에 비해 활성화된 축산업이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장흥군은 장흥댐·보성강 수변구역내 광역친환경농업단지조성을 목적으로 4개분야 9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 2200ha규모로 단지가 조성중이며, 1746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친환경농업이 일찍부터 자리 잡고 있어 2007년 9월 현재 전체 조성면적의 절반해 해당하는 1085ha가 친환경인증을 받았으며, 인증종류별로는 저농약 302ha, 무농약 708ha, 유기농 78ha 등이다.

장흥군은 경종농가 못지않게 축산이 발전한 지역이다. 현재 조성중인 광역친환경농업단지에만 665농가가 한우 4590두, 젖소 151두, 돼지 203두, 닭 4만70수 등 4만5014두를 사육하고 있다. 특히 한우사육 과정에서 나오는 우분은 친환경농업의 빼놓을 수 없는 원료로 재활용된다. 경축순환자원화센터와 조사료수확포장적재시설, 목재파쇄 및 톱밥제조시설을 통해 축산 농가들로부터 연간 2만6400톤의 우분만을 수거해 친환경퇴비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광역친환경농업단지는 용두농협과 장흥축협, 장평친환경연합회가 공동으로 장흥군광역친환경농업사업단을 구성해 추진중이며 △장흥축협은 경축순환자원화센터외 2개 시설사업 △용두농협은 친환경농산물 유통시설외 2개 사업 △장평친환경연합회는 우렁이양식장사업을 각각 추진한다.

특히 군에서는 생산된 친환경농산물이 제대로 팔릴 수 있도록 유통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생산단지별로 서울, 광주 등 대도시 소비자 현장체험을 통해 계약재배를 추진하고 있으며, 친환경 고품질 브랜드상품은 백화점, 대형마트, 전문유통업체와 고정입점 및 직판행사를 펼치고 있다. 특히 지역에 있는 56개 초중고교에 친환경인증쌀을 비롯해 각종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으며, 수도권 학교를 대상으로 식재료 판촉전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사업이 순조롭기만 한건 아니다. 광역친환경농업단지조성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장흥군 친환경농정과 김정해 씨는 “광역친환경농업단지는 주로 기반시설에 투자되는 경향이 있어 실질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자금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전체 지원금 100억원 가운데 자부담에 해당하는 10억원과 기반시설 부지 매입비용은 전체 사업비에 포함되지 않아 해당시군 운영주체가 고스란히 떠안고 있어 상당한 부담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주민의견수렴과 인허가에 적합한 부지매입, 운영주체선정, 시스템 공모에서부터 실질적인 시설공사기간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는 사업인데 2년만에 사업을 종결하는 것은 상당한 무리가 따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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