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암산악회(회장 임성동)에서는 지난 8. 24일부터 8. 30일까지 6박7일간에 걸쳐 회원 15명이 중국의 사천성의 북서부에 위치한 쓰구냥산(5,335M)을 등정하고 돌아왔다.

이번 쓰구냥산은 서울에 있는 혜초여행사에서 트레킹 코스로 개발한지가 얼마 되지 않아 국내에게는 다소 생소한 산이다.

쓰구냥산은 인천공항에서 항공기로 3시간30분 정도 떨어진 중국 사천성의 성도에서 약 14시간을 차를 타고 쓰구냥산의 기점인 일륭(3,180m)으로 이동하여 그 곳에서부터 산행이 시작된다. 그 형세가 웅장할 뿐 아니라 파란 하늘과 만년설이 어우려져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산이다.

또한 산림이 우거져 있고 녹색의 초원이 끝없이 펼쳐져 있어서 남유럽과 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다하여 사람들은‘국의 알프스’라 부르고 있다.

쓰구냥산은 소금현과 문천현의 사이에 위치해 있고 횡단산맥의 네 번째로 뻗어 나온 산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네 명의 처녀들’이라는 뜻으로 네 명의 아름다운 처녀가 자신들이 좋아하는 팬더를 보호하기 위해 표범과 사투를 벌인 후 죽게 되어, 그 영혼이 네 개의 봉우리가 되었다고 해서 붙어진 이름이다.

쓰구냥산은 큰언니가 5,335m, 둘째가 5,454m, 셋째가 5,664m, 네 번째가 6,250m로 제일 높은데 이를 통 털어 쓰구냥산이라고 한다. 서로가 어깨를 나란히 한 채 서 있는 모습이다. 그 중에 큰언니 5,335m 봉우리(따구냥)를 등반하는 것이다. 따구냥산은 산봉우리에 늘 하얀 구름이 드리워져 있고 산기슭에는 얼음천이 흐르고 허리부분에는 가늘고 긴 나무들이 우거져 있는 모습이 깨끗하고 정갈함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산이다.

이렇게 쓰구냥산은 아름다운 산봉우리, 아름다운 계곡, 아름다운 구름, 아름다운 물길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어 일찍부터 국가의 명승고적으로 지정되었고, 요즘에는 많은 외국 등산가들이 많이 택하는 곳으로 유명해졌으나, 높이가 만만치 않아 모처럼 오르는 일반인에게는 대부분 고소증(산소결핍에서 오는 고통)을 호소하기 때문에 다소 부담스러운 산이다.

히말라야 해발 8,000급 16좌 완등 한 엄홍길 대장 등이 대부분 이 높이에서 첫 베이스캠프를 친다고 하니 이 높이는 어느 정도 짐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산의 남쪽에 위치한 옥일강의 높은 산을 빠져나가는 협곡의 여러 지류 중에서 중요한 것이 쌍교구、장평구、해자구가 있는데, 이 각 구마다 남쪽을 향해 몇 십 킬로미터씩 뻗어있다. 이곳에서는 고원특유의 짙푸른 하늘을 볼 수 있고 기묘한 나무들, 날아 올라갈 것 같은 폭포, 위엄을 갖춘 설산, 아련하고 잔잔하게 피어있는 들꽃들로 인해 곳곳마다 신기한 풍경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이번 관광 코스중의 하나인 쌍교구는 일륭에서 가장 아름다운 물길로서 34,8km에 이르며, 이곳에서는 4,000m 이상의 산을 바라다 볼 수 있고, 그중에 고원봉, 엽인봉, 응훼암, 금계령 등은 신이 만든 기암절벽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고 오색산, 망월봉, 사심암, 색정곡 등은 오랜 전설속의 신기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한 협곡의 지류이다.

이번 여행코스는, 인천공항~중국 성도공항에 도착하여 버스로 14시간 이동
~ 트레킹 시작지인 일륭(3,180m)도착 ~제1캠프지 노우원자(3,860m) 1박 ~ 제2캠프지 과도영(4,200m) 2박 ~ 따구냥산 정상(5,335m) ~ 다시 일륭으로 하산 ~ 쌍교구(아름다운 협곡의 34.8km 지류) 관광을 마치고 무사히 도착했다.

또한, 함께 참여 했던 회원은 조양기(수창 소장), 조용훈(한국경보), 정임순 부부, 김옥화(축협), 정진상 부부, 전병수(강진), 마정님 부부, 윤성림(오랜지), 김영지(삼성전자), 장종화(관산읍사무소), 장종옥 형제, 김상은(강진금릉산악회장), 문정선(보건소), 김미정(새마을금고), 임성동(희망스틔디오)등 15명이 참여했다.

그동안 제암산악회 지난 85. 5. 22일 창립되어 지금까지 전국 크고 작은 명산을 수없이 섭렵해 오면서 장흥인의 긍지를 전국에 알리고, “남도의 청정고을”홍보는 물론, 자연보호운동, 철쭉가꾸기, 등산로 정비, 매년 5월이면 어김없이 개최되는 제암철쭉제를 17회째 개최해 오는 등 지역사회발전을 위해서도 앞장서 오고 있다.

‘97년도에는 동북아시아에서 제일 높다는 대만 옥산(3.995m)의 국외 원정산행을 시발로 ’99년에는 백두산(2,774m), 2000년에는 비경이 동양 최고의 걸작이라는 중국 황산(1,824m), 2001년에는 유럽 알프스산과 견줄 만큼 아름답고 웅장하다는 일본 북알프스산(3,190m), 2002년에는 동남아시아에서 제일 높은 말레지아 키나발루산(4,100m), 2003년도에는 일본 대마도 白嶽山(시라타케 산, 515.3m)에 이어, 작년에는 중국 서안(西安)의 화산(華山, 2,160m)과 중국 동부 내륙의 최고봉인 태백산(太白山, 3,767m)을 등반했고, 2005년도에는 백두산,고구려 탐방, 2006년도에는 중국 동부명산 삼청산, 무이산, 황산 서해대협곡 등 매년 해외원정 등반을 정례화 하고 있는 등 경륜과 팀웍을 겸비한 명실상부한 지역대표 모범 산악회로 거듭나고 있다./제암산악회장 임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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