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면 부용산악회(회장 이종찬)은 지난 8월25~26(1박2일) 회원 120여명중 46명이 동참한 가운데 남쪽에서 최고봉인 한라산 (해발1,950m) 정상을 정복하였다.
첫날, 목포에서 배를 타고 가면서 개개인이 준비해 온 도시락과 맛있는 음식들을 나누워 먹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제주도에 도착, 몇 군데 관광을 하고 여장을 풀었다.
다음날, 동이 트기 전 5시에 도시락을 배정받고 성판악 휴게소에서 산행을 시작, 어두컴컴한 산길을 상쾌한 기분으로 진달래밭을 거쳐 정상까지 뿌듯한 기분으로 무사히 당도하였다.
운좋게도 정상의 날씨가 활짝개여, 제주도 시가지가 병풍처럼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먼 바다가 손안에 잡힐듯 보였다. 자주 오르던 산악인들도 안개 때문에 백록담에서 먼 바다 경치는 볼 수 없었다고 하는데, 우리 회원들은 오늘따라 날씨가 맑아서 한 점의 안개도 없어 백록담에 담수된 푸른 물까지 감동의 함성을 자아내며 구경할 수 있어 더없는 영광이었다.


한라산은 예로부터 부악(釜岳)ㆍ원산(圓山)ㆍ진산(鎭山)ㆍ선산(仙山)ㆍ두무악(頭無岳)ㆍ영주산(瀛州山)ㆍ부라산(浮羅山)ㆍ혈망봉(穴望峰)ㆍ여장군(女將軍) 등 많은 이름으로 불렸고, 민간신안에서는 금강산 지리산과 함께 삼신산(三神山)의 하나로 불리기도 한다.
정상에 있는 백록담은 둘레가 약 3㎞, 지름 500m의 화구호이고, 주위 사방에 흙붉은오름[土赤岳]·사라오름[砂羅岳]·성얼오름[城板岳]·어승생오름 등 360여 개의 측화산을 거느리고 있다.
특히 한라산에는 해발고도에 따라 아열대ㆍ온대ㆍ냉대 등 1,800여 종에 달하는 고산식물이 자생하여 식생의 변화가 뚜렷하기로 유명하다.
이날 한라산 등반에는 동참 회원 46명 중 2명을 제외한 칠순 넘은 분들까지 정상을 8시간 10분의 소요된 시간을 무사히 완주 하였다.


용산면산악회 이종찬 회장은 “우리면민뿐만 아니라 인근 읍면에서도 부담없이 동참하여 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전년도에도 전국의 크고 작은 명산을 40여차례 정복하였고 금년에도 지리산, 팔공산 등 크고 작은 산을 산행하였다”면서 “앞으로 월 2회를 목표로 등산할 계획이고 내년도에는 북쪽의 최고봉인 백두산을 산행할 계획을 세워보겠다”고 말했다.
용산면 부용산악회는 장흥군에서 가장 회원수가 많고 검소한 산악회로 발전하고 있다. /김용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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