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9일, 부산면 용두마을(이장 유월종)이 리민의 날 잔치를 벌였다. 올해로 19회째 맞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마을잔치다.

이날 마을회관 앞 정자나무 그늘에서 가진 마을 잔치에는 서울 광주 등 출향인 50여명도 참석, 잔치마당에 함께했다. 특히 문병민 광주지방보훈청장도 이날 고향마을을 방문, 고향의 어른들께 인사하고 마을잔치에 합류했다.

또 해마다 시상하는 '장한 어머니상'에는 이장순, 오시자 여사가 그리고 장수상에는 박복님(92세)이 수상했다.

광주에 거주하는 이장순씨는 어린 나이에 결혼하여 건강하지 못하는 남편을 극진히 보살피면서 2남 5녀의 자녀를 낳아, 온갖 역경을 극복하고 훌륭하게 양육해 출가시켜 인륜의 도를 다하였으며, 애향심도 깊어 고향마을 발전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오는 등 물심양면으로 고향발전에 기여해 왔다. (광주지방보훈청장인 문병민씨는 이장순씨의 차남이다.)

구룡리에 사는 오시자씨는 5남매의 자녀를 낳아 양육, 출가시켰으며, 특히 극심하게 병약한 셋째아들을 온갖 정성을 다한 간병으로 건강을 되찾게 하는 등 부모사랑과 모성의 위대함을 보여준 표상이 되어 장한 어머니상을 수상했다.

또 용두마을 박복님씨는 올해 92세로 장수상을 수상했다.

용두마을 리민의 날은 지난 1982년에 제정되어 리민헌장을 세우고 매년 5월 18일 출향인사들과 더불어 기념행사를 갖고 효자, 효부, 선행자를 표창하며 경노위안잔치를 개최해오고 있다.

용두마을은 현재 80호 130여 명이 살고 있으며, 약 400여 년 전부터 이곳에 마을이 형성되었다. 강릉 유씨와 흥덕 장씨가 용두마을에 처음 정착해 성촌을 이루었으며 지금은 청풍김씨, 영광김씨 등 여러 성씨가 촌락을 이루고 있다.

30년 전만 해도 150호라는 큰 마을이었으며, 부산면에서도 유명인물을 다수 배출해낸 마을이다. 김대중전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 때 검찰총장을 지낸 김태정씨를 비롯 문학박사 김희수(전대 국문과 교수역임), 이학박사 유형빈(전대 생물학과 교수), 문리학박사 김병직(동국대), 광주지방보훈청 문병민씨 등이 이 마을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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