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이 품질과 생산량에서 타지역에 비해 절대 우위에 있는 장흥산 낙지 명성 찾기를 위한 낙지 명품 육성사업이 가시화 되고 있다. 낙지점문점 4곳이 선정되어 6월부터 개점되며, 낙지 유통과 판로를 위한 위판강과 도시 직매장 개설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장흥군의 연간 낙지 생산량은 1천600여톤으로 전남지역 생산량의 42%, 전국 생산량의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5개 읍면 650여 가구가 연 평균 2,700여만원, 총 220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지만, 득량만 갯벌에서 통발로 잡히는 장흥산 낙지의 대부분은 낙지의 고장으로 알려진 목포나 무안으로 공급되며 무안산등으로 둔갑해서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장흥군은 낙지의 전국 제1주산지임에도 불구하고 인지도가 낮고 유통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타지의 낙지로 둔갑되고 제값도 받지 못하는 등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 장흥산 낙지가 타지역산으로 둔갑돼 판매되는 유통실태를 차단하고 나아가 생산자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차원에서 낙지의 본고장으로서 명성 찾기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한 것.

특히 인근의 무안낙지 등은 바다의 수심이 낮아 동절기(12월-2월)에는 생산이 불가능하지만, 장흥은 수심이 깊어 사계절 생산이 가능하고, 품질면에서도 더욱 쫄깃쫄깃하고 달콤해 맛의 경쟁력도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장흥산 낙지가 타지역의 낙지에 비해 이처럼 품질적인 경쟁력을 갖는 것은 낙지가 채취되는 회진 앞바다 에서 안양 수문리까지 이어지는 득량만의 갯벌이 유달리 찰지고 곱기 때문이어서 장흥산 낙지는 '뻘 낙지의 대명사'로 불리기도 한다.

이에 따라, 장흥군은 올해 안에 토요시장 및 관내지역에 낙지음식전문점 5곳을 개설하며, 올 말까지 낙지위판장과 낙지직매장도 개설, 장기적으로 장흥 낙지 명품화 육성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도 실시하는 등, 장흥낙지를 브랜드화하고 장흥낙지의 명성을 높여 어가소득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꾸준히 모집해 온 장흥산 낙지전문점은 지난 3월에 4차 공모를 통해 ▲토요시장내 2개소(신축) ▲수문‘여다지 횟집’(신축) ▲장흥읍‘강변가든식당’주차장 부지(신축) 등 4개소가 최종 선정됐다. 낙지전문점은 이달부터 개점, 올 10월까지 모든 사업장이 개점하게 된다. 군은 이들 전문점을 상대로 꾸준한 관리와 교육을 통해 쾌적한 실내공간, 넓은 주차장, 다양한 요리, 부담없는 가격 등의 차별화로 미식가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낙지음식 명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낙지 유통 판매 사업으로 회진 대리 115-9 인접지선(공유수면)에 7억원(국비3,군비4)을 들여 위판장 건물과 수조등 저장시설을 갖춘 '낙지(수산물) 위판장' 건립도 추진되고 있다. 6월 1일 현재 1,100평의 공유수면을 매립 중(공정 90%)인데, 올 안으로 위판장을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군은 4억원(국비30%, 자담70%)을 들여 서울에 수산물 전시 판매시설을 갖춘 낙지등 장흥수산물 직매장도 운영한다는 방침으로 사업 적임자를 모집 중이다. 이 사업 역시 6월 중으로 사업자를 모집하고 올 11월부터 직매장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장흥군은 이 밖에도 올 10월 중에 낙지잡기 체험, 낙시요리 시식, 낙지요리 경연 등 '정남진 장흥낙지 축제' 개최, 낙지 이용의 전통음식 개발 용역 추진, 장흥낙지 상품화를 위한 지속적인 홍보 방안마련 등, 장흥낙지 명성 찾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장흥군 관계자는 “우수한 품질과 생산량을 자랑하면서도 무안낙지에 가려져 제빛을 못보고 있다”면서 “장흥낙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장흥산 낙지의 명성을 되찾고 지역 어업인과 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김선욱 기자

저작권자 © 장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