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신문/2007/08/27김소영 기자


해마다 급성장하는 친환경쌀 생산 추세에 걸맞은 중장기적 대량 소비촉진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농협이 재고처리 문제로 홍역을 치렀던 친환경쌀의 올 수급상황은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최근 3년 간 친환경쌀 생산량은 해마다 30~40%씩 급성장하고 있어, 이에 걸맞은 중장기적 대량 소비 촉진 방안이 시급히 모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중앙회가 최근 전국의 친환경쌀 주산지 농협을 대상으로 2006년산 재고량을 파악한 결과, 7월 말 현재 1만4,107t(유기·전환기유기·무농약 인증 포함)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국 산지농협 친환경쌀 수매량은 3만8,179t이었는데, 그 중 36.9%가 재고로 남아 있는 상태다. 이는 그러나 지난해 이맘때 재고율(47.9%)보다는 11%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판매에 어려움이 많았던 전환기유기쌀의 재고율(전체의 29%)은 지난해(67.8%)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하지만 친환경쌀 생산은 해마다 크게 늘고 있어 안정적인 판로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친환경쌀은 지난 2004년 2만6,136t으로 전체 쌀 중 점유비가 0.52%에 그쳤으나, 2005년에는 3만5,825t으로 크게 늘었다. 또 지난해에는 2005년보다 무려 45%가 많은 5만2,000t이 생산됐다.
벼 자체가 친환경농업 실천이 비교적 쉬운 데다, 지자체 등이 지원을 확대하는 것도 친환경쌀 생산 증대에 한몫을 하고 있다.

김현우 농협중앙회 친환경농업팀 차장은 “발생할 수도 있는 수급 불안정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학교급식 등 대량 소비처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쌀 공급에 대해 관심과 지원이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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