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남일보/2007년 08월 01일


전남도가 호주 마누카 꿀에 버금가는 한약재 꿀을 만드는 이른바 `메디허니(MEDI HONEY)' 브랜드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메디허니'는 한약재 개화시기에 맞춰 벌꿀을 풀어 채취한 꿀을 브랜드화는 것으로, 살균력과 상처 치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된 마누카 꿀처럼 의학적 효과가 있는 꿀을 생산한다는 계획.
도는 대상 한약재로 순비기나무(만형자), 속썩은풀(황금), 땅드릅(독활) 등 3가지를 선정, 오는 12월까지 해당 군락지에서 꿀을 채취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한약재 개화시기에 맞춰 7월말∼8월 중순에는 순비기나무 군락지인 해남군 송지면에서, 8월 중순∼9월 중순에는 땅드릅 재배지인 장흥 장평에서, 9월말∼10월 초순에는 고흥 속썩음풀 재배지인 고흥 영남에서 각각꿀을 채취할 계획이다.

이런 일환으로 지난 30일 해남군 송지면 순비기나무 군락지에서 목포대학교 생명과학부, 대한양봉협회전남지부와 공동으로 순비기나무 군락지 주변에 벌통 5개를 놨다.

도는 꿀에 포함된 한약재 지표성분 검사 등을 통해 유효 성분이 나오면 의약적 효능이 있는 브랜드 꿀, `메디허니'로 상표등록을 추진할 방침이다.

강영구 전남도 한방의료담당은 “순비기나무 등은 한약재 가운데 꿀을 보유한 밀원식물”이라며 “성분검사를 통해 확인되겠지만 꽃에 들어있는 한약의 유효성분이 꿀에도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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