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김용기기자
2004.10.24


장흥의 오지마을 출신 형제가 사법고시에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장동면 만년리 출신인 이선기(26·전남대 3학년 재학)·형곤(25·중앙대 2학년)군. 형곤 군이 지난해 사법고시에 합격한 데 이어 최근 발표된 제 49회 사법시험에서는 형 선기군이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은 전교생이 10여명 남짓한 벽지분교(지금은 폐교)를 거쳐 중·고등학교때 까지 과외지도나 학원을 다니지 않고 학교 공부에만 전념해왔다.

두형제가 본격적인 사법고시 준비를 시작한 것은 군대를 제대하던 지난 2004년 부터. 이들은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서 고락을 함께 했다.
시험 준비 2년만인 지난해 1·2차를 동시에 합격한 형곤군은 군시절 부대의 배려로 틈틈이 공부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선기군은 전남대에서 학원비와 기숙사 비용을 지원하고 매달 한차례 이상 교수들이 신림동 고시촌을 방문해 지도했던 것이 효과를 보았다는 것.

아버지 이학준(56·장흥 용두농협조합장)씨는 “먼저 남을 배려할 것과 한쪽에 치우치지 말고 세상을 넓게 살아야 한다는 점을 두아들에게 강조해왔다”며 흐뭇해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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