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유선호(전남 장흥·영암) 의원이 민주당에 공식 입당했다. 유선호 의원은 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입당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유 의원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민주당의 활용을 높이고 그 역량을 강화해 중도통합민주당의 외연을 넓히는데 온 몸을 던지고자 민주당 입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의 민주당 입당이 민주당의 기득권을 인정하기 위한 결단은 결코 아니다"라며 "민주당을 현재의 작은 통합에 머무르게 하는 것이 아닌 대통합의 전진기지로 만들고 제세력간의 다리를 놓기 위한 결단"이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또 "어려울 때일수록 민주주의와 개혁의 주춧돌을 놓아온 국민들의 힘을 믿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도통합민주당' 합당에 대해 "중도개혁세력에 공감하는 모든 세력에게 문호를 개방하기로 한다는 등 모든 국민이 기대하는 이상의 개방성과 유연성을 보여줌으로써 우리 모두에게 대통합의 가능성을 높여주었다고 평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유 의원은 "저는 최소한 열린우리당 탈당그룹과, 민주당, 국민중심당이 중심이 돼 작은 통합을 실현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한다고 역설해 왔다"면서 "대통합 과정에서 민주당을 배려하며 제정파가 지혜롭게 결합하는 현명한 결단이 필요함을 주장해 왔다"고 덧붙였다.

대통합을 이루기 위해 소통합을 이룬 중도통합민주당에, 특히 민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유 의원측 한 관계자는 "철새정치인이라는 말을 할 수도 있지만 대통합을 이루기 위한 결단"이라며 "현재 상황에서 소통합 세력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유의원의 '민주당 입당을 통한 중도통합민주당에 참가하며'라는 내용의 전문이다.


민주당 입당을 통한 중도통합민주당에 참가하며



6월 항쟁 20주년을 목전에 앞둔 오늘, 우리는 민주주의 위기를 말하고 있습니다.

군부독재와 권위주의를 극복하고 국민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온 민주주의 발전이 지체되거나 후퇴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 시대 민주주의 위기는 양당구조의 붕괴에서 기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민주주의 위기는 전통적인 지지세력의 복원을 통한 민주개혁 세력의 재결집을 통해서만 극복될 수 있을 것입니다.

어제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은 힘든 협상의 과정을 통하여 합당에 합의하였습니다. 이는 그동안 논의만 무성한채 지지부진했던 것에서 벗어나 통합의 실천적 행위를 시작한 것으로 민주개혁세력의 재결집에 목말라하고 있던 국민들에게 커다란 희망의 메시지가 되고 있습니다.

민주개혁 세력의 대통합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먼저 현실 가능한 통합부터 이루워내는 작은 통합으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작은 통합이라는 대통합의 핵을 강화하고 외연을 넓혀나가는 것이야 말로 대통합에 이르는 가장 현실적인 방도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민들은 이번 대선에서 여야가 일대일 구도하에 정책대결을 벌일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이 처한 현실은 양당구도하의 일대일 구도가 아닌 선거연합에 의한 후보단일화라는 차선책이라도 모색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절박한 상황에서 이루어진 양당의 합당 합의는 우리 모두에게 정권재창출의 가능성을 열어가는 희망의 출발점이 되었다고 평가합니다.

또한 이번 합당합의에는 “ 중도개혁세력에 공감하는 모든 세력에게 문호를 개방하기로 한다”는등 모든 국민이 기대하는 이상의 개방성과 유연성을 보여줌으로써 우리 모두에게 대통합의 가능성을 높여주었다고 평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열린우리당 탈당이후 새로운 대통합운동이 절실함을 호소하여왔고, 최소한 열린우리당 탈당그룹과, 민주당, 국민중심당이 중심이 되어 작은 통합을 실현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한다고 역설해 왔습니다.

특히 참여정부의 실정으로부터 자유로운 민주당을 상수로 하는 제정파의 연합이 가장 효과적임을 주장하여 왔습니다.

민주개혁 세력의 대통합을 위한 과정에서 민주당을 배려하며 제정파가 지혜롭게 결합하는 현명한 결단이 필요함을 주장하여 왔습니다.

민주당의 기득권을 인정하는 것이 아닌 민주당을 대통합의 광장으로 견인하여 지렛대의 역할을 맡기는 지혜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시점임을 역설하여 왔습니다.

이제 정치인 유선호는 민주당의 활용을 높이고 그 역량을 강화하여 새롭게 건설될 중도통합민주당의 외연을 넓히는데 온 몸을 던지고자 민주당 입당을 결정하였습니다.

저의 민주당 입당이 민주당의 기득권을 인정하기 위한 결단은 결코 아닙니다. 민주당을 현재의 작은 통합에 머무르게 하는 것이 아닌 대통합의 전진기지로 만들기 위한, 민주당과 제세력간의 다리를 놓기 위한 결단입니다.

저는 이제 새로운 통합의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2003년 이후 여러 조각으로 분열되어 있는 제정파와 양심적인 시민사회세력을 결집하는 다리가 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저의 결단 앞에 어떤 시련이 있을지 모릅니다. 온 몸을 민주제단에 던지는 각오로 돌파해 나가고자 합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민주주의와 개혁의 주춧돌을 놓아온 국민들의 힘을 믿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여러분의 아낌없는 비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2007년 6월 4일
국회의원 유선호


저작권자 © 장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