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은 나라와 조국을 지키다 희생당한 호국영령들의 뜻을 기리는 현충일이다.
제 52주년 현충일을 맞아 전남일보사는 상이군경을 비롯 중상이자, 미망인, 유족, 특별 등 모두 5개 부문에서 각 1명씩 5명의 전남보훈대상자를 선정, 시상했다.
전남일보사는 호국영령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고 보훈가족들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05년에 전남보훈대상을 제정, 운영해 오고 있다.
올해의 보훈대상 수상자들은 한결같이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던진 가족을 둔 후손들로 맑고 깨끗한 삶을 살아 귀감이 되고 있다. 전남보훈대상 시상식은 6일 오전 11시 전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지역의
보훈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미망인 부문에서 제3회 전남보훈대상을 수상한 안대순씨. 그는 지난 54년 강원도 금화지구 전투에서 적의 포탄을 맞아 척추 신경마비의 상이를 입어 거동을 못하는 박대식씨를 남편으로 맞았다.

전상 1급 상이로 움직이지 못하는 남편의 수발을 들어야 하는 것은 물론 생계까지 책임지는 어려운 결혼생활이 시작됐다. 그러나 안씨는 가난의 굴레와 장애 남편과 결혼했다는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가유공자 아내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았다.


안씨의 남편은 지난 82년 6월 상이를 입은 곳이 재발해 사별해야 했다.
5남1녀를 낳은 안씨는 이들을 키우기 위해 육체적으로 힘든 농삿일 뿐만 아니라 막노동과 날품팔이 등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자녀들 중 장남과 막내아들이 장애를 입어 키우는 데 두세배 가량 힘들었으나 모두 결혼시켜 어엿한 사회인으로 내보냈다. 세명의 아들도 광주로 유학해 고교 졸업후 자기 몫을 해내고 있다.

안씨는 남편과 사별후인 지난 83년부터 23년간 미망인회 장흥군 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회원들의 화합과 친목도모에 앞장서고 있다. 또 지역사회에 남다른 봉사활동을 전개해 주민들로부터 칭찬을 받고 있다.


매월 한 차례씩 나라를 위해 자기 몸을 던져 희생당한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현충탑을 참배하고 주변정화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매년 6월에는 전방의 주요전적지 순례와 충주보훈휴양원 등을 방문해 호국보훈 의식을 고취하고 있다.


지역사회봉사활동에 기여한 공로 등으로 지난 2003년 행정자치부장관상을 비롯해 전남도지사 표창(97)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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