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에너지인 바이오디젤의 원료를 얻기 위한 유채(油彩) 재배가 정부 차원에서 본격 추진된다.

농림부는 경유의 대체연료로 최근 주목 받고 있는 바이오디젤의 원료의 국내 생산을 위해 올해부터 2009년까지 바이오디젤용 유채 생산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유채 시범재배 규모는 500㏊ 3개소, 총 1500㏊이며 시범사업 참여 농업인에게는 ㏊당 170만원, 총 26억원의 보조금이 지원된다.

농림부는 올해 바이오 디젤용 유채 생산 시범사업 대상지역으로 전남(장흥과 보성), 전북(부안), 제주(제주시, 서귀포) 지역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 3개 지역은 각각 616ha, 728ha, 500ha 면적의 유채 시범단지 유치를 신청했고, 지난 19~23일 전문가 평가단의 현지 조사와 26일 심의위원회의 최종 회의를 거쳐 대상지로 확정됐다.

이들 시범지역에서 생산되는 유채 종자는 앞으로 농협과 바이오 디젤업체간 생산 공급 계약에 따라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유채 생산 기술지도는 시.군 농업 기술센터와 농촌진흥청이, 유채 수매와 검사.저장.운송은 농협이 대행하는 한편 바이오 디젤업체는 생산된 유채를 전량 인수하게 된다. 시범사업에 참여하게 되는 농업인은 '지역별 바이오디젤용 유채생산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유채를 생산할 수 있다.

이로써, 유채농업을 통해 농업은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고 생산하고 환경을 개선하는 산업으로서,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새로운 산업으로 거듭나게 될 전망이다.

또 이에 따른 농가소득도 기대된다. 유채는 9월 파종해 6월 수확, 벼 이모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유채 농업은 바이오디젤 원료 생산에 그치지 않고, ‘유채쌀’이라는 친환경농업 브랜드의 인지도까지 높여 지역 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기여하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농림부는 앞으로 3년간 시범사업을 토대로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2000년 초반부터 바이오 연료 생산을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며, 미국과 프랑스 등은 대도시 지역 차량 연료에 바이오 디젤을 20% 혼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미국 부시 대통령도 연설을 통해 바이오연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금번 시범사업이 에너지안보, 농촌경관 보존 및 농가소득 증대효과를 거둘것”이라며, “향후 3년간의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확대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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