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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문화의 놀라운 잠재력’ = 중국 현장보고 (11)중국 최대 제약회사 동인당과 중국인의 상술 340여년 역사-한국인들, 북경관광 필수코스
김선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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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05.11  00: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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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제약회사라는 북경의 동인당(同仁堂) 방문은 북경에서 사흘째인 2월 25일, 천단공원 관광 이후였다.

북경 천안문 광장 옆에 위치한 동인당 앞에는 관광버스와 택시들로 가득하다.

동인당은 한국인의 북경 관광에 필수코스로 빠지지 않는다는 곳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한방 제약회사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지만, 한국인에게는 우황청심환으로 더욱 유명한 곳이다.

몇 년 전에 한 어른으로부터 들은 얘기였는데, 1년에 한 번씩 북경을 방문하는 인편으로 동인당 우황청심환을 사다가 복용하고 있다는데, 그 해수가 몇 년째라고 했다.

청나라 옹정조부터 황제에 약을 진상해 설립 역사가 340여년 가까이 이른다는 동인당. 우리 일행의 동인당 방문은 관광이라기 보다, 중국 패키지 여행에서 차(茶) 가게와 함께 빠지지 않는, 일종의 한약 쇼핑 코스였다.

간혹, 북경 여행객들이 동인당에서 진맥 한 번으로 만병의 통치약인 양 선전하며 권한 제품을 몇십만원, 혹은 기백만원 어치 사서 복용하였지만 아무런 효험이 없어, 결국 속았다는 것을 알았다는 글들을 읽은 적도 있다.

동인당의 ‘우황청심환’은 그 명성이나 효험은 잘 알려진 애기지만, 특히 한국인들이 진맥 등을 통해 사온다는 일반 한방약은 효험이 별로라는 것이다. 이러한 동인당의 한약판매를 사기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적지 않거니와. 일행 중에도 이러한 사실을 어느 정도 아는 이도 몇몇 있었다.

동인당 안에는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있었다. 그들 중에 단연 한국인들이 많다.

우리 일행은 2층으로 올라가 어느 방으로 안내 되었다. 양편으로 같은 구조의 방들이 들어서 있는 기다란 복도를 둬 번 꺾어 어느 방으로 들어갔다.

흰 가운을 걸친 세 사람이 들어온다. 그 중에 조선족 사람이라는 한의학 박사가 한국말로 동인당의 역사와 현황을 간략히 소개한다.

동인당은 청나라 강희제 때인 1669년에 설립된 중국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제약그룹으로 중국 5백대 기업 중의 하나이며 중국 내 중약기업 중 최대의 수출과 매출, 순익을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2006년의 총매출액이 50억 위안에 이르렀으며, 24가지 형태의 약을 생산하고 있고, 800여 종의 약재와 3,000여 종의 탕약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 중 50여종의 약품은 제품은 국가급, 성 시급 우수품질 상품으로 지정돼 있다고 자랑한다.

또 동인당의 대표적 명약인 우황청심환은 중국 한방서적 ‘태평혜민화제국방’ 처방을 기본으로 제조됐다고 한다.(‘태평혜민화제국방’은 중국 각처의 명의들의 자랑할 만한 처방을 수집해 그 효과를 직접 실험해 보고 그것을 국정 처방서로 만들어 증보·보완한 차방서로 이 처방서의 처방은 간명하면서도 실용성이 높아 후세의 의약서에서도 다양하게 인용되고 있다고 한다).

이어 일행 한 사람씩 진맥니 시작되었다. 약을 팔 것이라고, 진맥을 하면 역을 사야한다는 부담간도 잠시, 몇몇 사람들은 진맥 후 신체 중 상태가 좋지 않은 부분이나 증상을 맞추자 마음이 이끌린다. 유독 중국 한의사의 말을 통역하는 조선족의 달콤한 말에 사람들의 마음이 더욱 현혹된다.

결국 한 두 사람씩 약을 사기 시작한다. 모 지역신문사 사장은 카드로 140만원어치를 샀다. 그런데 의아스러운 것은,약을 사기로 결재를 한 후 채 5분도 안 돼 한 뭉치의 처방 약을 들고 나타나는 것이다.

진맥으로 처방된 약을 바로 제조해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증상별로 미리 제조돼 있는 약을 가져오는 것 같았다.

통역을 한 조선족 의사는 진맥을 받지 않은 사람과 진맥을 하고도 약을 사지 않은 사람들에게 이제는 등 마사지를 권한다. 10여분 해주는데 가격이 2천원이란다. 값이 싸기도 했지만 등마사지는 거의 다 받는다. 아마도 다들 가이드를 의식했을 것이다.

대충 사고 파는 행위가 끝나고 각종 약재들이며 한약들이 진열돼 있는 1층 로비로 내려왔다. 1층으로 내려오면서 둘러보니, 너댓군 데의 방에서도 한국인을 상대로 이른바 ‘약 장사’가 행해지고 있었다.

중국 최고의 제약회사로서 동인당은 찬란한 역사도 또 그 나름의 의약적인 전문성을 갖추고 있을 터였지만, 한편으로 이러한 권위와 명예를 이용해 관광객을 상대로 진찰, 처방하고 약을 파는 과정과 그 내용은 적이 실망스러웠다. 아니다. 그것은 바로 다름아닌 그들의 적나라한 '촌철살인' 의 상술이나 다름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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