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에는 현재 광양-광양제철-여수 국가산업단지 등 국가산단이 8개, 나주-목포-순천-여수 오천-영암 삼호-율촌1,2 지방산업단지 등 13개의 지방산단이 있다.

이들 국가 및 지방산단은 모두 광주 목포 광양권 등 이른바 3핵3축을 중심으로 조성돼 있다.

이는 그동안 산업화가 교통과 도시권역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3핵의 도시권역(3핵)에서 소외된 자역은 자연이 개발전략에 소외될 수밖에 없었던, 다소 필연적인 이유에서 빚어진 결과이다. 따라서 전남도의 균형 개발과 발전을 위해서는 그동안 3핵3축에서 소외된 중남부권역에 전남도 차원의 새롭고 특별한 발전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근년에 들어, 전남도가 이같은 민의를 반영, 중부남권에 대한 개발전략을 세우는 등 중남부권역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무척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3월, 박준영지사가 중남부지역에 지방산단조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최근 이러한 전남도정의 방향의 일단을 반영한다.

최근 전남도는 중남부지역을 대상으로 지방산단조성 유치 신청을 받았고, 여기서 강진군 성전지구, 보성군 벌교지구 그리고 장흥군의 해당지구와 회진지구가 지방산단 후보지로 신청했다.

전남도는 이달 중으로 전남개발공사나 광주전남발전연구소 등에 타당성 조사 용역을 의뢰, 용역결과에 의해 대상 후보지 4곳 중 1곳을 선정 발표하게 된다.

당초 전남도가 중남부지역의 지방산단조성을 추진하면서 장흥군은 제외시켰던 것으로 일려졌다. 장흥군은 친환경농업 등 친환경 이미지로 인해 지방산단 추진은 어려울 것으로 단정지었던 것이다. 그러나 장흥군에서는 김인규 군수 지시로 직접 전남도를 방문하고 신청서를 접수시켜, 장흥군의 지방산단 유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고 지방산단 유치 필요성을 밝혀 당초 강진과 보성만 거론되었던 후보지가 장흥의 2곳을 포함해 4곳으로 늘어난 것이다.

지방산단 조성은 외부 기업이 유치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크게 환영할 일이다. 기업이며 제조업체가 유치되어야 안정적인 고용창출은 물론 지역경기 활성화에 도움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장흥군의 지방산단 조성 추진은 그동안 관광, 친환경 농업 분야에만 집중돼 왔던 장흥군의 투자 및 개발방향이 균형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일로 지적되고 있다.

더욱 지방산단은 전남도가 남도대학 캠퍼스에 추진하려는‘지역특산자원 산업화기반구축 사업’과 연계될 수 있고 여기에 첨단자원 및 한방의료업 관련 업체, 친환경기업체 등을 유치 할 경우 장흥의 지방산단 활성화는 능히 보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군의 지방산단 유치는 고무적인 일이라 여겨진다.

지방산단 조성에 '목숨을 걸고 추진하겠다’며 지방산단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명흠 부군수를 만나보았다.

-지방산단 2곳을 후보지로 신청했는데.

▶이명흠부군수=회진지구와 해당지구 두 곳이다. 장흥 해당지구는 장흥읍 해당리 일원 3,611천㎡(1,092천평) 부지에 3천494억원을 들여 지방산단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은 국도2호선 통과, 목포~광양간 고속도로와 목포~보성간 철도(개설예정), 화순 장흥간 4차선 도로(개설예정)가 통과되는 등 무엇보다 교통 접근성이 매우 양호한 지역이다. 또 장흥댐 하류지역으로 공업 및 생활용수 공급이 용이하다.

또 회진지구는 회진면 덕산리, 신상리 관산읍 외동리, 삼산리 일원으로 예상부지는 8,248천㎡(2,495천평)이다. 이곳에는 중남부권 해역 중 유일한 비수산자원 보호구역으로 이곳 일대를 사업비 7천 984억원을 들여 임해산단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회진1종항이 있어 임해산단 적지로 입지여건이 양호 하다. 또한 전남도 조선산업 클러스터 구축방안에서 소형조선소 여건이 '보통'으로 평가받은 지역이고, 국도2호선 분기점으로부터 약 40㎞ 떨어져 있긴 하지만 산단 도로개설로 교통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

-지방산단이 조성된다고 해도 기업체 유치가 만만치 않을텐데.

▶이명흠부군수=▲생약초 제품, 바이오에너지 기술산업, 생물고분자 및 산업용 효소산업체등을 유치, 생물화학 등 천연자원연구 및 제조 산업을 육성하고 ▲의료기기 및 이동용 필수보조기업체 등을 유치, 한방의료기기로 미니 특화단지화하며 ▲BT, IT, NT 등 기술융합 정보전자부품 유기반도체 소재, 신재생에너지 부품산업체를 유치, 첨단산업체와 정보전자용 부품소재 개발사업을 육성하려고 한다.

또 이곳은 한방산업 특구로 지정된 장흥군의 한방사업 특히 전남도가 남도대학 장흥캠퍼스에 추진하려는 한약 종자관리센터, 한방산업진흥원, 천연자원연구소, 아토피치료센타 조성과 연계할 수 있어 한방산업, 생물화학, 천연자원연구 및 제조산업체 등을 유치한다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고 이렇게만 되면 전남도와 장흥군의 한방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회진지구는 ▲남해안생산 수산물 원료식품 가공업체를 유치, 해양바이오산업 및 농수산물 가공산업을 육성하고 ▲중소형 어선ㆍ선박건조 및 수리, 요트제조 선박용 에어탱크, 블록 등 부품제조업체를 유치, 선박제조 등 신소재 조선산업을 중점 육성할 방침이다.

회진지구는 국가지정 회진1종항이 있어 임해 산단 여건이 좋고, 토지거래 가격도 평당 3만원 수준으로 4개 예정지역 중 최하위인 데다, 회진 통수 운하건설사업이 확정됐고, 문민정부시절 산업단지 개발도 검토했던 곳으로 기업체 유치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성, 강진, 장흥 등 4개 후보지 중, 이번 전남도 지방산단 조성지로서 장흥의 경쟁력은 어떤지.

▶이명흠부군수=결론적으로 말하면 장흥지역이 가장 좋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중남부지역의 지방산단 조성은 전남도의 균향발전전략에서 가장 낙후된 중남부권의 개발동력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그렇다면 강진은 대불산단과 목포권역에서 가깝고, 보성벌교는 광양만권(순천시)과 가깝다. 또 강진 성전은 근거리에 대불국가산단과 삼호지방산단이 있으며, 벌교는 인근 순천에 지방산단이 있다. 그러므로 강진과 보성의 한 가운데 있을 뿐만 아니라 목포 영암 등 서남권과 여수 순천 광양만권을 연결하는 중간지대에 있는 장흥지역이 이번 전남도 지방산단 조성의 취지에 가장 적합한 적지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장흥해당지구의 경우, 전남도가 남도대학 장흥캠퍼스에 추진하려는 생물바이오-한방산업의 성공적인 토대구축을 위해서도 절대 필요하고 해서 장흥해당지구는 강력한 경쟁력을 갖는다. 이곳에 유치, 육성하려는 산업이 바로 인근의 남도대학의 한방관련 사업과 연구소와 연계되는 산업이기 때문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이명흠부군수=장흥군에서 두 곳을 신청했는데, 앞으로 실시되는 적지로서 용역 조사 등에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다. 목숨을 걸겠다.

지방산단 조성 확정을 위해 목숨을 걸겠다는 이명흠 부군수는 "장흥에 지방산단 조성이 확정된다면, 장흥을 거점으로 중남부권을 아우르는 생물바이오산업과 해양마리나 등 바다지향 위주의 미래산업이 개발 육성됨으로써 성장발전의 정체를 안고 있는 중남부권의 발전이 도약할수 있는 일대 계기가 될 것이며, 또 장흥댐 건설로 피해를 안고 있는 5만 군민의 염원 해결과 한미 FTA체결로 깊은 타격을 받고 있는 1차 산업위주의 농민 등 취약 계층에 대한 회생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거듭 "목숨 걸고 덤빌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선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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