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2007-05-16 12:30 /진민용 기자



전남 장흥군은 천연자원과 환경을 유지하면서 관광객들에게 어머니의 품과 같은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고장이다. 김인규 장흥군수는 취재진에게 인생에서 터득한 경험담을 들려주며 ‘느림’ 과 ‘여유’에 대해 강조했다. 대도시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경쟁과 갈등에서 지친 많은 사람들의 ‘휴식과 쉼’을 제공하는 장흥군으로 만들어 다시 찾고싶어지는 ‘마음의 고향’으로 가꾸는 것이 행정의 근본이라는 것. 축제준비로 바쁜 장흥군을 찾아 김 군수의 군정 전반에 대해 의견을 들어보았다.

▲ 재정 자립도가 매우 낮은 장흥군이 가장 큰 비중을 두는 경기부양책은 어떤 것이 있으며 이에 대한 진행 과정은.

우선 오염되지 않은 지역의 특성상 친환경적인 관광산업을 지역발전의 ‘중추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관광객의 유입과 유통의 원활을 위한 광주-장흥-회진간 기간도로망을 비롯하여 해안선 도로 등 지역산업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SOC 확충사업은 물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장기발전전략의 대규모 프로젝트 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입니다.

특히, 매주 토요일이면 열리는 정남진 토요시장은 품질 좋고 값싼 한우고기가 홍보와 입소문으로 전국에서 관광객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할머니 장터에서는 할머니들이 직접 집과 들에서 재배하고 채취한 신선한 나물, 야채가 아름다운 풍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역 내에서 내재된 자원과 변화된 모습을 한시기에 집중시켜 건강한 지역의 미래상을 보여줌은 물론, 지역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정남진 마라톤대회를 기점으로 3월 11일부터 5월말까지 ‘정남진 봄나드리 페스티벌’을 개최합니다. 이는 별도의 예산투입 없이 새로운 행사나 사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예정되어 있는 행사나 사업이 동기간동안 자연스럽게 치러지는 것입니다.

▲ 정남진이라는 지역 특성과 함께 장흥군의 또 다른 자랑거리가 있는지.

정동진이 서울의 광화문에서 ‘정동쪽으로 내달아 도착하는 나루’라는 뜻을 가진 것처럼 정남진은 서울 광화문에서 ‘정남쪽으로 내려오면 도착하는 해변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우리군의 대표적 이미지입니다. 이는 전국에서 유일한 곳이기 때문에 어느 곳에나 가면 볼 수 있는 바다나 사찰, 산과는 차별되는 아주 큰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직선상의 북에는 가장 추운 중강진이 있다면 남에는 가장 따스하고 포근하고 인심 후덕한 정남진 장흥이 있다는 것을 크게 부각시킬 계획입니다.

이에 우리 군에서는 관산읍 사금마을의 정남진 좌표지점을 기준으로 설정하여 해변의 아름다운 자연을 활용, 마라톤코스를 만드는 등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머물거리를 조성하여 전국에서 내로라 하는 해양관광명소로 개발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렇듯 우리 지역만 가지고 있는 유일무이한 자원들을 활용, 체계적이고 규모 있게 엮어 나간다면 정동진 못지 않은 관광명소가 될 수 있을 것이며 장흥군의 대표적 이미지로 자리 매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장흥은 서남해안의 중심 역할을 통해 국제적인 항만, 물류 기반을 조성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한데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기 위한 군수님의 아이디어가 있다면.

우리 장흥은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개최 예정지 그리고 목포․광주 등과 1시간대 거리에 위치한 전남 중․남부권역의 중심지로서 현재 목포 광양간 고속도로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으며, 또한 목포-보성 간 경전선 철도가 부설 중에 있어 2012년 이후에는 명실상부한 교통 물류의 중심지로서 제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또한 해상교통의 요충지로서 회진항을 본격 개발하여 청정해역 득량만의 교통․관광․어업의 전진 기지로서 개발에 힘써 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SOC 시설의 확충을 통해 바다와 바닷가를 대상으로 해상 낚시공원, 어촌체험마을 조성 등 해양생태체험 관광 활성화에 노력하고 남해안 관광벨트 사업 일환으로 우산도지구 관광지 개발, 도립공원 천관산 문학테마파크 조성 등 특색 있고 테마가 있는 건강휴양촌 관광기반 시설 확충에 역점을 두고 추진 중입니다. 특히 청정자연 환경의 특성을 살려 자연생태관광마을, 청소년 체험학습장 등을 적극 개발해 나감으로써 현대인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휴식과 휴양을 위한 건강 휴양촌으로 적극 육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 장흥군의 인구감소현상이 현저한데 따른 대비책은.

인구의 증감은 지역경제발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수 년 전 전남인구의 200만 시대가 끝나고 평균 가구원수가 2.6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구 감소 현상은 농촌 지역은 어디나 나타나는 현상이며 우리 군 또한 장흥댐 건설로 인한 주민 이주 등으로 매년 인구수가 줄고 있어 그에 따른 대책이 시급한 형편입니다. 따라서 귀농자금, 3자녀 출산시 4백만원의 출산 장려금 지급, 전입자 우대 등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지만 무엇보다 근본적인 처방책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며 우선 지역이 잘 살게 되고 경제가 활성화되면 인구는 자연 증가된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출향민들과 외지인들이 장흥군에 와서 먹고 자고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은 물론, 우리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차별화 된 관광사업과 연계하여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농촌 소득사업을 집중 투자 유치하여 도시로 떠난 젊은이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귀농해 자립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며 안양면 수문권, 회진면 덕도권, 용산면 상발권역의 농촌 종합개발 사업과 장평면, 유치면, 장동면, 부산면 등의 광역친환경단지 등이 윤곽을 드러내면 관광개발은 물론 인구유입 등 시너지 효과도 기대됩니다.

▲ 군수께서는 법조인 출신으로 공직자들에게 강조하시는 삶의 철학과 정치적 신념이 있으시다면.

민선 4기 출범 후 ‘깨끗하고 겸손한 행정’을 중요한 실천과제로 선정하여 클린 행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모든 공직자가 솔선수범하여 함께 참여하고 서로 나눔으로써 주민의 신뢰를 얻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고객이자 주인인 군민에게 최상의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각 실․과․소별 취약분야 등을 사전 파악하여 차제에 부조리, 비리, 적폐 등 행정에 대한 불만과 부패의 원인 분석 등을 차단할 수 있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장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